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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소녀' 2010년 벤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에 이어 대한민국의 염원이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1등 공신까지 김연아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장부입니다. 그녀가 매회 쓰는 새로운 드라마에 박수치는 시청자들도 많이 있지만, 반면 그녀를 좋게 보지 않는 이들도 더러 있기도 합니다. 약관의 나이에 보통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 이룰까 말까한 위대한 업적을 다 이루었고, 국민 영웅으로 대접받는 그녀가 고깝스럽기도 할 것입니다. 게다가 그녀는 김연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얼음판에서는 유독 도도하다 못해 냉정하고 차갑게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그 어떤 위기에도 초연할 것 같은 매사 당당하고 자신있는 얼굴입니다. 딱 한번 김연아가 그녀의 마지막 목표라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을 빼고 약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별로 없다는 것도 김연아는 이러이러한 인물이다라는 편견을 더 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연아는 이런 사람이라고 자기만의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지난 9월 4일 sbs에서 방영된 'SBS 스페셜-아이콘 김연아, 2막을 열다'는 김연아에 대한 환상과 편견을 산산히 깨부셨던 방송이였습니다. 세계적인 강심장으로 소문난 김연아 또한 1등이 아닌 2등을 하였을 때 축하 한마디 없는 주위의 반응에 섭섭함을 가지고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어야한다는 부담감에 괴로웠다는 20대 초반 여성 그 자체였습니다. 몸매관리 때문에 인스턴트, 즉석식품은 절대 안먹을 같지만, 그녀 역시 피자, 치킨을 좋아하는 자기 또래 나이대 여성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키스앤크라이에서 김병만이 발목부상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기를 보고 마치 부상 중에도 스케이트를 탔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크게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는 여린 소녀이기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자신의 유일한 목표였던 금메달을 위해 쉬지도 않고 달려왔다면, 최근에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그 자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듯한 김연아였습니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에도 다시 얼음판 위에 서게 되었고, 다시 세계인들이 김연아를 주목하게 만드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김연아는 지난해 벤쿠버 올림픽 때와 비슷한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이 나돌고 하였지만 김연아는 "홀가분한 마음도 있었고 다시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면서 담담하게 고백하였습니다. 


이미 운동선수들의 최종 목표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한터라 그녀를 보는 눈이 더욱 부담스러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대회에 나가면 당연히 1등을 해야하는 선수로 뇌리 속에 기억된 듯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지인들조차 그녀가 1년만에 나간 대회에서 1등 아닌 2등을 하였다는 이유로 축하가 아닌 위로를 건넸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김연아는 스포츠 세계에서 1등과 2등은 1등과 꼴등같다고 같았다고 토로하였습니다. 1등보다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으나 전세계에서 내노라하는 인물들과 맞다퉈 얻은 2등은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결과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스포츠 뿐만이 아니라 1등만이 기억되고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독식하는 시대에 "2등은 꼴등과 같았다"는 김연아의 말은 그 방송을 보고 있던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물론 만약에 다른 선수가 2등을 하였다면 그 주위 사람들에게 괜찮다는 말보다 정말 잘했어, 축하한다라는 말만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미 피겨의 전설이 된 김연아고, 오랜만에 나간 대회인터라 세계 선수권 2등은 그녀의 성미에 차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축하보다 위로의 말이 더 봇물쳤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결과보다 자기 스스로가 수도없이 밀려왔던 슬럼프와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 무대에서 많은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던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그 자체에 만족 하였습니다. 비록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어린시절의 유일한 목표는 달성되었지만, 은퇴를 하여도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살겠다는 그녀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김연아였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키스앤크라이류와 같은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보다 더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후배 피겨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피겨전용 링크를 건립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연아 본인 스스로도 스케이트를 전혀 타보지 않은 연예인들이 짧은 기간에 뭘 한다는 것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주지 못할 것 같다는 큰 반대와 자신의 이름까지 걸고 하는터라 잘 안되면 어찌하나하는 망설임에도 결국은 키스앤크라이에 참여한 것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을 알리겠다는 절박함이 더 앞섰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김연아의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와 상상 이상의 연예인들의 열띈 노력에 나름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피겨스케이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것도 피겨를 위해 살겠다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사랑과 집념이 낳은 결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던 간에 피겨스케이팅을 위해 살 것 같고, 훗날 어린 피겨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조그마한 자리가 생기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김연아였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받았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고마워하면서 다시 그 이상으로 보답하고픈 피겨 여왕의 남다른 각오에 많은 시청자들도 크게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고 바쁘게 살아왔다면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때문에 잘 선택해야한다는 거침없는 고백이 더 와닿았던 방송이였습니다. 오히려 꾸밈없이 솔직하게 22세 김연아를 여실없이 보여준 것 같아 보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하였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하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슬럼프도 잘 극복해냈고 여전히 선수로서 바쁜 나날로 여유가 없는 와중에도 국가와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병행하고 있는 김연아인만큼 앞으로도 그녀가 후회하지 않는 길을 택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역시 김연아는 볼 때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과 그녀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겨부여를  주는 듯 합니다. 그녀의 남다른 열정, 그리고 집념 그래서 그런 그녀를 두고 국보소녀라고들 하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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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나는가수다' 열풍과 여전한 '1박2일' 건재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sbs '일요일이 좋다'가 모처럼만에 활기를 찾은 느낌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세계선수권을 계기로 여러가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명실상부 세계 최고 피겨여왕의 위엄을 선보인 김연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난생처음으로 본격 mc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있었던 키스앤크라이 첫 촬영에서 연예인들을 압도하는 자체발광 여신 미모와 그녀 특유의 우아한 피겨동작을 선보이면서 스태프들의 혼을 빼놓기 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솔직히 김연아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김연아가 예능 출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단 sbs '일요일이 좋다' '키스앤크라이' 측에서 요즘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에 편승하여 최고 브랜드 '김연아' 이름을 팔아먹는 것이 아닐까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녹초가 되었고 자신의 아이스쇼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도 '키스앤크라이' 첫 촬영에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임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연아가 흔쾌히 '키스앤 크라이' 출연을 승낙한 이유는 단순히 돈과 개인적인 인기 그리고 은퇴 이후 연예계 진출 등 김연아를 물어뜯고 싶어서 안달난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이유만은 아니거든요.

sbs는 이번 키스앤크라이 촬영을 위해 일산 탄현 제작세트장의 일부를 피겨연습 전용 빙상장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록 규격에 맞는 피겨연습장보다 1/3수준의 작은 크기이지만, '키스 앤 크라이' 출연진들이 연습하기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록 '키스 앤 크라이' 가 촬영하는 몇 달 간만이지만, '키스 앤 크라이' 촬영이 없을 때는 일반인들에게도 그 세트에 설치한 피겨연습 빙상장을 개방하겠다고 하더군요. 한 방송사가 하나의 프로그램을 위해 몇 달 간 세트를 빙상판으로 만들고, 피겨스케이팅 유망주들을 위해서 그 세트를 무료로 사용하게 한 건 유례없는 일인데요, 아마 김연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김연아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뒤를 잇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후배들을 위한 피겨연습장을 만들어달라고 늘 당국자에게 부탁해왔습니다. 본인만 쓰겠다는 것도 아니고, 후배들을 위한 일이였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피겨전용빙상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하였던 분들은 끝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연아를 광고로 돈도 많이 벌었는데 국고로 자신이 연습하기 위한 피겨연습용 빙상장을 만들어달라고 떼쓰는 것 처럼 몰고 갔습니다. 마치 김연아 너가 번 돈으로 후배들을 위해 빙상장을 지어라와 같은 뉘앙스였습니다. 

슬프게도 '키스앤 크라이' 제작진이 방송 촬영을 위해 자신들이 직접 촬영 세트용 빙상장을 만드는 것도 김연아와 함께 피겨 스케이팅을 연습할 공간마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키스앤 크라이' 제작진과 sbs가 많은 이들이 연습하기에는 참 부족한 공간이지만 그나마 서울, 경기권에 사는 피겨스케이팅을 타고싶어하는 유망주와 일반인들을 위해서 몇 달 간만이라도 개방을 해야하는 판입니다. 아마 이마저도 김연아 측에서 '키스앤크라이'에 출연하는 대가로 방송국 측에 촬영 기간만이라도 연습할 공간을 개방해달라고 조건이 붙었는가 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수생활을 계속 유지해나가겠다는 김연아가 한국, 미국을 오가는 바쁜 와중에서도 '키스앤크라이' 출연에 임한 건, 이 방송을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피겨스케이팅의 즐거움을 알리고 좀 더 대중화시키겠다는 김연아의 속깊은 의도가 아닐까 싶네요. 김연아 덕분에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또 피겨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는 사람은 아직까지 김연아 외에는 많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마저도 참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선수생활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사람이 그리고 2년 연속 2위밖에 못한 선수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너무 딴 곳으로 한 눈을 파는 것 같다구요. 

하지만 김연아는 지난 1일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밝혔듯이 이미 선수로서는 지난 해 모든 것을 다 이룬 피겨계의 전설입니다. 또한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는 조그마한 소망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키스앤 크라이' 출연에 임한 것도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면서 선수생활을 유지하겠다는 김연아의 작은 외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김연아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해서 혼자 모든 짐을 짊어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심지어 그녀의 조그마한 어깨에는 온 국민의 염원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사명까지 걸려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올림픽 금메달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압도적인 연기와 기술력으로 세계 최정상 선수라는 것이 확실히 증명되었지만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2등에 그친 2인자(?)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세계선수권 금메달과 소치올림픽 금메달보다도 동료선수들의 예의를 위해 그랑프리 선수권까지 참여해야합니다. 참으로 모든 것을 다 해내야하는 김연아는 하늘이 내려주신 원더우먼인가요? 

게다가 이제는 대놓고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밖에 따지 못했던 이유가 예전만큼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이 부족해졌고, 그래서 관중들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흔드는 절실함과 혼을 담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분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작년처럼 피겨스케이팅 정규리그인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김연아가 아직 더 땀을 흘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거기에다가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에 임하는 동료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말까지 남기셨더군요.  한마디로 이제 정상에서 내려왔으니 또 다른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예전 금메달을 향해 죽자사자 연습했던 시절보다 더 노력하라는 충고아닌 충고였습니다.

 


더욱 웃긴 것은 계속 예전만큼 더 땀을 흘리고 그랑프리 포함 정규리그 시즌에 모두 참여하라고 강요를 하는 분이 끝에는 김연아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의무감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연아가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아니라면서 본인 스스로 행복해하고 그 즐거움과 열정을 보는 사람에게도 전달해줄 수 있는 '행복한 피겨여왕'이라고 마무리 지었더군요.계속 김연아가 예전만큼 열정이 부족해서 2위밖에 하지 못했다고 훈계하시던 분이 도대체 팬들의 의무감때문에 선수로서 이룰 목표가 없는데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라면 그만 두고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라는 건지, 아니면 오로지 피겨스케이팅 연습에만 전념하라는 건지 도통 의도를 알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김연아 팬들은 몇몇 분들이 원하는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동료들에 대한 예의 때문에 굳이 나가기 싫어하는 '그랑프리'까지 출전까지 고민해야하는 김연아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리고 김연아 뿐만 아니라 그랑프리에 출전을 하지 않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도 더러 있는데 왜 김연아만 그랑프리를 출전하지 않는 것이 동료선수들을 위한 예의가 아니라고 비난받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김연아가 예전만큼 피겨스케이팅 연습에 흘리는 땀의 양이 적다고 하는데, 이번 세계선수권 연습에서도 보았지만, 어느 출전 선수들보다 압도적인 연습기간으로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실력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열정도 김연아를 따라갈 선수는 아무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발목부상 중에서도 몇 번의 실수를 빼면 타 선수들보다 우월한 기량으로 변함없는 스케이트 실력을 발휘했던 김연아입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이제 김연아도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더이상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아니고, 예전만큼 절실함과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녀에게 채찍질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여전히 전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중에서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훈련으로 최절정으로 물오른 예술의 경지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단지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바란 금이 아니라 은이였기 때문에 예전만큼 김연아의 연기에 대한 감동이 떨어진 것이겠죠. 도대체 김연아는 예전만큼 평범한 사춘기 소녀의 일상을 모두 포기할만큼 오로지 한눈 안팔고 피겨스케이팅 연습만 해야지 그제서야 그녀의 땀과 열정이 인정받는 것인가요? 

김연아는 이미 자신이 목표로 하였던 모든 것을 다 이룬 전설입니다. 이제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이룬 그녀가 자신의 챔피언 등극에도 여전히 열악하기 짝이없는 피겨스케이팅을 위해서 심란한 마음을 애써 추스리면서 발목 부상 와중에도 다시 스케이트 신발을 타는 것이 아닐까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제 수많은 팬들이 그녀에게서 보고 싶은 것은 그녀가 예전처럼 절박하게 스케이팅에 임하며 모든 세계 피겨대회에서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아니라 점수에 상관없이 피겨 여왕 김연아 스스로가 즐기는 피겨스케이팅입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유독 김연아에게만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그녀 스스로의 즐거움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도대체 석연치 않은 심판 속과 그동안 있었던 숱한 마음 고생과 압박에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최상의 연기를 선보이면서 실질적 1위로 다시 우뚝서며 많은 피겨팬들을 감동시키면 됬지, 거기서 김연아가 얼마나 더 피터지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할까요? 이미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루고도 나라와 자신의 또다른 목표를 위해서 자신과의 싸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그 와중에 작은 일탈을 꿈꾸기만해도 예전만큼 열정적이지 않다고 비난받는 상황이 딱할 뿐입니다.  
이제 김연아를 그냥 김연아가 하고 싶은대로 지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었고, 앞으로도 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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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정희주씨 노래 못해서 탈락한 거 아니란 거 알죠" . 세상의 모든 탈락이 아쉽다고하나, 특히 지난 주 '위대한탄생'의 정희주 탈락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아니 위대한 탄생 통틀어서 이은미 멘토스쿨의 '박원미 탈락'과 더불어 가장 아쉽고 눈물나는 탈락이 아니였나 싶네요. 단지 정희주에게 죄가 있다면 노래보다 참가자의 배경에 대한 스토리를 중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노래 외에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과,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대로 여자들이 문자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현실에서 정희주가 여자라서(?) 유독 적은 문자투표를 받아 탈락했는지도 모르겠죠. 하지만 어떤 위안과 분석도 그녀의 안타까운 탈락을 위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그녀는 심사위원들에게 최고점을 받아놓고도 정작 위대한탄생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청자 투표에서 외면받았으니까요. 


최고로 뛰어나진 않았지만 늘 안정적인 실력으로 최소한 top4에는 무난하게 안착할 것이라고 찰떡같이 믿고 있었고, 실제로 엊그제 무대는 순전히 '정희주'를 위한 무대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느 참가자보다 돋보였습니다. 그녀의 노래를 듣는 순간, 오늘은 꼭 정희주가 1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정희주'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를 보내면서도 그녀가 떨어질 것이라고는 미처 몰랐죠. 단지 그 중에서 제일 잘했기 때문에  보내는 일종의 응원이였죠. 하지만 그렇게 허무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로지 다른 참가자에게 문자를 보내지말고 정희주에게만 문자를 보낼 걸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녀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그녀가 아쉽게 탈락한 이후, 멘토스쿨부터 그녀를 쭉 지켜왔던 김윤아의 격려를 듣고 순간 정희주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더군요. "정희주씨는 못해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네 탈락한 제자를 위한 멘토의 따스한 위로일 뿐입니다. 하지만 정희주에게 그 말은 못하고 탈락하였는데 억울하다고 눈물흘리는 자를 위한 멘토의 궤변이 아니였습니다. 가장 최고의 무대를 펼치고도, 시청자 투표 때문에 무대를 내려와야했던 정희주에게 딱 들여맞는 말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다음날 잘하고도 가산점이 없어 2위를 하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김연아를 위한 말이 될 줄은 미처 몰랐죠. 

정희주는 처음부터 눈에 들어오는 참가자는 아니였습니다. 노래를 잘하긴 했지만 멘토스쿨까지는 그녀가 이렇게까지 쟁쟁한 남자들을 제치고 선전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타고난 개미였습니다. 끊임없는 연습으로 나날이 발전되는 모습에 김윤아의 멘토스쿨에서 가장 돋보이는 참가자가 되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침 못뱉는 다는 듯이 정희주는 강렬하진 않지만 매회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생방송 무대마다 잔잔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워낙 성실하고 열정적인 그녀의 모습에 안티가 거의 없는 참가자였지만, 그녀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덤이 적다는 것이 그녀의 최대 약점이자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고 말았네요. 

어쩌면 이은미 말대로 정희주에게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없어서 시청자들이 그녀에게 덜 관심을 가졌는지도 몰라요. 만약 그녀도 20년 남짓 인생에 눈물로 점쳐진 처절한 인생이 있었다면 그녀를 동정하는 시선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 또한 음악에 대한 집념 하나로 캐나다에서 나홀로 한국으로 건너와 계속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참가자입니다. 다만 그녀는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를 본 것이고, 결국 그녀는 제일 잘하고도 떨어지는 아픔을 맞았습니다. 

어떻게보면 정희주는 엊그제 참가자 중에서는 가장 잘했고 돋보였지만, 참가자 중 고정팬들이 작은 그녀로서는 그들과 엄청난 격차를 벌어놓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지는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1박2일 덕분에 조용필 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에게도 잘 알려지게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라고 하지만 애절한 감정표현과 매끄러운 기교표현을 요하는 어려운 명곡을 20대 초반 아마추어 정희주가 제대로 부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조용필 노래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쉽게 부를 수 있다는 '여행을 떠나요'를 부른 데이비드 오를 제외하곤, 다들 그 또래에서는 잘 모르는 어려운 노래에 가왕 조용필만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는 탁월한 감정표현과 정확한 발성까지. 정희주를 비롯한 top6에게는 무리수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구요. 

정희주는 가왕 조용필은 물론이요 나는가수다급 최고 가수들이 울고 갈 정도로 완벽한 노래는 부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아마추어라는 점을 고려해도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훌륭한 기량이였습니다. 그동안 우승자를 가리는 생방송 무대에 무난하지만 가장 돋보이진 않았던 정희주에 대한 재평가를 이루기 충분한 최고의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점수보다 시청자 투표의 입김이 더 세다는 위대한탄생 시청자분들은 그녀의 무대에 별다른 감동도 받지 못했고, 그녀에게 표를 몰아줄만큼 잘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나 봅니다. 네 어디까지나 정희주가 엊그제 참가자 중에서 가장 잘했다는 것은 저만의 기준에서 이야기 한 것이고, 다른 분들이 보는 시선에서는 이번에도 역시 그저 그랬다. 잘했지만 정희주 특유의 약점답게 밋밋했다라고도 여길 수 있구요. 하지만 결국은 가장 힘있는 자의 의견을 따라야하고, 그게 현재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입니다. 위대한 탄생에서는 심판들이 심사하는 피겨스케이팅과 달리 시청자가 왕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하고요. 

역시나 그동안 김연아를 까기 좋아했던 사람들은 이번 그녀의 아쉬운 2위를 두고 한번 1등을 했다고 배가 불렀다. 예전같은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을 남깁니다. 아니 세계에서 가장 피겨스케이팅 잘 하는 사람들 모여놓고 1,2등 하는게 쉬운 일인가요? 우리는 그동안 정작 본인들은 살면서 반에서 1등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수두룩한데, 유독 김연아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꼭 1등만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김연아는 꼭 1등해야하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제 김연아 시대는 끝났다고 단정짓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우리나라 1등 신문이라고 자랑하는 한 일간지도,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등을 해야, 다시 피겨스케이팅 여왕으로 인정받는데 누가 누굴 비난하겠습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김연아는 예전만큼 배가 고프지 않아서, 스케이팅에 대한 열정이 식혀서 2위를 차지한 것이 아니였였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연아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서 가장 많은 연습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벤쿠버 올림픽 에서 금메달을 따 그녀의 최종 목표를 이루고 난 이후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에서 예상 외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대회에 임하는 모습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어쩌면 현 시대에서는 누구나 따라올 수 없는 현존하는 피겨여왕, 본의아니게 그녀만을 바라보고 사는 국민들. 그리고 늘 그녀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일부 언론, 거기에다가 그녀의 자그마한 어깨에 얹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그녀 스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너무나도 많은 짐이 그녀의 마음을 짓누른게 아닐까 싶습니다. 

 


허나 그녀는 이미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리자입니다. 그녀가 1등을 했던, 2등을 했건 이제 그녀에게 중요한 건 등수가 아닙니다. 1등을 차지하는 것도 어렵지만 최고 자리에 등극한 이후 그 자리를 유지하는게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제 그를 둘러싼 견제도 끊이지 않고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다시 마음을 잡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구요. 그러나 김연아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시 스케이트 끈을 질끈 동여매고 여러모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점수와 등수가 아닌 그녀의 연기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고, 수많은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명연기를 펼쳤습니다. 또한 보통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피겨 음악에 모험을 하지 않지만 김연아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피겨스케이팅으로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고 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 전통 가락으로 신들린 풍부한 연기력을 펼치며 전세계인들을 감동시켰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앞장서는 김연아이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늘 어떻게 하면 한국의 아름다움을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고민하는 김연아의 열정에 감탄을 보내는 바입니다. 비록 몇몇 사람들이 좋아하는 1등을 하지 못했지만, 아리랑으로 전세계인들을 감동시킨 것만으로 김연아는 다시 한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피겨여왕의 가치를 입증하였고, 그동안 자기를 짓눌렀던 마음 고생을 어느정도 훌훌 털어버리지 않았나 싶네요. 

어제 세계 2위라는, 사실은 그녀가 못해서 2위를 한게 아니라 안타깝지만 훌륭한 성적으로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룬 김연아의 선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1위를 차지하면 좋겠지만 그건 단순히 우리 인간들이 정해놓은 숫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위대한 탄생과 같은 프로그램 역시 우승을 하지 못해도 가수가 될 수 있고, 오히려 중간 탈락자들이 더많은 사랑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희주 역시 엊그제 아쉬운 탈락을 하고 눈물을 보였지만, 지난주 위대한 탄생 1위는 누가 뭐래도 저한테만큼은 정희주였습니다. 여기서 잠시 주춤한다고, 영원히 날갯짓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더 큰 날갯짓을 위한 도약일 뿐입니다. 

김연아, 정희주 잘하고도 결국 서러운 눈물을 보여야했던 여린 그녀들을 일개 힘없는 네티즌으로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나도 미안할 뿐입니다. 그건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요, 김윤아의 격려처럼 영향력있는 자들이 밀어주는 표면상 1등보다 못해서 떨어진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앞으로 더 큰 비상을 위한 하늘이 내려주신 시련일 뿐입니다.

비록 여기서 아쉽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지만 진정한 승자는 온갖 견제에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아리랑으로 만인의 기립 박수를 받으면서 결국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김연아 본인과, 마지막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면서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한 정희주가 아닐까 싶네요
.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했던 그녀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펼쳐질 그녀들의 장밋빛 미래에 더 큰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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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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