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스페셜로 대체되오던 <무한도전>이 어제 19일부로 16주 결방이란 기록을 수립하게 됩니다. 2010년 MBC 노조 파업과 천안함 사태로 7주 결방의 기록을 가볍게 깸은 물론, 현재 돌아가는 판세로서는 언제쯤 <무한도전>을 볼 수 있는지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오랫동안 <무한도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당사자들은 모르는 이런저런 말들도 많이 나돌아 다녔습니다. 특히나 이 참에 윗선의 눈엣가시(?)였던 <무한도전>이 폐지할 지 모른다는 괴소문은 가뜩이나 몇 달동안 <무한도전>을 보지 못해 우울한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려야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매주 토요일 남다른 연출 감각으로 시청자와 조우했던 김태호PD는 공원과 강변으로 나와 청년들과 직접 대화를 시도합니다. 


지난 주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MBC 노조 주최 <MBC 방송대학>과 19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청춘 festival' 등장과 함께 참여 관객에게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받았던 김태호PD. 그만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무한도전>과 연출자 김태호PD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지요. 


아무래도 김태호PD가 연출하는 <무한도전>이 꽤 오랜 파업에 돌입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궁금증이 파업과 결방 심경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독하게 긴 결방에 그간 <무한도전>만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던 시청자들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더 암담한 건, 이 길고도 지루한 싸움이 도대체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는거죠.


그래도 파업 초반에는 4.11 총선 이후에는 <무한도전>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었는데, 상식선에서 끝나기는 커녕, 시청자 운운하면서 뒤통수치는 앵무새들이 속속 얼굴을 드러내고 있으니까요. 


연출한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나야하는데, 자신의 본업을 잠시 내려놓고 2주 연속 거리에서 김태호PD를 봐야하는 시청자들에게 김태호PD는 평소 스타일대로 재치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게 자신의 심경을 표현합니다. "제 눈시울 붉어진거 보이시죠?" 


얼핏 들어보면 장난스러운 말투이지만, 그 직설적이면서도 은유 함축적인 그 한마디 속 김태호PD는 진심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는 대의를 위해 잠시 <무한도전>을 내려놓았던 그 날부터 계속 남몰래 울고 있었을거에요. <무모한 도전>으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자리해온 김태호PD에게 <무한도전>은 자신의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나 다름없는 존재이잖아요. 오랫동안 소중하게 품은 귀중한 아이를 내팽겨치다하는 김태호PD의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럼에도 김태호PD가 잠시 자기 자식을 내려놓고 파업에 참여한 것은, 단순히 자신의 월급을 올려달라 처우를 개선해라는 문제가 아니에요. 돈문제였다면 이렇게 김PD를 포함한 MBC 노조원들이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사측과 싸우지도 않았을 거에요. 자기 자식을 상식적이고도 자유로운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심정. 그리고 사측에서 요구하는 AM 라디오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FM도 송출해야하는 언론인의 사명으로 비롯된 싸움이기에 아직도 나가지 않고 버티는 골리앗에 맞서 지금까지 '용감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거지요. 


그간 파업하면 돈문제가 많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임금, 높은 처우를 받는 귀족 언론인들이 시청자를 볼모(?)로 파업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을 거에요. 특히나 그들이 앞세우는 뉴스,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파업을 하는 것은 도대체 영문을 알 수도 없기도 할거구요. 그리고 그들의 뜻은 이해하지만,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싸움에 지켜보는 시청자가 먼저 지쳐 "이제 그만하고 방송해."하는 분들도 종종 보이기 시작하구요. 


물론 김태호PD도 다시 메가폰을 잡고 그간 애지중지 가꾸었던 <무한도전>을 내보이고 싶겠죠. 평생 예능 연출을 업으로 삼았던 사람이 무려 4달 가까이 본업에서 멀어져가고 있으니, <무한도전> 결방으로 가장 괴로운 자가 있다면 단연 김태호PD가 아닐까요.


예상치 못한 <무한도전> 결방. 그리고 기약없는 16주 결방에 금단현상도 일어나고 <무한도전>을 봤으면 하는 마음도 크지만, 김PD의 말마따라 지금은 결방 그 자체가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결방을 끝낼 수 있는 해결책에 집중해야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김태호PD의 소신에서 비롯된 선택을 존중하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믿어준다면 (정상화 된)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김태호PD와 MBC 노조 바람이 속히 실현되기만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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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어제 새벽 인터넷은 난데없는 무한도전 김태호PD의 종편 이적설에 시끄러웠습니다. 트위터 아이디에 MBC라는 단어가 들어갈 정도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대단한 PD로 알려진터라, 일단 사실 여부를 떠나 그의 이적설 그 자체만 들어도 큰 충격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김태호PD의 정확한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몇 달전 몇몇 언론이라고 자칭하는 연예 매체들의 이승기 이적설로 큰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모든 사실이 제대로 확정되기 전까지 돌아가는 판세를 관망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태호PD는 갑자기 불거진 자신의 종편 이적설에 대해서 트위터로 이미 작년 겨울에 거절한 일이고 한 연예 매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말씀드릴 게 없다"는 그들이 질문하는 사항에 부인을 안해서가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할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명쾌하게 자신의 이직설을 일축하였습니다. 

일단 지난 20일 오전 내내 행여나 김태호PD가 종편으로 이적할까봐 마음조리고 있었던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김태호PD는 단호히 종편행을 거절했고 MBC에서 계속 무한도전을 만들기로 결심하였으나, 한 때 무한도전CP와 황금어장 무릎팍도사를 기획한 여운혁PD는 결국 종편행을 확정지어 씁쓸할 따름입니다.

4.19일 51년 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날, MBC 예능국을 비롯한 MBC 직원 모두 당일 오전 보도된 여운혁PD의 종편행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주철환 현 JTBC 본부장을 비롯, 김종학PD 등 일부 연출자가 다른 곳으로 옮겨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MBC의 간판급 PD가 나가는 것은 처음이였기 때문입니다. 또 가장 우울한 현실은 여운혁PD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MBC 예능 피디들이 회사를 나가는 것에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런 MBC 예능국 분위기를 눈치챈 한 언론 매체가 MBC 간판 예능PD인 김태호PD에게 김피디도 여피디처럼 종편으로 갑니까라는 질문을 하였고, 김태호PD는 단지 대답을 피한 것 뿐인데, 기자의 상상력이 가미되 할말이 없다가 부인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대대적으로 기사화되어 김피디는 물론이요, 회사와 심지어 김피디가 이적하다는 JTBC까지 큰 곤욕(?)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분명 한 매체의 종편행 질문에 확실히 안간다고 못을 박아야했는데 유유부단하게 대답을 회피하였다는 실수로 큰 곤경에 처한 김태호PD는 결국 자기 손으로 종편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못박아 두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김태호PD는 회사를 떠나는 것은 개인의 선택 문제라면서, 오히려 자기가 한 말과 그들의 선택이 비교되는 것이 싫다면서 누가 잘하고 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일 뿐이라면서 훗날 회사를 떠나게될 선후배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양을 취하였습니다. 

 



아마 김태호PD가 자신의 종편행에 대해서 언급자체를 피한 것은 하필이면 당일 한 때 자신의 직속상관이자, 작년 무한도전 연말정산 때 왕년CP로 나와 프로그램에 대해 이것저것 쓴소리를 해주던 여운혁PD의 종편행으로 인해 행여나 종편을 거부한 자기와 여운혁PD와 비교될까봐 일부러 말을 아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그 전날 여운혁PD의 종편행이 기사가 뜨고 난 후, 여운혁PD는 아무리 현 MBC 상황이 좋지 않다하더라도 어떻게 조중동 방송에 갈 수 있나고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현재 있던 PD마저 야금야금 나가고, 가장 최악의 제작환경에서 회사 경영진의 눈치만을 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김태호PD는 정작 회사에 남겠다고 하면 여운혁PD의 종편행이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구요. 

사실 저역시나 여운혁PD의 종편행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하지면 못내 섭섭하고 씁쓸합니다. 그러나 여운혁PD는 그저 대중들을 즐겁게하는데 관심을 두는 예능PD일 뿐이요, 자신이 원하는 예능 환경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송국을 원했을 뿐입니다. 또 지난 '나는가수다' 재도전 논란으로 27년차 국장급 김영희PD가 며칠 만에 경질되고 게다가 반강제적으로 해외에 보내지는 것을 보고 많은 MBC 피디들이 자신의 신변 안정에 불안을 느끼며 계속 회사에 남아있어야하는지 큰 고민에 들게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 위기 속에 여러 종편 회사들이 거액의 돈에 최상의 제작 환경을 약속하면서 달콤한 사탕을 건네는데 아주 신념이 있는 PD가 아닌 이상 그 제안을 쉽게 거절할 이는 많지 않을 듯합니다. 그들이 최소한의 신념과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언론인이 아니라 단순히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그나마 MBC가 유독 애사심이 강하고, 자신이 MBC 직원이라는 프라이드가 제일 강했던 것도 대우도 대우지만, 무엇보다도 PD들의 자율적인 제작환경을 보호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현 경영진들은 제작 자체를 거의르고 있고, 오히려 PD들에게 자기들의 뜻과 입맛에 맞는 방송 제작만을 요구할 뿐입니다. 그 덕분에 지금 '위대한 탄생'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여 그 방송을 만들라고 지시한 김재철 사장의 어깨에 큰 힘을 주었지만, 그 외에 지금 경영진이 한 일이 뭔지 MBC를 즐겨보던 시청자로서 무지 궁금할 뿐입니다. 

아무리 현 사장이 싫다고,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종편으로 가는 MBC 피디들을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서글픈 건, 무작정 종편으로 이적하는 방송사 직원들을 단순히 돈에 팔려간 영혼없는 존재들이라고 매도하면서 싸잡아 비난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겠죠. 아무리 MBC 피디들이 타 방송사, 신문사 소속 직원들보다는 진보적이라고 하지만, 모든 구성원들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 어쩌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의 안정되고 자율적인 제작환경만 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일개 방송사 예능국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투철한 언론관과 사명을 요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현재 누가봐도 김영희PD와 더불어 사내 경영진 최고의 눈엣가시인 김태호PD는 의외로 회사에 남아있겠다고 하여 큰 환영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히려 잠시나마 그의 진심을 의심하였다면서 미안함을 표하는 젊은 네티즌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비록 모양새는 썩 좋지 않았지만, 명쾌하게 그의 솔직한 심경을 밝힌 김태호의 결단에 너무나도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더욱 김태호PD가 대단하게 느껴진 것은, 되레 자기 때문에 앞으로 퇴사를 희망하는 선후배들이 더욱 지탄의 대상(?)이 되고, 조용히 있고 싶으나 자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만 힘들어진다면서 지금 맡은 일에만 충실히 하게 해달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였습니다. 현재 여운혁PD의 이적에 가장 가슴아파할 사람은 아마도 김태호PD를 비롯한 역시나사상 최악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회사를 지키기로 결심한 PD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떠나가는 옛동료 배려차원에서 오히려 회사에 나가는 선후배를 두둔하고 애써 침묵을 지키고자 하는 피디들에게 단지 묻는 말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자기 멋대로 종편행으로 단정지은 것도 불쾌하지만 그렇다고 자기네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그들을 붙잡을 수도 없는 현실이 더 슬프고 분노스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수십억의 엄청난 유혹 앞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으며, 오히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과 비교되어 비난받을까봐 조용히 있고자 하는 지성인들이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 더욱 힘을 실어줘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야 앞으로 커가는 세대와 훗날 태어날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을 원망안하면서 노력만 하면 원하는 바가 모두 이뤄질 수 있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니까요. 이제 김태호PD가 원하는 대로 남들이 뭐라고 그러든 오로지 그가 집중하고자하는 무한도전이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김태호PD를 묵묵히 성원하고 큰 박수를 보내야겠습니다. 부디 김태호PD가 작년 텔레파시 특집에서 바라는대로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과 무한도전으로 오래오래 잘 해먹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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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한도전은 연초 정총무가 쏜다 특집 편에서 멤버들이 각각 고른 책으로 독후감 쓰기 대회 및 그 중에서 퀴즈를 내는 대결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그 중 노홍철이 고른 책은 한 잡지책이였는가봅니다. 특히나 그 잡지(아레나)는 지난해말 여러 브랜드와 손을 잡고 그 해 최고의 남성을 선발하는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그 해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선정되었고, 그래서 그 잡지와 인터뷰를 한 기사가 실려있었는가봅니다. 

모든 무한도전 멤버들 인터뷰 중에서 특히 길은 자기 스스로 무한도전에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지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노홍철은 "과연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과연 마이너스가 무한도전 입장에서는 요만큼도 없었는지하는 자막까지 더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노홍철은 그냥 웃자고 한 이야기이라고하지만 많은 무한도전 팬과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들에게는 단순히 농담처럼 들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길 또한 무한도전의 소중한 구성원이긴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길이 스스로 무한도전을 나가주길 원하는 시청자들도 더러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동계올림픽 특집 때, 다른 멤버들은 다 올라가는데, 혼자 포기를 하는 길을 끝까지 받쳐주는 유재석의 희생정신에 모두다 감동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는 애초부터 평균 이하라 넘어져도 기다려도 같이 가자는 자막으로 지나치게 길을 위한 특집이 되어버렸다는 말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이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 김태호pd는 여전히 무한도전에 민폐를 끼치는 길을 감싸주기만 한다면서, 김태호pd에 대한 비난여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아는 몇몇 분은 그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 김태호PD에게 큰 실망을 했다면서, 그동안 잘 보고 있었는데, 길이 나온 이후 점점 무한도전에 마음이 멀어진다고 길 하차요구에도 끝까지 길을 믿는 무한도전 제작진에 유감을 표시하는 강경입장도 더러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호PD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몇몇 시청자들이 그렇게 내보내라고 애원하는 길을 어떻게해서든지 무한도전 멤버로 입지를 안정적으로 굳히고자하는 점 때문이겠죠. 결국 그 방송 이후 김태호PD는 역시나 김종민을 내치지 못하던 1박2일 나영석PD와 마찬가지로 정이 약해서 문제가 있고,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는 민폐멤버 하나 못짜르는 제작진 혹은 유독 멤버하차문제에 관해서는 독불장군 식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은 길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태호PD를 비롯한 무한도전 제작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자기 스스로 무한도전에 나갈 의지가 없는 길을 정때문인지, 아님 아직 터지지 않았던 길의 무한 발전가능성때문인지 몇몇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내치지 못하고 그저 그가 앞으로 잘해주길 간절히 바랄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고민이 절절히 묻어나오는 노홍철의 한마디였습니다. 노홍철의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처럼, 과연 길이 무한도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었고, 본인이 아닌 다른 멤버들 제작진들까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글쎄올시다입니다. 오히려 길이 들어온 이후 무한도전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시청자들, 심지어 1년 반 째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노홍철마저 길과 반대로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하물며 제작진들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제 무한도전 방송을 계기로, 무한도전을 떠나 놀러와로 자리를 옮긴 조연출 장승민PD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집에 들어가라를 꼽았고, 반면 가장 듣기 싫은 말로 편집을 발로했나는 질타라고 하였습니다. 무한도전 조연출을 하면서 금요일까지 쉴새없이 촬영하고 편집한다고 밤을 새고 토요일 무한도전 방송이후부터는 쭉뻗어서 삶에는 놀이가 없다는 굳은 미소로 씁쓸함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심지어 1년차때도 촬영 못나가고, 편집만 하고, 회사에 정둘 때가 많지 않고 그래서 나를 감추게되고 감정표현도 잘 안하게 되었다는 장승민PD를 보니 어렵게 취업관문에 통과해놓고, 신입사원으로 궂은 일 도맡아가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직장 새내기의 비애를 보는 것 같아 코등이 짠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나 공중파 PD라고 하면 좋은 학벌에 그 어렵다는 언론고시라는 관문을 힙겹게 통과한 이 시대 최고의 엘리트들입니다. 물론 장승민PD를 비롯한 무한도전 PD들은 더 좋은 직장에 갈 수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주기 위해 예능PD를 택했고, 그 점에서 그들은 후회없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은 행운아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아나운서 국장에게 정시가 아니고, 예능을 통해 선발된 경우라 정규적인 루트로 들어온 사람들과 차별받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무려 5,500명의 아나운서 지망생이몰려들 정도로 언론인과 방송일을 꿈꾸면서도 외모와 스펙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이 너무나 많은 현실에, 비록 휴식없는 강행군일지라도 자타공인 인기 예능의 PD를 맡았다는 것은 공중파 PD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행복한 비명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유재석, 노홍철을 비롯한 방송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예능PD들만큼 타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아이템 선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 그리고 시청률에 대한 걱정으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군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시청률뿐만이 아니라 행여나 들려올 수 있는 조작설이니 방송 도중 나타나는 실수로 큰 지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프로그램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고해도 예전 기록했던 시청률과 비교하면서, 그리고 경쟁작과 얼마 차이가 안난다면서 뻑하면 무한도전 위기론을 조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멤버들 또한 일주일 내내 무한도전만 찍는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타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엄청난 체력과 시간을 요합니다. 오죽하면 김태호PD가 최근 '무한도전 제작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고 고된 일이라 PD들이 싫어한다면서, 장승민PD는 물론 김준현PD마저 꽃다발로 자리를 옮긴터라 현재 무한도전은 남은 김태호PD와 조욱형PD 두 사람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를 할 정도였습니다. 


비록 MBC 간부들은 무한도전보다 '세바퀴', 그리고 이제는 '위대한 탄생'을 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쳐주는 것 같지만 무한도전만큼 MBC 예능의 위상을 크게 올린 프로그램도 없을 것입니다. 무한도전 이후 대한민국 예능은 바야흐로 리얼버라이어티 시대가 활짝 열렸고, 그 뒤 무한도전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오디션 포맷은 물론, 꽁트면 꽁트, 스포츠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다 무한도전 식으로 완벽 섭렵하면서 웃음과 감동 모두 잃지않는 최고의 예능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또다른 예능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가뜩이나 힘든 촬영환경 속에서 남은 피디들이 더 많은 짐을 안고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김태호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은 편집은 물론 성우까지 멀티 플레이어가 가능한 장승민 조연출을 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장승민 피디의 역량을 띄워주면서 관심있는 PD를 연락바란다는 구인광고는 물론 앞으로 장피디가 훌륭한 예능피디가 되길 바란다는 격려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을 위해 휴식까지 반납한 유능한 피디를 위한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씀씀이에 뭉클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 이제 무한도전을 떠난 자기의 옛식구마저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비록 무한도전에 시너지는 커녕, 길을 지나치게 감싸준다고 비난을 들을지언정, 한번 자기 사람이 된 누군가를 쉽게 내칠 수 없는 게 김태호PD인가 봅니다. 어쩌면 노홍철이 길에게 한 그 반문은 김태호PD가 차마 직접적으로 길과 시청자들에게 말하지 못한 속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길도 자기 딴에는 무한도전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데, 자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서 속상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 더이상 그의 하차 요구가 나오지 않도록 더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동안 기다렸던 김태호PD와 멤버들에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었음 합니다. 그리고 한때나마 독특한 목소리로 무한도전에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놀러와로 떠난 장승민PD도 김태호PD의 뒤를 이은 MBC 예능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서는 그날이 오도록 우리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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