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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한도전> 2011년을 마무리하는 축제 '나름가수다'가 문을 열었습니다. <무한도전>이 진행하는 또 다른 가요제에, 올 한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던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를 패러디하였다고 알려져 더 큰 기대를 모았죠. 기존 가수들이 울고 갈 정도로 가요제에 발매되는 노래 다 선풍적인 인기 행진을 이어나갔던 무한도전인터라, 과연 서로 바꿔 부르는 무한도전 히트곡은 또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되구요. 


일단 형식은 <나는가수다> 식을 그대로 차용한 듯 합니다. 돌림판을 돌려 각자 부를 멤버들을 선택하고, 다시 돌림판의 화살이 가르키는대로 멤버들의 대표 히트곡을 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재석은 노홍철, 박명수는 길, 정준하는 하하, 정형돈은 정준하, 길은 유재석, 노홍철은 정형돈, 하하는 박명수로 결정되었고, 어떤 가수가 선택되었느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얼마 전 <나는가수다>에서 가수들이 죄다 김경호 노래를 기피했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가수 선택뿐만 아니라, 어떤 노래를 선택받는가에 따라서 분위기는 다시 엇갈렸습니다. 정준하의 '영계백숙'을 걸린 정형돈은 올 한해 마지막에 제대로 액땜한다고 울상이었고, 반면 원하는 대로 알아서 '여름'을 선택받은 유재석은 "역시 될 놈은 뭐든지 다 되는구나."하면서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대체적으로 다들 자기가 선택받은 곡에 수긍하는 분위기 속에 유독 자신의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멤버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그것도 김건모 재도전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나는가수다>에서 유일하게 재도전을 반대해 박수받았던 박명수가 무려 3번씩이나 번복을 하였습니다.

 



맨처음 리쌍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정인의 솔로곡 '사랑은'을 걸린 박명수는 '사랑은 언제나 영원하고~'노래를 부르면서 박명수를 놀리는 멤버들을 뒤로하고 다시 자기 마음대로 돌림판을 또 돌립니다. 그래도 또 '사랑은'이 나오자, 박명수는 '나름가수다'를 위해 모셔온 특급 게스트를 운운하면서 또다시 돌림판을 돌립니다. 만약에 돌려도 '사랑은'이 나오면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군말없이 그 노래를 부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새로 걸린 노래는 박명수의 천적(?)으로 알려진 바다와 길의 듀엣곡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였습니다. 역시나 바다의 솔로곡과 다름없는 노래인지라 박명수는 '더 좋은 무대를 위해서 어쩔 수 없다'라는 핑계로 무려 4번의 선택 기회를 받습니다. 

 



드디어 그가 원하는 '광대'가 나오고 박명수의 얼굴은 화색이 돌면서 희번덕거리면서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나는가수다>에서 그렇게 재도전은 안된다면서 원칙을 강조하다가, 정작 자신이 참가자 입장에서 있을 때는 '룰'을 어기고 세번의 번복을 행한 박명수를 보고 '박번복', '박꼼수'라는 뼈있는 별명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박번복 영어 첫자의 이니셜만 따 B.B.B라고도 손수 지어주기도 하였구요. 그럼에도 박명수는 가수로서 보다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번복을 합리화합니다. 오히려 "우리 정치판도 그렇지 않나. 말을 매번 바꾸고, 그걸 보고 자라서 그렇다 어떡하나. 한번만 기회를 달라."면서 당당해합니다. 

 


하긴 그 정치인들도 "더 나은 나라를 위해서. 국민들을 행복하기 위해서."를 운운하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말을 바꾸고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지요. 그러면서 상대편이나 힘없는 국민들이 사소한 질서와 룰을 어길 시에는 공정하지 못하다면서 잘못된 일이라면서 어떻게든 그 자리에 끌어 내리려고 분주합니다. 그야말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합리화되는 윗물인터라 당연히 아랫물에게 깨끗함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죠. 

 


우리 시청자들이 지난 <나는가수다> 김건모 재도전을 두고 격렬한 항의를 보낸 것은, 단순히 예능 차원의 재도전을 넘어,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질서가 무너지는 현실에 대한 일종의 분노 표출이였는지도 모릅니다. 상대적으로 강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힘과 권력으로 자신들의 부조리를 정당화시키고, 그에 반기를 드는 정의로운 사람들을 어떻게해서든지 짓밟으려고 하는터라 어쩔 수 없이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자신의 결과를 깨끗이 인정하지 못하고, 정해진 룰을 어긴 김건모에게 더 모진 소리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김건모는 물론이고 모두에게 상처로 남은 재도전 논란이 끝난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김건모 재도전과는 게임도 안되는 엄청난 '번복'과 '꼼수'가 뻔뻔하다 싶을 정도로 만연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대부분의 사람의 눈에도 훤히 보이는데, 그걸 억지로 속이고 미화시키려는 자기 합리화에 이제 지쳐버릴대로 지쳐버린 사람들입니다. 

 


의도했던 바는 아니겠지만, 한 때 <나는가수다> 김건모 재도전을 반대해놓고, 그러면서 '나름가수다'에서는 무려 세번의 번복을 하면서도 정치인 탓으로 돌렸던 박명수는 뻔뻔함이 당당하게 판을 치는 세상에서 분노를 속으로 삭여야하는 시청자들에게 의미심장한 시사점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도 박명수의 어이없는(?) 꼼수와 번복은 <무한도전>을 통해서 낱낱이 공개되었고, 공개적으로 '박번복'이란 별명으로 만천하의 지탄(?)을 제대로 받았습니다. 허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에서의 꼼수와 번복은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면서 억지로 아름답게 포장되어 수많은 이들의 눈을 가리려고 합니다. 박명수의 계속 이어진 번복과 정치인을 운운하는 자기 합리화가 더욱 쓸쓸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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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개그콘서트 원년멤버로 큰 인기를 누리고, 그 뒤 뮤지컬계에 진출 루나틱 등을 히트시키며 연출가로도 성공가도를 달린 개그맨 백재현이 오랜만에 사람들의 관심이 그리웠나 봅니다. 

백재현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역시 한국 아이돌은 대박이며, 겸손하기 까지 하다. 나가수 선배님들의 아집스러운 모습과 건방진 모습이 없어서 좋았고, 실력은 나가수 못지 않으며 겸손과 미덕까지. 한국 아이돌이 자랑스럽다면서 불후의명곡2에 강한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전설을 노래하다를 보고 자기가 KBS 출신임이 자랑스럽다면서 흠 잡을 데 없는 구성, 예능의 즐거움과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과하거나 논란의 대상이 될만한 의구심이 들지 않게 완벽히 적당하다면서, 작가님들 피디님들 짱이라면서 칭찬까지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백재현은 불후의 명곡이 나가수를 베꼈다는 언론의 잣대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경합 중의 가수 인터뷰나 경합 중의 청중 리액션 컷을 따라한 것은, 한국 밥상에 올라오는 깍두기라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나가수처럼 인터뷰나 리액션이 과하지 않고 적당해서 다른 맛이다, 역시 공영방송답고, 국장님, 이하 관련자 모든 분들 개념이 완전히 계시다면서 과한 존경심과  불후의 명곡에 대한 지나친 애정을 과시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가 아이돌을 좋아하고, '나는가수다'보다 '불후의 명곡2'가 본인 취향에 맞고,  나가수가 먼저 시도한 인터뷰와 경합 중 청중 리액션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며, 볼후의 명곡2가 '나는가수다'보다 더 잘만들고 그래서 KBS 출신인 것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불후의 명곡2'가 마음에 들면, 불후의 명곡만 칭찬을 하던가, 그리고 '나는가수다'를 표절하였다는 언론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렇게 바라보는 언론만을 비판했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후의 명곡 아이돌들을 칭찬하기 위해서 '나는가수다' 가수들은 자신만의 아집이 똘똘뭉치고 건방진 사람들로까지 폄하했습니다. 현재 그 트위터 멘션은 삭제된 상태이고, 아부가 아니라 안부였다면서 해명을 하는 동시에 오히려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세상을 삐딱하게 본다고 일침까지 남긴 상태입니다. 




백재현의 말처럼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한 아이돌 역시 나는가수다 선배들 못지 않게 최선을 다했고, 노래도 잘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들이 날고기는 아이돌이라도,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확고히 다지면서, 몇 십년 가까이 노래를 부른 선배 가수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에게는 중견 가수들에게는 느낄 수 없었던 참신한 매력이 돋보였고, 또 그들도 앞으로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이끌어갈 대들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갈고 닦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합니다. 

하지만 아이돌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나는가수다' 가수들을 폄하하는 행위는 오히려 백재현이 응원하는 아이돌들과 불후의 명곡2에게 더 악영향만 초래할 뿐입니다. 혹시나  방송계에서 활동해온 중견급 개그맨 백재현 눈에는 오랜 가수 생활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이 확고하고, 또 예술가적 감수성이 풍부한 '나가수 급' 가수들이 굉장히 아집스럽고, 마치 방송을 좌지우지하려는 건방 떠는 선배들로만 비춰졌나 봅니다. 그의 트위터에 찾아가보니, 그도 3월 초까지만해도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이 단순히 자기네들끼리 노는 예능(?)에서 벗어나 진정한 대중예술의 지평을 열였다면서 직접듣는 것 이상의 큰 감흥을 가져다주었다면서 나가수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 와중에 '나는가수다' 에 뭔가 크게 실망을 하고 돌아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가수다'에 출연했던 가수들은 대한민국 최고 가수로서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청중단에게 보다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 고민 고민을 거듭하고, 심지어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음악적 색채를 버리는 파격적인 변신까지 추구하였습니다. 그동안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의 노래를 선사했던 이소라는 보아의 '넘버원'을 통해 그동안 이소라에게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변신으로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평소 절제창법으로 사랑받던 김연우는 목에 핏줄까지 세우기까지 하였습니다. 게다가 데뷔 이래 지금까지 이승철과 더불어 90년대 최고 보컬으로 군림해온 임재범은 "자신의 노래는 한풀이일 뿐이며, 김연우가 제대로 노래한다면서, 이제는 노래다운 노래를 하겠다"면서 자신을 낮추는 모습까지 보였구요. 

더욱 놀라운 것은, 재도전 논란 이후 선배로서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는다고 비난받고, 자진사퇴 하였던 김건모는 그 다음날 있었던 경연에서 극도로 긴장한 나머지 데뷔 20년만에 손을 떠는 겸손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그에게 비난을 퍼붓었던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분명 몇 달 전, 경연에서 꼴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재도전을 받아들여 '나는가수다'를 존폐위기까지 몰고간 김건모와, 김건모의 탈락을 두고 자신의 슬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여 방송 도중 뛰쳐나간 이소라의 행동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나가수 제작진과 가수들 사이에서는 재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재도전을 할 수 있다고 어느정도 말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탈락 제도가 없는 불후의 명곡과 달리, 나는가수다는 쟁쟁한 가수들 속에서 가장 청중단에게 점수를 적게 받는 가수가 아쉽게 자리를 떠나는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흠잡을 데 없고 이미 가요계에서 최고들로 인정받은만큼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큰 가수들이기에 누구 하나 탈락해도 충분히 말이 오갈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자존심에 금이 갈 수도 있는 돌발상황이 어느 정도 예측된 룰이였죠. 

단지 나는가수다 가수들이 아집스럽고 건방져 보였다면, 데뷔 20년차 가수로서 자신이 쌓아온 음악을 뒤로하고, 오로지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몸까지 앓아가면서 혼신의 열창을 한 죄명밖에 없는 가수들에게 해서는 안될 말이고, 또한 나는가수다 가수들을 폄하하면서 불후의 명곡2에 나온 아이돌을 띄워준다한들, 과연 아이돌들도, 불후의 명곡 제작진들도 그 발언을 듣고 백재현씨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현재 백재현은 논란이 된 '나는가수다' 가수들에 대한 비난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부라고 비난하던 네티즌들에게 세상을 꼭 삐뚤게 보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는 멘트를 달았습니다. 네 본인은 10년 넘게 연락안한 사람들에게 트위터로 칭찬했다는 것때문에 아부라고 몰고가는 것에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백재현의 '나는가수다' 폄하가 경솔하다고하더라도 그를 미친 돼지XX로 몰아간 점은 분명 해서는 안될 일이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사하기 위한 일말의 자존심을 지킨 가수들을 두고 아집이니 건방지다라고밖에 볼 수 없어 되레 원초적인 비난을 받고,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불후의 명곡과 아이돌까지 불통을 튀게 함은 물론 또 자신의 발언에 책임지지 못하고, 바로 삭제하고,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반박하는 백재현의 삐딱한 시선이 아쉬울 뿐입니다.

아무리 백재현 그 자신이 '나는가수다' 초창기와 달리 나가수 프로그램과 출연 가수들에 대해서 단단히 실망을 했고, 그래서 나가수를 까고 불후의 명곡에 아부를 한다고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보고 세상을 삐뚤게보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띄워주기위해 이제는 등을 돌려버린 타 프로그램을 폄하까지 일삼는 아집과 삐딱한 시선에서 탈피하셨음 좋겠습니다. 애초에 불후의 명곡 아이돌을 칭찬하기 위해 '나는가수다' 가수들을 보고 아집이라는 말만 하지 않고, 그저 본인이 좋아하는 불후의 명곡만 칭찬했다면, 이렇게까지 그가 과도한 비난에 시달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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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어제 놀러와는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모비딕'의 히로인 황정민, 진구, 김상호가 전격 출연을 하였습니다. 워낙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이기 때문에 나름 기대감이 큰 특집이였죠. 평소 기획 토크쇼를 내세워, 출연진들간에 공통분모를 찾는 예능이라고하는데, 황정민, 진구, 김상호 간에는 영화 '모비딕'에 함께 출연했다는 것말고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황정민, 김상호와 70년 동갑내기이고, 그들과 전혀 친분이 없었던 지상렬이 동원되어 가까스로 자존심 대결 특집을 마련했더군요.

어제 놀러와는 배우들의 숨겨진 소소한 이야기로 큰 재미는 없었지만, 대한민국 대표 배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심과 솔직한 입담이 있어서 나름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러와의 자랑 골방토크쇼 시작과 함께 한 때 라면장사를 하였던 김상호처럼 출연진들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 총동원되어 나누면서 냠냠 먹을 때, 야심한 밤에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의외로 황정민과 김상호, 진구의 입담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어제 놀러와를 살린 건, 모비딕과 전혀 관계없고 심지어 그 배우들과 초면에 가까운 지상렬의 막강 입담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초반부터 그는 최근까지 자신이 매니저로 활동했던 '나는가수다'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와 얽힌 나가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면서 갑자기 놀러와를 어두운 분위기로 만들면서 기센 배우들 틈바구니 속에서 자기 중심의 기선제압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그 뒤에도 지상렬은 자칫 밋밋해지는 흐름 속에서 적재적소 팡팡 터트리는 개그와 애드리브로 '나는배우다' 속에서 '나는 개그맨이다' 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하였습니다. 

 


최근 '나는가수다' 매니저로서 모시고 있던 '김건모', '임재범' 모두 다 너무나도 일찍 하차를 하게 되었죠. 그 때문에 김건모를 이어 임재범의 매니저를 맡고 있던 지상렬 역시 '나는가수다' 매니저 자리를 내놓아야했습니다. 큰 형님들만을 모시면서,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잘 모셨던 듬직한 이미지를 보였던 지상렬인터라 그가 맡았던 가수들만 공교롭게도 모두다 나는가수다 무대를 떠나는 것을 보고 여러모로 안타깝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건 지상렬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지상렬이 운이 없었을 뿐이죠. 

하지만 그는 '나는가수다' 개그맨 매니저 하차보다도 일신상의 이유로 '나가수' 무대에 작별을 고한 임재범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분인데, 한달만에 하차를 하게 되어서 아쉽다면서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더군요. 우리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가요계 전설이 직접 인간 세상에 내려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갑자기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그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옵니다. 

지상렬은 임재범이 홈런을 날렸다면, 김건모는 후배들을 위해 희생플라이를 하였다면서 두 거장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합니다. 지상렬 생각에는 논란이 되었던 립스틱 퍼포먼스는, 경연과 맞지 않다고 오랜 고민이 있었지만 그래도 김건모는 예능이니까, 나 아니면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즐거워할 사람이 없다면서 굉장히 힏든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으로 김건모는 물론 김영희PD마저 사퇴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예능을 위해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것을 누구보다 잘알면서도 립스틱을 바르면서 광대답게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데뷔 20년 거장은 자신의 욕심에 앞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결국 프로그램까지 잠정 폐지시킨 불명예까지 안게 되었습니다. 

 


지금 지상렬도 그렇고, 그 당시 김제동도 김건모의 탈락 원인은 오로지 립스틱 바른 것만이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하긴 그 때 립스틱만 바르지 않았다면 김건모가 꼴찌를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래서 그가 재도전 수락을 받아들이는 최악의 상황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죠. 그러나 김건모 논란의 주요 원인은 단순히 립스틱 퍼포먼스 때문만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김건모 그 때 노래 참 잘했습니다. 가수들과 개그맨, 제작진 사이에서는 정말 립스틱 잘못 발라서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말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중관객단이나 시청자들이 봤을 때, 김건모 노래도 참 좋았지만, 다른 가수들의 노래가 김건모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 당시 김건모를 문제삼던 시청자들도 워낙 재도전에 대한 반감이 커서인지, 립스틱 퍼포먼스가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였다고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은 거의 못 본듯 싶습니다


 김건모가 워낙 대선배이고,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발매한 국민가수인터라 그의 탈락이 큰 충격으로 다가오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룰은 룰이였습니다. 당시 김영희PD가 가수들에게는 재도전을 할 수 있다고 넌지시 언급은 하였다고 하나, 시청자들에게는 재도전없이 가수들이 하나둘씩 탈락하고 그 자리를 새로운 가수가 채운다는 규칙만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 최고 가수들을 떨어트린다는 점때문에 많은 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하였고, 그 때문에 본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누구 한명을 떨어트린다는 사실에 처음부터 '나는가수다'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이 시대 손꼽히는 명가수들의 숨막히는 노래 대결에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우려가 눈녹듯이 사라졌습니다. 당초 누가 탈락하나에 초점을 맞추던 사람들도, 떨어지는 그 자체에 관심을 두기보다 그들의 노래 부르는 하나하나, 과정에 더 많은 열광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중에서 누구 하나 탈락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다소 잔인한 규칙인 그 중에서 청중평가단의 선호도를 적게받은 가수가 탈락하는 시스템보다 규칙을 수정하여 재도전을 주는 따스한 기회에 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낙 다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기에 그들 중 탈락자를 가리는 과정은 괴롭지만, 그렇다고 그 가수가 그 중에서 노래를 제일 못해서 떨어진 것은 아니고, 다만 운이 없었고 그 중에서 어쩔 수 없이 또다른 실력파 가수를 위해서 자리를 내준다고 나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상태였습니다. 그 때문에 김건모의 재도전에 더욱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었고, 그 결과 단순히 프로그램 자체의 분노뿐만 아니라 온 사회를 들끓게하는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 논란이 어느정도 수습되고 다시 문을 열게된 '나는가수다'는 지난 한달 동안 탄탄대로였습니다. 그동안 재야에 묻혀지냈던 고수 임재범의 등장에 많은 이들은 다시 나가수에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으며, 그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열광하고, 또 그가 '나는가수다'에서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에 많은 기대감을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주말에 TV를 잘보지 않는 30~40대 층도 임재범때문에 다시 TV앞에 모이기도 하였구요. 그가 과거에 어떻게 살아왔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는 임재범 신드롬이 일어남과 동시에 '나는가수다'도 큰 탈력을 받으면서 승승장구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건강 상의 이후로 갑자기 나는가수다를 떠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건강이 최우선이였고, 그의 후임에는 당연히 그의 위상에 걸맞는 훌륭한 가수가 채워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만.....................................  

그러나 임재범이 맹장수술 이후 아쉽게 '나는가수다'를 떠나면서 현재 '나는가수다'는 침체기를 맞고 있습니다. 한달 동안 올라가기만 했던 시청률이 다시 고공하락을 거듭하고, '나는가수다' 이야기로 한동안 떠들석하던 인터넷 세상도 잠잠해졌습니다. 황금연휴 탓에 '나는가수다'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락하였다고하나, 더 큰 문제는 예전처럼 '나는가수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관심이 팍 줄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이겠지요. 

분명 '나는가수다'의 하락세에는 지상렬의 말대로 홈런을 치면서 '나는가수다'의 폭발적인 인기를 이끈 임재범의 부재 탓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임재범이 없다는 사실보다 더 아쉬운 것은 시청자들과 소통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기보다 남들이 뭐라해도 꿋꿋이 마이웨이를 가고자하는 제작진들 때문에 이미 '나는가수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신뢰도와 믿음이 예전만 못하다 하는 겁니다. 

몇 달 전 당시 시청자들이 김건모의 예능을 위한 희생플라이를 몰라보고 립스틱 퍼포먼스가 경건하고도 진심을 다해야하는 '나는가수다' 무대와 맞지 읺게 시청자들에게 장난치는 분위기로 받아들여 논란이 확산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김건모 재도전을 통해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마치 시청자들을 우습게아는 듯한 제작진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시작 한 달도 채 안되서 수많은 대중들을 들끓게하고 제작진이 바뀌는 곤욕을 치루고도 여전히 '나는가수다'는 김건모의 문제는 순전히 립스틱때문이였고, 그 때문에 많은 이들의 반감을 샀다고  재도전을 허락했던 그 때처럼 변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을 뿔나게하고  김건모와 김영희PD를 쫓겨나게한 최악의 위기를 일단 방송 전에 하차를 한 김건모의 손떨림까지 보이는 진심과, 한달 뒤 임재범을 비롯한 다른 가수들의 혼신의 무대로 기사회생한 나는가수다였습니다. 그러나 악플도 관심이라면서 립스틱 하나 잘못발랐을 뿐인데,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울며겨자 먹기로 하차한 김건모의 '희생플라이' 이후 시청률이 더 올라간 예를 들면서 이번 그들에게 또한번 닥친 위기 또한 누군가의 '희생플라이'로 어영부영 잘 지나가리라고 자기 암시 중인듯한  '나는가수다' 제작진들이니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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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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