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에도 SM 엔터테인먼트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구가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지난 1월 1일 발매한 소녀시대의 새 앨범은 시중에 나오자마자, 즉각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고, 지난해 SM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김병만 등 정상급 예능인에 이어 장동건이라는 최고의 인기 배우를 SM 가족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을 거둔다. 이 정도면 가요계에 이어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SM이 완전 정복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도 이어 SM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사업 아이템인 가요 부문을 들어보면, 그리 SM의 전망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이 시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지만, 이번에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소녀시대의 ‘I Got a boy’는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1위, 음원 차트 상위권 랭킹과 별개로 유례없는 대중들의 혹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소녀시대가 작곡 경력 3개월 박명수의 ‘강북멋쟁이’에 밀렸다는 (??)우스개 소리 까지 나돌 정도다. (여기서 <무한도전>과 박명수, 정형돈이 소녀시대 못지않게 잘나가는 스타라는 점은 별개의 논점이다.)





그래도 소녀시대는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건재하니까 그럴러리 하자. 다행히 작년에 소녀시대 내에서도 가창력이 출중한 태연, 티파니, 서현으로 구성된 유닛 '태티서'가 비교적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으니. 하지만 지난해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EXO-K’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SM에게는 뼈아픈 실패다. 그런데 지난해 데뷔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비단 EXO-K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2년 가요계 전반적 트렌드다.  물론 EXO-K는 SM이니까 다음에 발매한 신곡만 좋고, 해외 진출 성과만 좋으면 얼마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다. 


허나 지난해 SM 소속 인기 아이돌, 배우가 드라마, 영화에 진출했지만 모두 아쉬운 결과만 남긴 것은 어찌 할건가. 2012년 초반, 영화 <페이스 메이커>와 <파파> 모두 흥행 실패한 고아라를 선두로 <겨울연가> 제작진, 방영도 하기 전에 일본에 거액 수출한 화려한 이력, 한류 프린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의 만남에도 불구 평균 시청률 5~7%에 맴돌았던 <사랑비>. 그리고 <난폭한 로맨스>의 제시카. 그리고 <패션왕> 유리, <유령>의 이연희,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설리와 민호.....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에 거론된 SM 아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중하고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최시원의 <드라마의 제왕>까지 끝내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제왕>이 예상 외로 높은 시청률 확보에 실패한 것은  최시원 탓이 결코 아니지만(오히려 최시원은 맡은 바 잘했으니까), 이 정도면 네티즌들 사이에 우스개 소리로 지나치던 ‘SM의 저주’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SBS에서 방영하는 <야왕>의 유노윤호 같은 경우에는 아직 시작이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않으련다. 


고작 EXO-K와 소녀시대, 그리고 작년 한해를 빛낸 SM 연기자 실패 사례를 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분석하려고 드는 자체가 우스워 보이는 것 안다. 하지만 그 어느 아이돌에 비해서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SM이 대중성 확보에 연이어 실패를 거두는 것은 ‘SM 가수 팬이 아닌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SM만의 독특한 세계관 강조’다. 





전형적인 SM 분위기 대신 유로팝 이미지가 강했기에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샤이니와 f(x)와 달리 EXO-K는 HOT, 신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잇는 전형적인 유영진 이사님 스타일이다. 심지어 누가 SM 아이돌 아니랄까봐, SM 선배 중 어디서 본 듯한 이미지도 더러 갖췄다. 일부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이라고 하나, 정작 다음 네티즌 사이에서는 혹평이 난무한 ‘I Got a boy’도 참신한 시도와는 별개로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SM의 과잉 자의식 강조와도 전혀 무관해 보이지 않다. 


과거 소녀시대 ‘소녀시대’, ‘GEE’, ‘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 ‘Sorry Sorry’, 샤이니 ‘링딩동’, ‘루시퍼’ 등 SMP 팬이 아닌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던 노래를 발표하며 드디어 SM만의 유별난 색깔을 벗나 싶더니 연이어 다수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들만의 세계관을 열심히 쌓고 있는 SM. 게다가 아이돌 팬이 아닌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층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연기에서도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SM. 하지만 SM을 살릴 구세주는 의외로 가장 가까이에 핵심 인사에 있었다. 바로 한 때 SM을 먹여 살렸다는(?) 보아 이사님이다. 





올해 가수 데뷔 13년차 보아를 말할 것 같으면, 그녀는 SM 아이돌은 물론 카라, 빅뱅 등 아이돌들의 활발한 일본 진출 교두보를 연 장본인이다. 보아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본 진출 성과와 별개로 일찍이 길을 닦아 놓았던 SES의 희생정신이 있었지만, 보아가 거둔 일본에서의 성공은, 국내 시장 외에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했던 SM의 숨통을 틔우는 것은 물론, 본격적인 해외 진출 러쉬를 이루게 하였다. 


솔직히 보아가 일본에서 대박을 치던 시점, SM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HOT는 일찌감치 가고, SES도 가고, 신화마저 SM을 나가려고 하던 그 때. 설상가상 데뷔 전 소문만 무성하던 ‘블랙비트’는 막상 데뷔하니까 대중들의 반응은 미지근 그 자체였고, 연이어 데뷔한 밀크, 신비..2004년 아이돌의 새로운 전성시대 막을 열었던 동방신기도 나오기 전, 2003년이야 말로 아직까지는 SM 아이돌 역사에 있어서 가장 흑 역사가 아니었나 싶다. 





비록 야심차게 준비한 블랙비트, 밀크, 신비가 예상 외 부진을 거두긴 했지만, 그래도 SM은 살만했다.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효녀 보아가 계속해서 엄청난 엔화를 회사에 벌어다 주었으니까. 비록 HOT, SES, 신화도 SM을 떠날 시점이었지만 그래도 일본에서 대박을 친 보아가 SM의 자존심을 세워줬기에 SM은 굴하지 않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리고 10년 뒤, 오직 보아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만 건재하던 2003년과 달리, 지금의 SM에는 보아도 있고, 슈퍼주니어도 있고 소녀시대도 있고, 샤이니도 있고, f(x)도 있고, 장동건, 강호동, 신동엽, 김하늘 등 연예계 거물급들과 함께 한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SM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다. 


하지만 비대해진 규모와 영향력에 비해, 예전같이 SM 팬심 하나로 모든게 다 이뤄지지 않는 EXO-K의 부진과 소녀시대 새 노래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 그리고 SM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당당히 주연을 꿰찼음에도 불구, 거듭되는 연기자로서의 영역 확보 실패는 연예계 최고 공룡 대국 SM의 미래를 조금씩 어둡게 한다. 또한 지난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YG와 JYP과 다르게 단 한명의 참가자도 선택하지 않은 사례는, “역시 SM은 비주얼만 본다‘는 SM 순혈주의에 대한 대중의 오해만 확산시켰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SM은 변함없이 이번 <K팝스타 시즌2>에 당당히 심사위원 일원으로 참가했고, 이번에도 SM을 대표하여 나온 인물은 보아다. 가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경력을 쌓았지만 나이도 어리고, 더군다나 SM에서 공식적인 프로듀싱을 맡은 경험이 없는 보아가 각 회사의 대표인 양현석과 박진영과 어깨를 겨눈다고 할 때, 고개를 갸우뚱 거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SM 얼굴 마담이라고 칭하기에 지난 시즌1은 물론, 이번 시즌2에서 보여주는 보아의 심사 능력은 예리하면서도 동시에 먼저 데뷔한 선배로서 진심으로 유망주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인간애가 품어 있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2에서 보아는 똑 부러진 심사뿐만 아니라 보란 듯이 그동안 숨겨왔던 프로듀싱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프로듀서로는 도가 튼 양현석의 칭찬대로, 초보 프로듀서임에도 불구, 빠른 시일 내에 성수진을 완벽하게 프로듀싱에 성공한 보아의 능력은 향후 제작자로 나설 그녀의 미래를 궁금케 한다. SM 또한 일찌감치 보아의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녀를 SM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신 있게 <K팝스타>에 내보내겠지만. 


훗날  ‘I got a boy’가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실상은 SM의 야심작 소녀시대의 ‘I got a boy’가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정형돈 에게도 밀린다는 현실. (엄연히 말하면 소녀시대 팬덤이 <무한도전> 팬덤에 밀렸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 연기도, 노래도 대중성 담론 형성에 실패했는데, ‘SM’ 타이틀 하나로 버틴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 터져 나오는 상황. SM만의 정체성을 확보하여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색이 대중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정작 대중들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신들만의 ‘벽’을 쌓는다고 오해만 양성하는 SM에게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진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일 진짜 진짜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 





농담 반 진담 반인지 지난 20일 <K팝스타2>에서 YG의 양현석 대표는 지금 당장 보아를 SM 부사장 및 프로듀서로 임명해야한다고 하였다. 예상 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듀싱 능력을 과시한 보아에 대한 선배의 칭찬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현재의 SM 상황을 놓고 보자면  YG 양현석 대표의 말이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2003년에도, 그리고 2013년에도 보아는 SM의 대표 아티스트 이상으로 절실히 필요한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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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MBC 장기 파업 중에 방영된 <쇼 음악중심>은 그야말로 심란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써니힐 무대에서 노을 '떠나간다' 반주가 나오는 등, 현재 파업으로 정상적인 방송이 어려운 MBC의 상황을 여과없이 잘 드러내었죠. 


그래도 <음악중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무대가 있었기에 황당하기 그지없는 방송 사고의 아쉬움을 약간 달랠 수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하필이면 그 특별 무대 다음에 방송 사고가 일어나긴 했지만 현재 <음악중심> MC를 맡고 있는 태연의 '미치도록 보고 싶은'을 TV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태연은 현재 MBC 수목 드라마로 방영하고 있는 <더 킹 투허츠> OST를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아마, <더 킹 투 허츠> 제작진이 과거 연출한 <베토벤 바이러스> OST에 참여한 인연이 큰 듯 하네요. 당시 태연이 부른 '들리나요'의 인기는 상당했습니다. 곡 자체도 좋았지만, 태연 특유의 깔끔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소녀의 섬세한 감성 표현이 잘 어울러져 큰 인기를 불러온 노래였죠. 특히나 아이돌 '소녀시대'의 메인 보컬로만 알려졌던 태연의 숨겨져있던 가창력을 재평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태연은 '들리나요' 성공 이후에도 개인 활동보다는 그룹 활동에 치중하였습니다. 워낙 소녀시대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동하다보니, 태연만의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게지요. 그녀가 속한 그룹 소녀시대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작년 발매한 4집 음반이 음악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에, 아이돌 치고 탄탄한 가창력을 갖춘 태연의 존재가 아쉽기도 했구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 '태티서'라는 소녀시대 유닛그룹을 결성하여, 보다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개시하는 태연이 반가운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물론 우려가 되는 점도 없지 않아요. 차라리 유닛 그룹 대신, 소녀시대 음반 자체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거든요. 그러나 SM은 소녀시대에서 가장 가창력이 탄탄한 편인 태연, 티파니, 서현을 뽑아 그룹을 결성했고, 과연 이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차후 지켜봐야겠지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결성하는 '태티서'에 좋은 예감이 드는 것은, 그룹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인기도 좋은 태연, 티파니, 서현 등 알짜배기(?)만 뽑은 것도 있지만,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 목소리도 예쁘고 노래 좀 하는 이들로만 구성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소녀시대'라는 브랜드도 무시하지 못하구요. 


거기에다가 지난주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서 보여준 태연과 티파니의 가창력은 활발하게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탄탄해졌다는 놀라움을 안겨줍니다. 그 때 함께 노래를 부른 백아연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면서, 많은 질타가 쏟아지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 들려온 태연의 노래 실력만큼은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또한 오늘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태티서' 유닛 홍보 겸, 본인이 진행을 맡고 있는 <음악중심>과 OST 드라마인 <더 킹 투 허츠> 지원 사격으로 <음악중심>에서 '미치게 보고 싶은'을 특별 라이브로 선사한 태연은 특유의 애절한 감성과 듣기에도 편안한 부드러운 목소리를 뽐내여, 역시 '태연'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합니다. 


물론 노래 잘하는 아이돌을 넘어,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기 까지는 더 많은 노력과 발전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바쁜 소녀시대 활동과 제대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실력이 퇴보된 것 같다는 우려를 깨고 나날이 늘어가는 가창력을 뽐내는 그녀이기에 소녀시대와 별개로 음악적 역량을 쌓으면 좋은 가수로도 성공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군요. 





소녀시대에서도 인기가 제법 높고, 노래 잘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태티서'인터라 그녀들을 향한 대중들의 기대도 상당히 큰 것 같아요. 전세계 유투브에서도 이번 발매하는 '트윙클' 티저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여, 그녀들의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하였죠. 


특히나 이번 '태티서' 유닛은 청순하고도 발랄한 멤버들의 이미지에 맞춰 수줍은 첫사랑과 애절한 마음을 그리는 노래가 많아, 차분하면서도 맑은 음색을 가진 태연, 티파니, 서현의 숨겨진(?) 가창력이 더 큰 주목을 받지 않을까 싶군요. 개인적으로 그녀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유닛 활동을 계기로 인기는 물론, 노래로서도 인정받는 '태티서'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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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소녀시대의 마지막 보석(?) 서현이 우결출연을 한다고했을 때, 그녀를 애지중지 아끼던 삼촌들을 비롯 모든 오빠팬들은 일제히 결사반대를 외쳤다. 그동안 다른 오락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예능감과, 상대 파트너가 요즘 말많은 정용화라는 사실. 또한 그동안 남자보다 고구마가 더 좋다는 그녀의 발언을 가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하나, 실은 서현은 '나만의 소녀시대' 중에서도 가장 나만의 소녀시대로 두고 싶은 멤버였기 때문이다.



물론 소녀시대 중에서도 큰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태연도 이전에 우결에 출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상대가 삼촌팬들과 비슷한 또래의 정형돈이였고, 그건 누가봐도 예능을 하고 있다지, 전혀 실제로 사귀고 있다는 필이 물씬 들지 않았기에, 물론 나만의 태연이 다른 남자와 같이 있는다는 사실조차가 혈압지수 상승을 가져올지도 모르나, 그래 그냥 이 순간을 즐기자라고 맘 편하게 볼 수가 있었다. 게다가 우결이 끝나고 얼마 뒤 정형돈은 방송작가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서현의 우결 출연은 태연의 우결출연과는 너무 달랐다. 일단 상대가 요즘 구설수에 잔뜩 올라와 있었다고해도 얼굴하나로 많은 여자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할 수 있는 정용화고, 또 매너있고 다정다감한 성품까지 갖춰 그야말로 웬만한 여자는 안 좋아할래 안좋아할 수 없는 댄디보이이다. 그리고 결정타는 서현과 용화가 딱 2살차이만 난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서현팬 용화팬 모두 x줄이 제대로 타는 상황이다만, 모두의 바람대로 서현은 그동안 남자를 돌같이 보았던 그녀의 좌우명에 어긋나지않게, 아직도 소녀의 티를 제대로 못벗어난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용화-서현 커플은 그냥 보기에 청순만화 주인공같이 예뻐보일뿐이지, 실제 저 둘이 어떻게 되겠지 느낌은 전혀 들지가 않는다.



그런데 여기에서 용화-서현 커플만큼 눈에 띄는 한 사내가 보인다는 것이다. 다름아닌 우결 출연 이전부터 서현을 이상형으로 지목했고, 하필이면 지금 우결의 진행을 맡고있는 2AM의 정진운.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 얄궃게도, 그는 지금 그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이 뭥미(?)같은 상황을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봐야하는 비운의 신세가 되었다.

어쩜 그 역시도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의 바람처럼,아님 본인의 희망사항대로 서현과 가상부부가 될 수 있었다. 아마 진운과 서현이 가상부부가 되었어도 볼 만은 했을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진운은 서현과 우결을 안찍은게 그에게는 좋은 일이다.



일단, 2AM의 같은 멤버 조권이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함께 이전부터 우결에 출연하면서 아담커플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터라, 아무리 요즘 2AM인기가 급상승하더라도 또다시 2AM멤버가 우결 가상부부로 투입된다는 것은, 무슨 여기가 2AM 홍보의 장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는터라, 자제해야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건 우결에 임하는 진운의 자세인 것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공개적으로 커플을 선언한 연예인들이 늘어났고, 대중들도 그들의 사랑을 축복해준다고하나, 여전히 아이돌들의 연애는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통제대상이거나 혹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돌은 팬들이 그들에게 가지고 있는 판타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아직 어린 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들 대다수는 우리 오빠, 누나가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할려고 하지 않는 부류이다. 요즘에야 초등학생들도 커플링 교환하고 사귄다고하나, 아이돌은 그런 연애의 자유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나아진게 있다면, 예전 1세대 아이돌 시절에는 모 그룹의 멤버가 당대 최고 아이돌과 사귄다는 소문이 돌아다녔을 때, 그 팬들로부터 상당한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다.

비단 아직 어린 소년,소녀팬들 뿐만 아니라, 애인도 있고 심지어 아이까지 딸린 삼촌,누님(?)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강심장에서 대놓고 '나만의 소녀시대여야'해라고 외친 전직 아이돌 출신 자칭 소시 삼촌팬 데니안의 말이 그들의 심정을 여실히 대변해주는 건지도 모른다. 강심장 초기에 이승기가 윤아를 이상형으로 지목하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2PM의 택연과 윤아가 커플연기를 했을 때, 그들의 팬이 아닌 사람들이야 택연말대로 '자기네들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비지니스'이군 하면서 혹은 사귀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광하면서 그들의 연애(?)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지만, 정작 그들의 팬들은 어느 연예인 비밀 캐기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우리 택연이랑 윤아랑 사귀어요를 물어보는 판국이다. 하물며 소녀시대에서도 마지막까지 청정지역으로 남기고 싶은 서현이가 그녀를 혼자 짝사랑해왔던(?) 진운과 부부로 나온다면 오죽하겠는가.



아무튼 만약 우결에 가상부부로 출연하면, 역대 우결부부중 가장 사심이 물씬 풍기는 작업남이 될 수 있었던 진운은 안타깝게도 그 기회를 용화에게 넘겨주였고, 대신 그토록 그리던 서현을 다른 일반 팬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화면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그녀와 용화의 알콩달콩한 데이트 장면을 보고 흐뭇한 표정으로 웃고, 한편으로는 질투하고, 또 정용화 이 ㅆㅂㄴ하면서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는 다른 우결 부부에게는 볼 수 없었던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동시에 다른 서현팬들에게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하면서, 그에 대한 지지도를 업 시키는 성과까지 얻었다.


 
비록 그는 자신만의 외사랑(?)은 이룰 수 없었고, 처절하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멘트까지 쳐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만, 그리하여 이참에 자신이 매우 귀엽고 순정파라는 존재감을 알린다는 것만으로도, 같은 서현 덕후(?)들이 동질감을 보낸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보면 그는 직접 우결에 출연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살떨리는 삼각관계를 조성하게되었고, 아울려 그의 질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인지도를 드높이는 성과까지 얻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서현팬의 입장에서 그도 안심할 인물이 아니라는게 진운이 서현의 베프 니콜과 절친이라는 점이다. 실제 진운이 서현을 좋아하는지, 아님 요즘 아이돌의 예능출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브라인으로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 일원인지는 모르겠다만. 진짜 서현을 좋아한다고해도 서현이 진운을 안받아들이면 허당이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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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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