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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순수한 지적녀 서현의 엉뚱발랄 매력이 느껴졌던 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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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난생처음으로 우결 리뷰를 쓰는군요. 아니 우결자체를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잠깐 조권-가인 아담커플을 본 적은 있으나, 제대로 끝까지 보지는 않았거든요.  서현을 아끼는 언니로서(?) 이번 서현의 우결 출연이 걱정되었습니다. 상대가 요즘 말이 많은 씨엔블루의 정용화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다른 소녀시대 멤버들에 비해서 말도 없고, 상대적으로 예능에 덜 비춰진 인물이라, 예능감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리 걱정이 될 정도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서현의 예능인으로서의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볼만했던 건 결코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 서현은 예능인으로서는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만약 그녀가 다른 버라이어티에 고정출연을 했다만, 이건 거의 민폐수준이라고 불릴 정도일겁니다. 뭐 sm이 무리해서 그녀를 예능에 출연시키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우결은 가상결혼을 테마로한 리얼 버라이어티인지라, 오히려 요즘 아이돌에게 볼 수 없는 그녀만의 독특함과 취향. 그리고 너무하다고 싶을 정도로의 순수한 매력이 맞아떨어졌다는거지요.



그 많고 많은 아이돌중에서 서현을 좋아하는 분들의 이유를 들어보면, 아마 그녀의 지적이면서도 순수함때문일겁니다. 나지막하면서도 또박또박한 말투. 틈나는대로 책을 읽고 사색을 하기 좋아하며, 아이돌 치곤 특이하게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존경한다는 서현은 정용화말대로 똑똑한 알파걸이지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다는 김태희가 왜 남성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는 것도, 그녀의 청순하고도 빼어난 외모가 가장 크겠다만, 그녀의 서울대라는 학력이 플러스가 됬지요. 1세대 아이돌 중 요정으로 불리던 핑클의 성유리 역시 인형같은 외모에 쑥스럼을 잘타고,여성스러운 성격에 게다가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많은 남성팬들의 주목을 받았죠. 또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청순 식모로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있는 신세경도 극중 비록 집안환경때문에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다만, 하나를 알면 열을 아는 똑똑한 캐릭터로 나오죠. 결국 청순하고도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진 이들이 샤프한 두뇌까지 갖춰서, 웬만한 남자들은 쉽게 다가갈 수도 없고, 그저 추앙의 대상으로 섬길 수 밖에 없는 고귀한 여신이 되는거죠.




이제 거의 모든 소녀시대 멤버들의 매력이 대중에게 노출되었다고해도, 아무 생각없이 단지 언론에 노출이 덜 되었다는 이유로 서현을 버라이어티에 고정 출연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소속 연예인으로 최대한 많은 이윤을 창출해내야하는 소속사인지라, 최대한 그 연예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에 내보내겠죠. 뭐 요즘 아이돌들의 예능 출연을 보면, 그들이 갖고있는 캐릭터는 전혀 고려하지않는 듯하나, 서현같이 워낙 숫기가 없고, 또 연기든지 가수든지 향후 활동가능성이 넓어보이는 소속 연예인의 예능출연은 조심스럽게 진행시키겠죠.



평소 남자보다 고구마를 더 좋아하고, 남자에 대해 관심이 없어보이는 이미지를 갖고있던터라, 서현의 우결출연은 가히 충격이였습니다. 어쩌면 그녀의 우결출연은 그동안 그녀가 방송에서 보여준 행동들은 다 거짓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있겠구요. 또한 그녀를 아끼던 팬들은 그녀만이 가지고있던 청정 캐릭터에 훼손이 갈까봐 우려를 했구요.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우결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여자 아이돌의 이미지와는 또다른 톡특하고도, 때묻지 않은 매력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우결에 나왔던 여자 출연진들하고도 큰 차별화를 이뤄냈죠. 자동차 뒷자석에 앉아도 안전벨트를 꼭 매야하고, 피부재생을 위해 12시가 되면 꼭 자야하고, 이동시에도 텀블러를 들고다니고 만난 지 30분 이상이 지나도, 쉽게 말을 놓지못하고, 무슨 말을 하든 쑥쓰러워하면서 "네"밖에 못하는  그녀는 어떻게보면, 다 가식아니냐, 혹은 지나치게 고지식해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노래가사도 오~빠라는 소리가 낯간지러워 따로 녹음할정도로 부끄러움이 많고, 호기심 가득한 크고 맑은 눈으로 이제 사랑이 뭔지 알고 싶다는 그녀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기대했다면, 그녀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남자에 전혀 관심없는 순수한 캐릭터와 어긋나는게 아닐까요? 어쩌면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은, 그녀의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바른 생활과 쉽게 홍당무가 될 정도로 수줍음을 타고 모든 행동에 다 조심하고, 다소곳한 행동때문에 다소 연애경험이 좀 있어보일법한 정용화마저도 그녀에게 때를 묻히는게 아닐까 걱정할 정도이기 때문에, 그녀를 아끼는 겁니다. 또한, 그동안 서현이 어떤 아이돌인지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요즘 정말 보기 드문 이런 순수하고 조용하고 여성스럽고 게다가 똑똑하기까지 한 이 희귀한 아이돌형을 원하는 남자들도 알게모르게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뒷자석에 앉아도 안전벨트를 메야한다하고, 노력하면 안되는 사람이 없다는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월요일 조회시간에 내놓을 법한 아주 재미없는 말을 늘어놓는 그녀를 보고 펑 터진 것도, 그동안 연예인 중에 이런 류의 사람을 볼 수 없었다는거겠죠. 물론 예능에는 예능에 적합한 말을 재미있게 잘하고 붙임성있는 아이돌이 나오는것이 최상이겠죠. 하지만 이제 그런 류의 연예인들을 너무나도 많아요. 이제 단순 재치를 넘어서, 자극적인 폭로전까지 가는 양상에서, 오히려 말도 없고, 무슨 말만 꺼내면 쉽게 얼굴이 빨개지는 이제 갓 20살이 된 순수한 소녀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아직 미숙함이 많아 보이다만, 일단 서현의 첫 우결출연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지적이면서도 다소 엉뚱해보이기까지하는 순수함을 잘 어필했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자신의 숫기없는 성격을 이유로, 정용화와 어색한 모드로 가면 많이 힘들어지겠죠. 하지만 서현도 sm이라는 굵직한 기획사에서 오랜 연습을 해온 처자이기때문에, 상황에 맞춰 잘 해내갈것이라고 믿습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똑똑하다는, 그동안 김태희 외에는 쉽게 볼 수 없으면서도, 게다가 귀염성과 순진함까지 더하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모든 남자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하면서도, 보호본능 일으키는 차세대 청순 여신이 되느냐, 아님 2세대 아이돌 중에서 어중간한 인지도를 가진 막내로 남느나는 이제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순수함을 잃지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우결을 잘 이끌어내냐에 달려있겠죠. 그건 지금 그녀의 우결 출연에 노심초사하는 팬들을 대변하면서,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 어쩔줄 몰라하는 리얼한 반응을 보이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보여주는 정진운가지고는 곤란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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