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옹이 드디어 쓰러집니다. 그래서 보사마가 순대옹을 대신하여 임시 사장 역할을 수행하였구요. 그 때 봉실장이 보사마님에게 달달 붙어서 아부를 떱니다. 이유는 곧 보사마가 사장이 될 것 같기 때문이죠. 보사마가 좋아서 추어올리는 것은 아닐겁니다. 하긴 그동안 조직 내 3인자로 있으면서 보사마가 얼마나 순대옹에게 필요이상의 시련을 받았는지는 누구보다 잘 받아서 연민도 있을거지만요. 하지만 적어도 보사마는 순대옹 사위입니다. 그가 아무리 잘못해도 짤리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사장과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봉실장은 언제나 사장이든 부사장의 비위를 척척 맞춰줘야합니다. 그들이 아니꼬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딸 미선이가 있기 때문입니다(아시다시피 봉실장으로 출연한 이봉원씨 부인되시는 분)



단지 봉실장이 잘못한거는 자신의 딸을 위해서 20년 동안 회사에 충성한거고,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곧 사장이 될 것 같은 보사마에게 벌써부터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등 지나친 아부를 한 거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 안팎에서는 그가 호시탐탐 보사마의 자리를 노린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행동거지르 조심했었어야했는데 결국 봉실장은 술에 거하게 취해서 순대옹 앞에서 실수를 합니다. "보사마가 뭘 그리 잘못했나구요. 보사마가 그렇게 사장님께혼나야하는거나구요. 너무 하십니다. "



가끔 회사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눈답시고 회식자리에서 술을 거하게 마시고 허심탄탄하게 상사에게 털어놓으라고 권유합니다. 하지만 그 때 진짜 솔직하게 말했다가는 다음날 큰일납니다. 직장생활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웬만하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게 좋습니다. 항상 말조심, 입조심. 특히 상사를 이야기할 때는 더더욱이요.

결국 봉실장은 그동안 보사마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는 소문에 신년회 자리에서 순대옹에게 말실수했다는 결정타때문에 회사를 쫓겨나게 됩니다. 그저 사람 좋고 자기에게 유일하게 잘해주는 척 했던 봉실장이 안타까웠던 보사마님은 왜 회사에 오랫동안 충성했던 봉실장을 짜르나고 한마디하지만 순대옹은 "그럼 너가 나가고 봉실장이 니 자리 가도 되나"하면서 냉정하게 말합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안나가면 결국 내가 나가는 구조. 모든 건 다 CEO의 마음입니다. 그래도 그동안 부하직원과 같이 지내면서 고운정 미운정 다든 상사는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여기서 누가 나가지 않으면 또 어떤 사람이 나갈 수 있고, 또 그 사람이 본인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마음씨 착한 보사마는 순대옹과는 다르게 직접적으로 봉실장한테 너 나가라는 말을 못합니다. 대신 그와 술잔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보사마는 봉실장과 대화 도중 그가 3년 째 기러기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더더욱 보사마는 목이 메입니다. 그러나 그는 봉실장을 해고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나갈 수 있거나, 아님 순대옹 말대로 자신의 지위가 위태로워 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는 편지로 자신이 봉실장에게 꼭 해야할 말을 대신해서 술이 너무 많이 취해서 정신을 못가누는 봉실장 양복 안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리고 잠시 차를 세워 어느 한 성당에 봉실장을 데려가서 석고대죄를 합니다. 자신때문에 한가정은 경제적으로 시련을 겪게 되었고, 미국에 공부하러 간 봉실장 딸 미선이 공부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하기때문이죠.
그 다음날 봉실장은 자신이 해고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가족때문에 그 더러운 순대옹 성질 받아가면서, 머리 안돌아가는 보사마 뒷받침해주면서 간의 쓸깨까지 핥아주면서 살아왔던 삶에 억울해 할겁니다. 그리고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질겁니다. 그나마 지금보다 더 낮은 일자리를 구한다면 다행이지요. 하지만 그 나이에 재취업하는 것도 힘듭니다. 요즘 봉실장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죠.

저희 아버지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다니던 회사에서 명퇴하셨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버지는 중소기업이라도 재취업을 하신터라 저희 남매는 저희가 원하는 인서울 사립대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똑같이 명퇴를 당하셨던 직장 동료분의 제 동생과 또래인 따님은 공부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서울 못하고 그 지역에 있는 대학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봉실장의 딸도 학업을 포기하거나, 그곳에서 힘들게 학비까지 벌면서 공부를 해야할 겁니다.



보사마가 어쩔 수 없이 한창 공부할 나이의 딸을 둔 봉실장을 해고하면서 석고대죄를 하는 장면에서 IMF이후 대량해고 사태 이후의 누군가를 안짜르면 내가 당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 해고를 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슬픈 현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창 어릴 때 본인의 아버지들이 혹은 친구의 아버지들이 그동안 몸바쳐 충성했던 회사에서 한순간에 짤리는 모습을 본 지금의 20대들은 그게 싫어서 다소 답답해보이지만 사고만 안치면 정년은 확실히 보장되는 공무원을 최고 직장으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 지붕킥은 언제 짤릴까 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상사에게 온갖 아부를 다 떨면서 힘들게 사시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보여서 심히 슬픕니다. 가뜩이나 눈이 많이 내려서 퇴근길이 지옥같은 날에요. 우리 아버지들에게 잘해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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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어렸을 때 매회 빠짐없이 본 오락으로 '가족오락관'이 있네요. 그 중 마지막에 하는 스피드 게임은 항상 손에 땀을 쥐고 봤었죠. '여성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았고 반대로 지면 참 슬퍼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 땐 그냥 어릴 때라 그랬겠죠ㅡㅡ;

시청자들에게 항상 건전한 웃음을 선사해주었던 허참씨가 오늘은 냉랭한 집안에 간만에 웃음꽃을 활짝 피게 하고, 그동안 서로 사이가 좋지 않던 사람들에게는 서로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그리고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추억을 만들어 주었네요.

보사마님은 2009년 마지막 날에도 순대옹에게 야단을 맞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그냥 넘어가면 좀 좋으련만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네요.



순대옹은 역시 불도저답게 동생 참이가 온다고 자옥을 데리고 오겠답니다. 자옥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현경은 왜 집에 데리고오나고 하면서 혹시 이러는데 역시 순대옹. 응 우리 결혼할거야. 현경 이럴거면 그냥 말도안하고 데리고 오시지 라고 전화를 끊습니다. 네 순대옹은 항상 이런 식이십니다.

어제 정음의 소변검사까지 봐주다가 급기야 정음의 엉덩이에 박히게 된 가시까지 빼주게 된 지훈과 정음사이는 극도로 좋지 않습니다. 역시 감성이 0에 가까운 지훈은 계속 정음이 창피한 곳을 건들고 맙니다. 이성보다 감정이 훨 앞서는 정음은 그런 지훈에게 넌더리가 납니다. 계속 지훈은 정음에게 뭔가 말을 걸려고 하지만, 정음은 "나도 안보여주고 싶은게 있고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은데 창피하게 왜 자꾸 그러나고" 울부짖습니다. 네 연예 초기에는 아무리 왈가닥이라고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려고 하는게 여자의 마음인데 지훈은 참 몰라주네요. 지훈 참 나빠요! 흥흥
아무튼 둘의 사랑싸움에 애꿎은 준혁이만 고래등 터지고 말았네요.



준혁과 세경은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역시 이제 준세를 밀고 나가겠다는 김피디님의 강렬한 의지가 엿보이네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세경을 준혁. 역시 세경덕후답게 뒷모습만 봐도 누나인지 딱 알아요. 누나 부르니까 세경이 미소를 짓습니다. 아직은 그냥 준혁학생일 뿐이죠. 준혁이 신사답게 자전거에 태워주겠다고 합니다. 남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세경은 당연히 거부를 합니다. 하지만 준혁이도 고집이 있다고요 그래서 세경이 못이긴척 짐만 태워주세요 이러지만, 준혁이 고집에 못이겨 결국 준혁이 자전거 뒷자리에 탑승하는 영화 한장면 연출합니다. 이 장면을 신애가 보게 되는데, 어찌 신애가 세경이보다 눈치가 더 빨라요.



신애 조심스럽게 세경에게 언니가 예전에 짜준 목도리 왜 지훈이오빠가 하고있어 라고 묻습니다. 세경 갑자기 움찔하더니 아 그 삼촌이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줘서 라고 얼버부립니다. 신애 내가봤을 땐 준혁이 오빠가 지훈이 삼촌보다 우리에게 더 많이 해주는데라고 왜 준혁이 오빠는 목도리 안짜주고 지훈이 삼촌거만 해줬나고 묻네요. 세경 대답못합니다. 역시 신애가 더 잘아네요. 사실 준혁이가 세경이를 좋아하는 건 맞잖아요. 하지만 신애는 아직 어린이라 준혁이 더 좋을 지 몰라요. 아이들은 아직 물질보다도 진심을 원하니까요. 언니보다 머리가 더 잘돌아가는 신애 언니 내가봤을 때는 말이야 하면서 뭔가 갑자기 오늘의 특별 손님 순대옹 동생 참님이 오셨네요.

간만에 집안이 사람사는 집 같네요. 현경의 작은아버지 참님은 정말 잼있는 사람이에요. 분명 순대옹이랑 같은 뱃속에 태어났는데 둘이 너무나도 달라요. 지훈이보고 참 많이 컸다고 자신이 늙었다고 호들갑에 세경이보고 해리라고 하시지 않나, 참님 보사마님보고 어찌 늙지않았나고 극찬을 해주는데 또 순대옹 보사마님은 발전이 없고 말아먹은게 몇 개라고 공개적으로 면박주네요. 아 진짜 순대옹은 왜 그런지 몰라요. 자옥이랑 사이가 안좋은 현경도 자옥이때문에 별 기분 안좋아요. 자옥은 어떻게서든지 현경과 친해볼려고 하는데 도무지 현경은 마음을 열어주려고 하지 않아요.



지훈은 계속 정음에게 뭔가 말할려고 하는데 정음은 도무지 받아줄려고하지 않아요. 근데 그 때 참이 작은아버지가 정음이보고 밥먹고 가래요. 정음은 싫다고 그냥 가겠다고하는데 순대옹이 가지 말라요. 휴우 지훈이 살았어요.

밥먹는데 참님 혼자 계속 주절주절 거리고 순대옹과 보사마님의 반찬다툼에서 또 보사마가 깨갱거려요. 지훈이는 계속 정음이 눈치만 봐요. 현경이는 자옥이가 있어서 참 불편해요. 세경이는 식구들 밥먹는데 싱크대 위에서 뭔가 꺼낼려고 하는데 준혁이 밥먹다가 그 장면 보고 바로 일어서서 세경이를 도와줘요. 그 때 순대옹 비서언니가 서류가지러 왔어요. 참이님 역시 비서언니도 와서 밥먹으래요.



그리고 밥먹고 참님의 가족오락관이 시작되요. 공교롭게도 순재팀은 순대옹,보사마,이큐0점,떡실신녀,빵꾸똥꾸고, 자옥팀은 공주마마,여자효드르,세경덕후,눈치0점, 꾸질꾸질 신애로 구성됬네요. 아무래도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순대옹과 보사마, 자옥이와 현경이가 서로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것 같고 그리고 서로 싸우고있던 지훈과 정음 사이를 더욱 뜨겁게하고 새로 시작하게 될 준혁과 세경이도 고려한 적절한 팀구성 같아요.



처음의 몸으로 말해요는 빵꾸똥구 해리의 맹활약으로 순대옹네 팀이 기선을 제압해요. 해리는 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아이군요. 그놈의 성격만 고치면 완벽할텐데 말이죠ㅠㅠ 하지만 곧 자옥네팀이 따라잡아요. 그러다가 입모양으로 단어를 알아맞추는 퀴즈에서 순대옹 다른 멤버들은 고생하는데 만날 순대옹에게 무시당하는 보사마가 한건 올려요. 처음에 니가 뭘한다고 하지마라고 했던 순대옹님. 그말을 듣고 보사마 그래 내가 뭘 이러다가 지훈이가 보사마편이 되어주는 바람에 보사마 날아다니게됬어요. 만날 보사마 괴롭히던 순대옹도 보사마 끌어안고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잘했다고 칭찬해줘요. 보사마 올한해 순대옹에게 쌓였던 감정 한순간에 다 날아가요~

그다음에 절정은 색종이를 입으로 붙이기 게임.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자옥과 현경도 열정적으로 입을 맞추네요. 준혁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왔어요~ 단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속도를 내다가 순간 준혁이 실수로 색종이를 떨어트리고 세경과 키스했데요 얼레리 꼴레리~세경이 이제 어짼다요~~~이미 준혁의 속마음을 알고있었던 신애 그냥 웃어요 반대로 키스부터 먼저 하고 사귀게 된 지훈과 정음은 무덤덤하게 게임을 진행해요. 하긴 그들은 이미 리얼하게 한 번 해봤잖아요~



역시 가족오락관의 별미는 스피드 게임. 순대옹네 팀이 자옥팀에게 약간 뒤져있는터라 순대옹네 이번에 순대옹네 최고 히든카드 지훈과 정음을 내보네요. 그리고 자옥네 팀은 자옥과 현경이 나가요.
자옥과 현경도 궁합이 참 잘맞아요. 9개 맞혔어요~거봐요 두 사람은 좋은 엄마와 딸이 될 수 있어요. 그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지훈과 정음과의 스피드 게임에는 그동안 지정라인이 쌓아왔던 추억물들이 다 나와서 금방금방 맞췄어요~아무래도 두 사람 너무 수상해요 ㅎㅎㅎ

그래서 결국은 순대옹네 팀이 승리했고 순대옹과 보사마는 서로 끌어않고 잘했다면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어요. 앞으로도 순대옹 보사마 무시안하고 보사마가 많이 무능해도 너무 혼내키지마시고 칭찬만 해주시고 오늘과 같이 다독여주세요~ 비록 아깝게 지긴했지만, 그래도 살얼음같았던 자옥과 현경의 사이도 조금은 녹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지훈과 정음은 다시 하하호호 웃게됬어요. 또한 어려워보였던 준혁과 세경의 사이도 조금은 가까워진것 같아요. 그리고 더더욱 중요한건 해리와 신애가 앞으로 헤어지고는 못살 사이가 될 것 같네요 ㅎㅎ



웬지 오늘 지붕킥을 보니까 이번 시트콤은 다들 아프지않게 행복하게 끝날 것 같기도해요. 올한해 구박받았던 보사마님도 내년에는 순대옹에게 칭찬만 들을 것 같고 언제나 티격태격싸우던 자옥과 현경도 한결 가까워지고 지훈과 정음은 더더욱 유쾌한 사랑을하고 준혁과 세경도 곧 애뜻한 교류를 나누겠죠.  그러나 또 김피디가 러브라인에 어떤 고춧가루를 뿌릴지는 모르지만요ㅠㅠ
앞으로 2010년 지붕킥은 어떻게 진행될지 참 궁금하네요^^ 아무쪼록 모두다 올해만큼 슬프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 이루어지는 호랑이해가 됬으면 하네요.


한해동안 제 부족한 블로그에 들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새해복 많이받으세요


요 밑의 버튼 꾹 눌러주신 분들 2010년 모두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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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엊그제 mbc 연예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보고 뭐랄까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다. 아직 세경은 지훈사마만 보고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커플도 아닌데 말이다ㅡㅡ; 내가봤을 때 지붕킥 청춘4남녀 중 준혁을 연기하는 윤시윤씨만 신인상을 못받아서 베스트커플상이라도 준 것 같고 또 신인상을 2개나 받은 황정음과 신세경의 동률을 맞추기 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하긴 드라마는 원래 현실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법한 사랑을 많이 다루고 또 많은 시청자들이 그 사랑이 드라마속에서라도 이루어지도록 응원을 받으니까 말이다.

물론 이건 시트콤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이보다 더 말이 안되는 사랑도 많다. 그런데 왜 유독 지붕킥만 애네는 되고 왜 애네는 안된다. 이렇게 보는 것도 이 시트콤이 지나치게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세경이 지금과 같이 고등학교를 제대로 못마쳤더라도 세경이가 알바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면서 단칸방에 동생 신애와 단둘이 사는 상황이였더라도 난 준세를 밀어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준세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세경이는 준혁이네 집에 고용된 식모일뿐이고 그저 그들의 의견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때문이다. 만약 준세가 시작된다면 안그래도 지금도 연일 계속되는 보석의 괴롭힘이 더 해갈 것이고 그녀에게 우호적인 현경마저도 그녀에게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경은 아직 지훈만을 바라보고있고.



남들은 슬프다고하는 멜로드라마를 봐도 도무지 눈물이 안나왔던 나였지만 얼마전 세경이 짝사랑하는 지훈사마를 그리면서 '인형의 꿈'을 불렀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고 다음날 내내 슬펐다. 그저 이건 가상의 상황이지만, 웬지 우리 주위에 세경이처럼 힘들게 사는 여자가 있을 것 같고,(또 내 주위에는 실제로 있고) 또 필자도 그렇게 가슴아픈 짝사랑을 해보았기에 그녀의 처절한 짝사랑에 슬퍼지는 것 같다.
필자는 확실히 세경이보다 정음이와 더 비슷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나마저 세경의 가슴아픈 짝사랑에 눈물을 흘리고 그녀가 비록 지훈은 아니지만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도 웃길 뿐인다.

아마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경이 옆에는 준혁이가 있잖아요.
그러나 필자를 비롯한 많은 나이가 든 사람들은 비록 지훈은 이제 물건너갔지만 그렇다고 준혁이 세경의 짝으로는 못미덥게 생각한다. 준혁도 충분히 멋진 남자이과 세경이와 잘 어울린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지훈이보다 준혁이가 더 멋진 남자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단지 그들에게 놓여진 상황이 힘들어보일 뿐이다. 이미 필자를 비롯한 지붕킥 애청자들은 이미 세경이에게 감정이입을 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이상 세경이가 보사마에게 당하는 것도 눈물흘리는 것도 준혁이때문에 순대옹네 집에서 쫓겨나는 것도 원치 않기때문이다.

일단 아직까지 준혁이 기댈 수 밖에 없는 아빠 보석은 세경을 굉장히 싫어한다. 세경이가 이 집을 나간다고 했을 때 언능 보내라고 할정도로 말이다.아마 김피디는 애초부터 준세라인을 생각했기때문에 처음부터 준혁의 아버지인 보석이 세경에게 사사건건 트집잡고 그 때마다 당하는 모습을 그려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세경을 괴롭힐 때마다 가족들에게 핀잔을 먹었다. 78회 지붕킥에서는 이 가족내에서는 묵찌빠로서 날 이길 사람은 없다라고 의기양양거리다가 세경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신애에게 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 그 비법을 알고자 세경이의 방을 뒤지다가 가족들에게 세경이 속옷을 훔치는 변태로 오인받아 현경에게 전치 몇 주의 부상을 입었다. 가뜩이나 세경에게 좋지 못한 감정이 더더욱 쌓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건 이제부터 세경과 보석과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다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그동안 보석은 언제나 세경에게 져왔고 그에따라서 그녀에게 강한 악감정과 열등감을 품고있다. 만약 아들 준혁이 세경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순간 이때다 싶어서 그녀를 언능 이 집에서 쫓아낼려고 할 것이다.




또한 아직은 보석이 세경을 괴롭힐 때마다 현경은 세경이 편을 들어주지만, 만약에 아들 준혁이 세경을 맘에 두고 있고, 혹시나 그 이상의 단계로 갔을 경우 현경마저 보석과 합세하여 세경을 내쫓을 가능성이 99%다. 그럴 경우에도 세경이 예전에 스카웃 제의를 받은 곳같이 월급 200만원을 주겠다는 집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냥 내쫓기는거다. 더이상 세경이 곤경에 처하는 것, 그리고 슬퍼하는 것을 원치않는 사람들은 그게 두려운거다.


물론 준혁은 세경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있고 세경을 위해서 많은 걸 해주고있다. 세경이가 미친 토종닭에게 어깨를 쪼여서 피가 났을 때 갑자기 야마가 돌아서 미친 닭 죽여버리겠어라고 외치기도하고, 세경이에게 영어도 가르쳐주고 있고, 세경이가 바다보러간다고 할 때 자기가 게임기살려고 모은 돈 탁탁털어서 중고 스쿠터라도 사서 수업 땡땡이쳐서 바다도 가주고 세경이가 시장에서 들고 온 짐을 대신 들어주기도하고, 세경이에게 찝쩍대는 순대옹님 기사를 대신 처치해주기도 하고 정음과의 복싱게임을 앞두고 그녀에게 복싱게임을 하는 비법도 전수해주기도한다. 그리고 세경이가 좀더 월급을 많이 주는 집으로 이적한다고 했을 때 날씨도 추워죽겠는데 밖에서 세경이 기다리다고 세경이 왔을 때 누나가지마요~ 이러고 세경이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을 때 들어오지 않는 전구를 고쳐주기도하고~
준혁은 필자정도만 되도 이건 굴러온 수박이다. 남자답고 멋있고 귀여운 구석도 있고 공부는 좀 못해도 사람이 건실하고 성실하고 싸움도 잘하고 무엇보다도 천성이 착하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돈을 못버는 고등학생이지만, 집도 부유하고 공부 못해도 순대옹 사업 이어받으면 되고~



하지만 너무나도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세경에게는 지금 당장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는 동시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남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필자는 준혁이도 좋아하지만, 세경에게는 지훈이 좋겠다고 싶은거였다. 지훈,준혁 모두 세경에게는 힘들어보이는 남자지만, 그래도 지훈은 경제적으로 자립이 되어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세경을 사랑한다고 했을 경우 그게 들켰을 경우에도 충분히 세경을 보호해줄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그렇지 못하다.

세경이 다른 집으로 간다고 했을 때 준혁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절망뿐이다. 역시나 준혁이처럼 세경 자매를 사랑하는(비록 앞에서는 괴롭히지만) 해리는 "돈은 주지말고 그냥 있으라그래" 이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준혁은 부모님한테 "우리 세경이 누나 보내지마요" 이 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저 세경이에게만 누나 가지 마요 이렇게 애원할 뿐이다. 혹시 보석과 현경에게 그런 말 했다가 자칫 보석과 현경이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채버리기라도하면 세경이와 다시는 얼굴도 못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때문에 진짜 세경이가 쫓겨나는 일이 일어나면 과연 준혁이 세경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기껏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은 세경이와 함께 집에 나가는 것과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단식투쟁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보석이 마음을 바꾸어 세경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준혁이 세경이를 좋아한다고해도 둘의 사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 난 준세라인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비록 지금은 준혁은 돈못버는 학생이지만, 그래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년이고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진정한 남자이기때문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비록 그런 사랑은 주위의 심한 방해공작을 받더라도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기 어려운 김병욱 pd의 시트콤에서는 과연 그런 영화같은 일이 있을까요?라고 의문만 품을 뿐이다. 게다가 필자가 봤을 때 김피디는 작정하고 준세라인은 아주 슬프게 그릴 것 같다.



이제 지정라인이 자리를 잡았기때문에 준세라인도 곧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계속 보사마와 세경의 대립구도로 나간다는 건 준혁과 세경이 쉽지않은 사랑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지붕킥 시청자들은 더욱 슬퍼할것이다. 그리고 언제까지 세경이를 힘들게해야하나고 김피디를 원망할 것이다. 물론 두 선남선녀의 어긋난 짝사랑을 통한 아픔을 통해 두 사람이 한층 더 원숙한 어른으로 만들 것 같은 김피디가 원하는 반응은 그거겠지만 말이다.



앞으로 우리는 세경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준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세경이 준혁의 마음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이다. 아무리 여자는 남자가 좋다고 하면 열번찍으면 안 넘어오는 나무 없다고하고 대개는 따라온다고 하지면 안 그런 여자도 있는데 비록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위축되어있긴 하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은근히 승부욕이 강한 세경이는 그럴 타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경이가 봤을 때 준혁이가 자신에게 작업거는 행동은 그저 자기를 동정하거나 같이 살아서 정이 들어서 그런거구나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 처자는 왜 준혁이 팬티를 숨기는지도 모른채 그 팬티 찾느라 혈안이 되어있고, 준혁이 가지말라고 울부짖고 몇초도 안되서 바로 네 라고 말하는 여자다.(이미 지훈사마를 보고 안가기로 마음을 정한터에 준혁은 젓가락만 얻어놓은 꼴) 워낙 최강 둔치인 그녀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일단 진짜 최강바보가 아닌 이상 보석이 자기를 정말 싫어한다는 사실은 알거고 자기가 그 집 아들내미들을 좋아한다면 자신과 신애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정도는 알고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지훈사마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는거 아닌가? 아직 세경은 오직 지훈만을 바라보는 인형이다. 아무리 준혁이 왜 한곳만 보나고 물어봐도 말이다.
행여 세경이 자기 스스로 지훈에 대한 마음을 접고 자신을 아껴주는 준혁에게 서서히 좋아지는 감정이 생긴다면  아무리 둘다 극도로 가난한 커플이라도, 주위에서 극한 반대가 있다고하더라도 이세상 어느누구보다 행복한 커플이 되겠지만 반대로 지훈이 정음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먹고 계속 지훈만을 바라보고있으면서도 잠시 준혁에게 어깨를 빌린다는 건 그건 준혁이나 세경에게 모두 안타까운거다.



하지만 설사 세경이 준혁이를 받아들였다고해도 보석이나 지금은 세경에게 우호적인 현경이 세경을 준혁의 사랑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일만한 위인(?)은 아니여보이기에 그저 세경이가 또 슬퍼지는게 아닐까 불안할따름이다. 그저 이참에 보사마님이 세경의 물건을 뒤진것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해서 세경에게 잘해주고 자기 아들의 순수한 사랑을 지지해줬음 좋겠지만, 워낙 자기피해망상증에 빠시진 분이시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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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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