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CJ E&M은 어김없이 20대들을 위한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과연 등록금 마련에 취업준비에 어렵게 취직을 해도 수천만원의 학자금 대출 이자 갚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20대들이 자기네들을 위한 시상식을 한다는 사실조차 알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올해
20‘s choice는 엄청난 폭우 속에서 치러져야했습니다. 전날까지만해도 무더위가 극성을 부렀는데 날을 잡아도 너무 잘 잡았네요. 게다가 20’s Choice 시상식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터파크 야외 수영장에서 열리는터라 시상식에 참가하는 연예인들도, 어렵게 초대장을 보낸 팬들도 난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과연 그 시상식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상식은 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쳤고, 빗속에서도 밝게 웃으면서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들 때문에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버블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아의 구릿빛 태닝 미모가 빛나는 멋진 맨발 댄스 퍼포먼스와 난데없는 김현정의 윗통을 다 벗은 복근 자랑으로 분위기가 한껏 뜨겁게 달아올랐죠. (뭐 저에게는 좋지만 ㅎㅎㅎㅎ)


 

작년 20‘s 초이스가 그 당시만 해도 대립관계였던 sm 엔터테인먼트 아이돌들의 대거 불참 가운데 YG, JYP만의 반쪽 잔치였던 것에 반해 올해 시상식은 그야말로 SM과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잔치였습니다. 그나마 JYP 소속의 미쓰에이 수지가 시상식 사회를 보고 뉴스타상을 수상하고 2AM이 포카리스웨트 핫 밸런스 스타상을 타서 체면 유지(?)는 한 반면에 그동안 CJ E&M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YG의 불참은 의아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빅뱅의 대성이 불미스러운 일로 빅뱅의 활동이 전면 중단되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들의 시상식 불참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아무튼 작년에는 Mnet에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SM 식구들이 20’s 초이스 축하퍼포먼스를 2개나 담당하고, f(x)2관왕을 차지하여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통하는 월드 아이돌의 인기를 실감케 하였습니다.


 

역시 시상식의 백미는 단연 요즘 대히트를 기록한 mbc 최고의 사랑 히로인 차승원과 공효진의 등장 이였습니다. 최고의 사랑 이후 주가가 폭등하여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톱스타들이죠. 그리고 차승원씨는 20대가 뽑은 최고의 드라마 스타 남자 배우에 핫 식스팩 종결자, 공효진은 핫 스타일 아이콘, 드라마 스타 여자 부분을 시상하여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차승원과 공효진의 수상은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 얼마 전에 20‘s choice 인터넷 투표를 참여했는데, 타 후보들에 비해서 차승원과 공효진의 득표율이 압도적일 정도로 높았습니다. 저역시나 차승원, 공효진에게 투표를 하였구요. 제가 워낙 최고의 사랑 드라마를 좋아했고, 지금도 독고진의 극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중증을 앓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통틀어서 올 한해 최고의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최고의 사랑이고 작년에 시크릿 가든 김주원이 있다면 올 한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 거리게 한 캐릭터가 있다면 독고진이죠. 다만 두 사람의 시상식 참여 여부가 관건이였습니다. 과연 이 배우들이 시상식이라기보다는 장난스러운 파티같은 케이블 방송국 행사에 얼굴을 내밀지 한편으로는 조마조마 하더군요. 그러나 대한민국 영화계를 장악하고 CEO 생일 파티에 이병헌, 비 등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일류스타들을 참석시킨 저력이 있는 모기업을 발판으로 한 케이블 방송국인터라 최고의 사랑이 끝나고 두 사람을 함께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아마 mbc에서 최고의 사랑을 뛰어넘는 대작이 나오지 않는 한 차승원과 공효진을 막아낼 대상후보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기면 연기. 그리고 불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들뻘 20대들에게 막강한 인기를 구사하는 극강의 비주얼과 뛰어난 패션감각을 갖춘 차승원, 공효진이야말로 2011년 20대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핫 아이콘으로 꼽고 싶네요.

 


그동안
20‘s 초이스를 쭉 지켜보면서 도대체 수상자의 기준의 뭔가 의문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20’s 초이스의 대부분의 수상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시상식에 참가 가능한 연예인들과 mnet을 비롯한 cj E&M에 많은 기여를 한 출연자들, mnet측과 친밀하게 지내는 아이돌 기획사 위주로 나눠먹기 시상식 풍경이였죠. 다만 올해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과거의 적이자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던 SM이 김희철과 f(X)를 앞세우면서 MNET의 시상식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죠. 아마 올해 MAMA는 적어도 지난해와 같이 반쪽 시상식으로 비웃음을 사는 최악의 상태는 나오지 않을 것 같네요. 게다가 20대를 위한 축제라는데 정작 아이돌에 20대들은 관심도 없는 연예인들만 나왔던 과거 시상식에서 벗어나 당대 최고의 아이콘인 차승원, 공효진의 등장은 명실상부 20대들이 선호하는 스타를 뽑는다는 20‘S 초이스의 체면을 크게 세워줬습니다. 비록 올 20’S 초이스를 빛낸 공효진이 악천후라는 사정상 시상식에 지각을 하여 빈축을 사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공효진이 여배우상을 받기 위해 등장하는 순간 많은 관객들이 여타 다른 연예인들 등장보다 큰 환호를 지르더군요. 알고보니 공효진은 자신이 수상하기 전에 이미 현장에 도착해있었으나 제작진과의 소통 문제로 그 자리에 있어도 상을 받지 못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일어났더군요. 아무튼 차승원과 공효진의 등장에 엄청난 열광을 하는 관객들을 보고 역시 시상식은 그 시상식 의도에 맞고 그 시상식의 격을 높여줄 수 있는 수상자가 나와야 품위가 살아나는 법입니다.

 


앞으로도 이 말많고 탈도 많은
20‘S 초이스의 시상식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하면은, 정말 20대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스타들에게 상을 줘야할 듯 싶습니다. 이건 CJ E&M 방송에 기여를 한 연예인 공로상 주는 자축 파티가 아니라 순순히 20대들을 위한 시상식이라고 명명하였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해에는 요즘 20대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셜테이너 부분도 마련하여 말로만이라도 요즘 극심한 취업난과 천만원 등록금에 허덕이는 20대들을 위한 진정한 시상식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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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이후 대한민국 연예계와 그들을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을 잘 그려낸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최고의 사랑'이 아닐련지요. 

한 때 구애정(공효진 분)은 국민 아이돌 국보소녀 중에서도 메인일 정도로 최고로 잘나간 별이였습니다. 그러나 갖은 루머 끝에 대한민국 최고의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한지 오래요, 사냥감을 찾아서 오늘도 구애정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지요. 

이런 구애정에게 당대 최고 톱스타 독고진과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한의사 윤필주(윤계상 분)이 좋다고 따라다닙니다. 늘 언제나 톱스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아다니면서 대박 기사 하나 터트리려고하는 기자들에게는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때마침 국보소녀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구애정을 미워하게된 전 매니저가 구애정과 독고진이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하여, 그가 그토록 알고싶어했던 국보소녀 해체원인을 밝히기 위해 강세리(유인나 분)에게 구애정이 만나고 있는 남자를 밝히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자기 입으로 더러운 일은 하기 싫지만, 구애정에게 빠진 윤필주 마음을 돌려놓고 싶어할 뿐인 여우 강세리는 윤필주 모에게 커플 메이킹에서 윤필주와 만나기 전부터 연예인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분한 윤필주 모를 통해 구애정에게 연예인 남친이 있다는 기사가 널리 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독고진에게 구애정을 빼앗겼음에도 여전히 구애정 수호천사임을 자청하는 윤필주는 그에게 열애설 진상확인을 듣고자 벌떼같이 모인 기자들 앞에서 구애정을 보호하고자, 한 마디 하였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구애정만 완벽남 윤필주를 속인 나쁜 여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 구애정과 소풍을 하고 있던 독고진은 구애정 열애설 기사가 난 이후, 구애정을 데리고 인터넷도 없고, 자기네들도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는 깡촌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물론 구애정에게 절대 휴대폰을 보지 말라는 엄금과 함께요. 

사람의 발자취가 거의 없는 논두덩이에서 독고진과 구애정은 참 행복했습니다. 단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고, 비호감이라는 이유로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마음놓고 살 수 없는 그들입니다. 그저 주어진 대로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친구들이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늘 상황은 구애정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갔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그녀의 가륵한 희생정신을 알아주려고 하는 사람 없었고, 재수없다면서 비난만 퍼붓기 일수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냉혈한같이 차갑고 싸가지도 없던 독고진이 다가와서 그녀에게 살짝 키스도 해주고 차라리 우리 사귀고 있는 것 밝히면 안되나고 물어보기까지 합니다. 계속 아파오는 심장을 움켜잡고 말이죠.

 


그러나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주위 이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는 벽촌에서도 독고진을 한눈에 알아보고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할머니가 있듯이 구애정은 자신을 둘러싼 열애기사가 보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전 매니저는 기자들을 불러놓고 이참에 국보소녀의 해체원인을 파헤쳐보라고 촉구까지 하였고, 네티즌들의 별의별 추측까지 나돌았던 구애정의 열애 상대는 한순간에 국보소녀가 왜 갑자기 무너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진실게임으로 까지 치닫게 됩니다. 

문대표는 구애정에게 그녀를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다 드러내고, 국보소녀의 해체 원인을 밝히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열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동정표야 말로 그동안 쌓인 비호감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잖아요. 하지만 마음이 너무나도 착하고도 착한 구애정은 가족과 자신의 주변인이 상처받는 것은 싫다면서, 그 모든 죄를 다 자기 혼자 뒤집어 쓸 것을 자청합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눈물을 흘리면서,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 자숙하겠습니다 뿐이였습니다. 그녀가 잘못한게 있다면 오직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혼자 방패막이가 된 것밖에 없습니다. 10년 전에도, 지금에도 바보같이 희생하는 사람은 구애정이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그녀의 희생을 눈감고 지켜봐야하는 이기적인 존재들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애정을 둘러싼 항간의 루머들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구애정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이, 어김없이 독고진이 나타납니다. 구애정에게 그녀의 남자가 되는 것을 허락만 해준다면 자신을 팔아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독고진은 구애정에게 예전에 농담삼아 이야기한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말도 거짓말이 아닐지도 모른다면서 구애정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독고진의 심장은 이미 구애정때문에 심각하게 고장난 상태이고, 독고진을 살려줄 사람은 오직 구애정뿐입니다. 그리고 독고진은 행여 자기가 죽어서라도 구애정 혼자 개똥밭에 구르게하는 꼴은 못볼 것입니다. 터져도 같이 터지고, 살아도 구애정과 같이 살고 그게 운명을 건 수술을 앞둔 독고진의 진심이지요. 

결국 다음회에서 독고진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게되고 섹션티비 연예통신 생방송 인터뷰 도중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구애정은 한걸음 병원에 달려오지만 병원 앞에 장사진을 치고 대기중인 기자들 때문에 한발짝 그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고진은 이미 구애정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심장까지 내놓을 태세입니다. 그러나 구애정은 독고진을 위하여 늘 그래왔듯이 자기 혼자 덤탱이 쓸 사람입니다. 

 


그동안 독고진은 남에게 사랑을 받기만 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그의 심장은 점점 차가워질 수 밖에 없었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마음까지 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 점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너덜너덜해진다고해도 늘 언제나 자기보다 남을 위했던 구애정을 만나면서 독고진은 남겨진 애정이 자신이 떠난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랑을 주겠다고 윤필주 앞에서 호언장담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구애정은 비록 지금 독고진과 헤어진다고하더라도 그저 독고진의 살아있는 심장박동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할 주기에만 익숙한 여자입니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국보소녀를 자기 발로 나간 것이 아닌, 한미나(배슬기 분)때문에 국보소녀는 해체될 수 밖에 없던 운명이였고, 스폰은 커녕 다 쓰려져가는 전셋집에서 무능한 아버지, 오빠 부양하고 사는 소녀가장 모습만 한번 비춰주면 만사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아니 대부분의 연예인들 다 그렇게 과거 팔고, 심지어는 자신이 한 때 사랑했던 남자, 동료 까지 팔아먹으면서 어떻게 하면 동정표를 받고 관심 좀 받아볼까하는 장면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던 대중들에게는 구애정처럼 자기 혼자 뒤집어 쓰길 바라는 연예인이 답답하고 의아스러울 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험난한 세상을 살기 위해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보다, 남이 자신을 위해 살길 바라면서도 정작 그 사람을 짓밟는 모습에 너무나도 익숙해졌습니다. 

 


어제 최고의 사랑을 보면서 남을 위해 진실을 감추다가 결국 자기만 상처받는 구애정을 보면서 답답함도 느끼고, 눈물도 나더군요. 다들 잘되자고 하는 일이지만, 오해로 얼룩이 지고, 재기불능까지 가는 상황을 보면서, 단순 드라마 내용이 아니라 어쩌면 내 주위에 일어나는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더더욱 구애정을 지켜주고 싶고 적극적으로 그녀의 편이 되어주고 싶을 뿐입니다. 자기는 그저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왜 만날 자기만 자숙해야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구애정과 함께 울으면서, 독고진의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둘이 행복하게 결혼하는 해피엔딩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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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드라마 히트 제조기 홍자매 작가와 공효진, 차승원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최고의 사랑'이 역시 예상대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비록 그동안 시청률은 생각보다 좀 안습이기도 하였지만, '최고의 사랑'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사는 표면 시청률보다는 훨씬 높아 보입니다. 가히 지난 연말과 올해초를 달구었던 '시크릿가든' 이후 주춤했던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최고의 사랑'으로 불붙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당시 최고의 인기 드라마만 허한다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이용한 패러디물이 '무도의 사랑'으로 큰 화제를 얻고 있고, 극 중 주인공 독고진(차승원 분)과 구애정(공효진 분)의 달달한 러브스토리가 여성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반항을 얻는 등 이대로 계속 반응이 와준다면 차승원과 공효진은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큰 히트작이 없었던 mbc의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원래 최고의 사랑 남자 주인공은 이승기로 내정되었습니다. 공효진이 실제로 80년생이고, 이승기가 87년생이니 애초에는 연상여자와 연하남자의 가상결혼 스토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승기가 빠지고 그 자리를 실제로는 공효진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차승원으로 채워지게 되었죠. 사실 이승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다시 2년 연속으로 홍자매 작가 작품을 한다는 것은 그렇다치고 공효진과의 연기에 대해서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최고의 사랑'을 보면 그동안 흥행부도수표라고 거의 낙인이 찍혀버린 윤계상도 파득파득 살려낼 정도로 공효진의 힘이란 이루말할 수 없거든요. 

 


원래부터 공효진은 싹부터가 다른 될성부른 나무였습니다. 배두나, 이요원, 김민희, 김효진 등과 함께 잡지모델로 인지도를 쌓고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진출한 공효진은 개성있는 마스크와 톡톡튀지만 거슬리지 않는 안정감있는 연기로 여배우로서 그녀의 입지를 굳혀갔습니다. '파스타'에 나오기 3년 전 드라마 '고맙습니다'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따뜻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고, '건빵 선생과 별사탕', '상두야 학교가자' 등 학원물을 빙자한 로멘틱 코메디물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로코물에 가까운 여배우는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공효진하면 80년대 여배우 중에서 제몫을 다하는 연기파 배우 이미지가 더 강했죠.

 


그러나 '파스타'의 출연 이후 공효진은 로멘틱 코메디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이선균과 함께 파스타를 하게 되었을 때, 둘다 연기파 배우고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축이기 때문에 최소한 망하지는 않겠지만, '붕쉐커플'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그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반응이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서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선균과 공효진의 대사와 사랑놀임을 빙자한 싸움(?)이 입소문을 퍼지더니 급기야 셰프로 분한 이선균의 목소리와 공효진의 대사를 따라하는 패러디가 속출하고 2010년 초를 뜨겁게 달군 로멘틱 코메디 강자로 우뚝 서게 됩니다. 그 덕분에 이선균과 공효진은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최고의 사랑' 또한 공효진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기대가 되는 드라마가 되어버렸죠.

그동안 나왔던 모든 로멘틱 코메디가 그랬지만, 대부분의 스토리는 돈많은 남자와 가진 건 얼굴밖에 없는 여자와의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벌여지는 에피소드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인기리에 방영되어 2010년대 로코물의 모범을 보인 '시크릿가든'이 그랬고, 기존의 로코물과 반대로 설정한 홍자매 작가의 대표작 '환상의 커플'까지 로코물의 핵심은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는 맛깔스러운 대사는 기본이요, 그리고 그 대사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절실합니다. 거기에다가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는 비쥬얼을 가져야하구요. 또한 어느 한 배우가 상대배우보다 월등하게 돋보여서도 안되고, 또한 너무 뒤쳐져서는 안됩니다. 로코물의 핵심은 남녀간의 치고박고하는 사랑싸움 속에서 생기는 재미입니다. 따라서 같이 연기하는 남녀 배우간의 호흡을 적절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어느 순간에는 치고 나가고 하는 조절이 로코물의 승패를 좌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행히 '최고의 사랑'은 홍자매 역대 사상 최고의 연기력에 환상의 호흡을 가진 배우들이 만났습니다. 그동안 코메디 물에서는 압도적인 흥행 업적을 쌓아놓은 차승원에, 파스타를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 남자배우도 돋보이게하는 능력을 인정받은 공효진까지. 덕분에 주조연들의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도 들으나, 공효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서브 남주 윤계상이 공효진과 연기할 때는 물만난 고기처럼 생동감이 도는 것을 보면,  역시나 로코물에서는 여주인공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절로 이해하게 합니다. 

사실 '파스타'도 그렇고 '최고의 사랑'도 그렇고 그녀가 맡은 역할들은 기존의 '로코물' 혹은 '신데렐라 스토리'하고는 다소 거리가 멀기도 합니다. 그 이전 로코물의 주인공들은 설정 상으로는 분명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얼굴만 이쁜 여자들인데 옷이나 가방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정작 드라마 상 그녀들의 분한 설정과 비슷한 삶을 가진 평범한 여성들이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미지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러나 '파스타'의 서유경은 고등학교만 나와서 밑바닥 보조 생활부터 오직 깡과 비장의 애교로 '내 주방에 여자는 절대 안돼'라는 기막힌 마초 셰프를 구슬리는 능력자이긴 합니다. 그러나 공효진은 단순히 남자에게 사랑받는 예쁘기만한 여주인공에서 벗어나 마치 그녀가 실제 강남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 보조 요리사로 오랫동안 생활한 듯한 현실감을 보여줬습니다. 적어도 드라마 상에서는 이 시대 최고 패셔니스타 공효진이 아니라 보조 요리사 서유경 그 자체였죠. 지난 해 큰 반항을 얻었던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이 연기한 '길라임'이 아예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앗싸리 여자들이 질투하기보다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SF영화'의 지구를 지키는 여전사 이미지였다면, 공효진의 서유경은 자신의 불합리한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자하는 의지가 돋보이는 평범해보이면서도 전혀 평범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이미지였죠.  앞으로 남자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기보다 이제 배울만큼 배우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꾸리면서도 남자와 만나서 알콩달콩 연애하고 결혼도 해야하는 현대 여성들에게 걸맞고 또 권해주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최고의 사랑'의 구애정도 과거 한 때 국민아이돌 '국보소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국민 비호감이 되어 나올 때마다 악플 세례는 물론이요, 비호감 생활을 전전해야하는 불쌍한(?) 캐릭터입니다. 비록 구애정과 달리 대중들에게는 호감인(?) 싸가지 초딩 톱스타 독고진과 모든걸 다가진 엄친아 한의사 윤필주(윤계상)의 사랑을 받게 되어 어쩔줄 몰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겠지만, 엄연히 구애정은 지금까지 잘나가다가 갑자기 나락에 빠진 밑바닥 생활을 전전해야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비호감인 적도 없었고, 데뷔 이래 쉴틈없이 또래 여배우와는 독보적인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꾸려나가고 거기에다가 패셔티스타라는 수식어까지 따라붙는 공효진이 비호감의 업소를 전전해야하는 생계형 연예인의 비애를 알 리는 전혀 없겠지요. 그러나 마치 그녀는 잘나가는 여배우 공효진이 아닌 '비호감' 구애정을 너무나도 청승맞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양 펄펄 날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든 드라마의 초점이 구애정 혹은 구애정과 함께하는 독고진에게 맞춰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공효진은 이제 이 드라마를 계기로 '생활 연기의 달인', 보통녀들의 마음 속에 와닿는 신기한 연기를 하고 악플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는 여자연예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혀 보는 사람 마음까지 아파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희소성있는 여배우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차승원도 이번 '최고의 사랑'을 통해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완소 멋진 배우가 되었으니, 만약 올해 최고의 로코물을 꼽자면 앞으로 '최고의 사랑'을 넘는 로코물이 나오지 않으면, 단연 '최고의 사랑'이 될 것이고, 로코물의 여왕을 꼽으라면 단연 '파스타', '최고의 사랑'으로 로코물 특유의 러블리한 모습으로 구애정 패션은 기본이요, 공효진 운동화까지 입소문을 타게함은 물론 시청자들을 공감케하고 공효진이 아닌 구애정을 응원케하는 생동감있는 명연기를 펼친 공효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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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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