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이 커지고 말았군요. 현경은 이제 다시 정음의 얼굴이 보기도 싫답니다. 사실 현경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엄연히 말해서 정음이 고의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학벌을 속이고 과외를 한건 일종의 사기죄입니다.

만약 정음이 대학교수였다면, 아마 당장 해고는 물론, 사법처벌까지 받을 수도 있어요. 바로 몇 년전 학력위조로 시작해서 온 유명인들의 학벌까지 들추어내더니, 급기야 참여정부 실세와의 스캔들로까지 퍼졌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사건이 대표적인 예지요. 사실 신정아말고도, 몇몇 교수들의 학벌이 위조가 됬다는 사실이 확인이 됨에따라,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기도 했었죠.



어쩌면 학력위조사건은 대한민국의 학벌지상주의 병폐를 여실히 드러내는 거였는지도 몰라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오지 않으면, 인정받기 어려운 더러운 세상. 학교 공부와 전혀 상관없는 예술분야에도 가방끈으로 프리미엄 붙이는 세상. 네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대한민국 맞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그런 혜택을 좀 누려보고자, 학벌을 위조하기도 했지요. 그들이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때문에, 오히려 그들보다 뛰어난데,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승부하는 분들이 피해를 보지요. 그분들은 학벌을 위조하고 싶지 않아서, 안했겠습니까? 그게 아니니까 안한거죠. 뭐 학벌위조했다고 드러난 유명인들의 상당수는, 학벌과 상관없이,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을 정도로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그분들 역시 학교 프리미엄을 안받았다고 할 수도 없지요.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학벌은 한 개인의 성공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중요하니까요.



아무튼 현경이 단순히 정음이 학벌을 속인거 때문에, 그리고 당일 정음이 분명 서울대생이 아닌데도, 학사모까지 쓰면서까지 서울대생을 사칭(?)한 것에 분노한거라면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만약 저같아도, 과외선생님을 서울대인줄 알고 뽑았는데, 서운대라고 하면 기가막히죠. 엄연히 사람을 속인거 아닙니까? 물론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고하더라도 학벌위조 하나가지고도, 해고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경이 단지, 그녀가 평소 무시했던 서운대생이 감히 우리집 과외선생님이였던 이유로 정음을 해고했다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정음이 서운대생이고 영어실력이 바닥이라고하더라도, 어찌되었든 준혁을 성심성의껏 지도했고, 성적이 많이 올랐잖아요. 현경이 과외선생을 구한 것도 아들 성적을 올리고 싶어서 그렇지, 오직 서울대생에게만 과외를 받겠다 이런 건 아니잖아요. 네 서울대생이 서운대생보다는 영어를 훨씬 잘하고, 일반적으로 교수법도 좋습니다. 하지만 준혁이는 그런 우수한 학생의 뛰어난 가르침보다 정음의 영어학습이 더 잘맞는다고하고, 효과도 좋았잖아요.



지만 정음이 학벌을 속이고 과외를 한건 잘못한 일입니다. 처음부터 솔직히 서운대생이라고 밝혀야했습니다. (그렇다면 준혁이와 과외는 불가능했겠지만)
학력위조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올라가신 분들도 좋게본다면, 우리나라 학벌지상주의 피해자라고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피해보는 선의의 능력자들이 있다는거, 그리고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교수님은 저희 학교나와서 지금 명문대 출신 남자들이 즐비한 금융권에서도 알아주는 여걸이 되셨습니다. 저희 아빠회사에는 고졸이나, 지방 서운대 나와서, 인서울출신들보다 일잘하는 분들도 많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자신의 학교탓만 하고 사실겁니까? 그럼 고등학교만 나와서 그리고 지방 전문대 나와서도 떴떴하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분들은 뭐가됩니까? 영어를 황정음보다 잘한다고해도, 명문대가 아니라서 과외알바는 꿈도 못꾸고, 대형마트나 공사장에서 힘들게 알바해서 학비버는 다른 서운대 학생들은 학교 속이지 못하는 순진한 바보들이라서 그런겁니까? 엄연히 학벌위조는 사기입니다. 아무리 좋게보더라도,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다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그 자체로 평가하기보다는, 간판가지고 사람 평가하고 교수채용하는 이 시대가 나은 희생양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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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제가 다니던 학교보다 훨씬 더 성적이 좋아서 00여고 옆학교라는 수모까지 받게했던 제 모교 옆 여고의 교훈은 제가 갓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정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정숙이 없어지고, 좀더 발전적인 단어가 들어갔지만, 남녀평등이 점차 대두되고 있던 2000년대에도 여성이 가져야 할 덕목은 정숙이라니, 그럼 그 이전에 제 여자선배들은 얼마나 그 정숙과 일명 기성세대가 말하는 여성스러움을 강요당해왔을까요?

이번 주 지붕킥을 보면서 김자옥 선생님을 보고 쓴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그 모든 웃지 못할 행동들을 여자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포장을 하시겠지만, 아무리봐도 선생님이 봤을 때 도무지 여성스러운 구석은 얼굴밖에(?)보이지 않는 저로서는 솔직히 선생님의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이슬만 먹고 사는 청초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변기를 뚫고, 자신이 일을 본거를 사랑하는 순대옹씨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게 된 건 시트콤이니까 웃길려고 과장했다고 칩시다. 하지만 그 며칠 전에 여자는 약해서 이런 건 하면 안되고 남자들을 시켜야해 이건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라 그냥 웃지는 못하겠더군요.



여자라고 못하는게 어딨나면서 무조건 밀어붙이다가 결국 치아 몇 개를 날라버린 이현경 선생님도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체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신체적 조건이 좋지 못한 건 사실이니까요. 여자는 한달에 한번 배를 아파가면서 거추장스러운 생리대를 차야하고, 또 대체적으로 체력검사를 하면 남자들이 여자보다 기록이 훨씬 더 좋으니까요.

하지만 전 아무리 남자가 여자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하다고 하더라도, 힘든 건 무조건 남자만 하게 해야해하면서 나 몰라라 팔짱 끼는 건 아니지 않나요? 상이야 무거우니까 그렇다쳐도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하지 않을까요?
그저 여자는 가만히 남자들이 하는 걸 감탄하면서 얌전하게 못하는 척 내숭떨면서 있어야하나요?



그런 김자옥 선생님이 가장 이해못하는 사람은 당연 정음이겠죠. 목소리 크고 어른들이 뭐라고 하면 고분고분 따르기는 커녕, 김자옥 선생님이 의사선생님들 앞에서 아닌 척 그녀의 흉을 봤다고, 감히 어른의 얼굴에 낙서를 할 정도로 당돌하고, 또 만날 술에 취해서 떡실신하고 방세도 제대로 못내면서 카드값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낭비벽이 심한 그녀가 김자옥 선생님 또래에서는 이시대 최악의 여성상이겠죠. 왜나하면 김자옥 선생님 또래분들은 대부분 정음이와는 정반대로 목소리는 조그만하고, 어른들의 말씀은 무조건 따라야하고, 여자는 술을 반샷만 하거나 못마시는 척 내숭을 떨어야하고, 자기 옷은 제대로 못사입고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남편과 자식의 내조에 전념하는게 여성의 숙명이라고 배워왔으니까요.



물론 그건 김자옥 선생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단지 그렇게 살라고 강요를 받아온 것 밖에 없어요. 성리학 심화때문에 여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억압을 한 게 지금까지 이어온 게 문제죠. 지금도 어느정도 남녀평등이 이루어졌다고하나, 아직도 세상이 여자들에게 원하는 건 너무 얌전한 것도 안되지만, 그래도 그동안 세상이 줄기차게 여성들에게 요구해왔던 여성스러움이 아닌가요?

어쩌면 지금 20대 여성들이 지붕킥 황정음을 워너비라고 추종하는 건. 그녀의 뛰어난 패션감각인 것도 있지만, 어찌보면 아직까지도 암암리에 비이상적이라고 간주되어 금지되고 있는 여성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삶을 살고있기 때문이죠. 같은 20대가 봐도 그 모든 면이 좋아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찌됐든 그녀는 지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아무리봐도 만날 떡실신하고, 자기 주장만 고집하고, 목소리 큰 여성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입니다. 저도 대학을 다녀보니, 앞에 나가서 설치는 신체 건강한 여자보다, 몸이 약한 척 하면서 전 이거 못해요 하면서 대충 일하는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더 먹힌다는 사실을 절실히 알은 터라 가끔 나도 그래볼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성격상 이현경이라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남자들이 제 모습에 질리지 않기를 바랄뿐이죠.



하지만 과연 여성스러움이 어른들이 말하는 대로, 얌전하고 조신하게 있으면서, 늘 항상 여성스러워보이는(?) 옷을 예쁘고 차려입고 다소곳하게 있으면서 편한 일만 할려고 하면서 또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다면서 이득은 똑같이 볼려는게 여자다운 건지, 목소리 크고 활발하고, 푼수에 자신의 생각대로 능동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은 여성스러움에 반하는건지 이번주 지붕킥을 보면서 궁금해지더군요. 그냥 이시대 김자옥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여성스러움이라는 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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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오늘은 성북동에서 집안의 세간살이를 도와주고 계시는 신세경양의 사연입니다. 다른 주인 어른들은 세경씨를 마음에 들어하고, 잘해주신다고 하는데 유독 보석 아저씨란 분만 이상하게 세경씨에게 트집을 잡고 왜 나를 무시하나고 구박하신다군요. 하지만 마음씨가 착한 세경씨는 그저 자기가 뭔가 잘못을 해서 아저씨가 나를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언젠가 보석 아저씨가 화려한 오토바이복을 입고 세경씨에게 "자기 멋있지 않나고 물어봅니다" 아직 사회생활을 덜 해봤고, 산골에 살아서 티비를 본 적이 거의 없었던 세경씨는 최민수를 닮았다는 둥 아저씨가 원하는 답은 못해드리고 퀵서비스나 족발 배달하시는 분이 이렇게 하고 다니시는 걸 봤다고 아주 솔직하게 대답해서 보석아저씨를 화나게 해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보석아저씨는 세경씨에게 더더욱 원한을 쌓게되는 구나 하고 싶었죠.



하지만 그 때 구원자 현경아주머니가 나타나셔서 왜 그 옷을 입었나고, 뭐라고 하시는 바람에 세경씨는 화를 모면하게 되었죠. 알고보니 현경 아주머니는 보석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는 걸 무지무지 싫어하신다는 군요. 예전에 현경아주머니와 보석아저씨 결혼 이전에 보석아저씨 오토바이 뒤에 웬 여자애가 타는 걸 보고 그 때 부터 현경아주머니가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겠다고 하면 치를 떤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나 이미 오토바이 상사병에 걸린 보석 아저씨는 어찌해서든지 오토바이를 탈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때마침 집 마당에 나가보니 준혁이 예전에 세경씨와 함께 바다갈려고 산 중고 스쿠터가 있었네요. 보석아저씨는 현경에게 딱 한번 동네 한바퀴만 돌고 오겠다고 하는데, 현경은 이혼서류나 준비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마침 현경아주머니 동생이자 세경씨가 마음에 두고 있는 지훈씨가 급한 서류를 가지고 오라고 요구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세경씨 가게 되었는데, 세경씨는 아직 지하철을 타는 법을 잘 모른다고 하네요. 이때 마침 보석아저씨가 스쿠터로 가면 빠르다고 세경씨를 지훈씨 병원까지 데려다 주겠답니다. 어쩔 수 없이 스쿠터 타는 걸 허락한 현경 아주머니. 보석 아저씨는 속으로 울레를 외치면서 세경씨를 병원까지 스피디 하게 데려다 줍니다. 오토바이를 처음 타는 건 아니지만, 보석아저씨가 너무 속력을 내서 그 당시 무서웠다고하네요ㅡㅡ;



그 다음날 스쿠터를 타고 싶어서 계속 스쿠터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보석 아저씨. 하지만 그날도 역시 이 집의 가장 큰 어르신인 이순재 할아버지는 보석 아저씨를 심하게 야단치셨답니다. 보석아저씨가 기가 푹 죽어있는 모습에 안타까운 세경씨. 결국 보석아저씨가 다시 한번 오토바이를 타게 하기 위해서 일부로 밤늦게 갑자기 필요한 것이 생겼다면서 마트를 가야겠다면서, 짐이 너무 많아서 아저씨의 스쿠터가 필요하다고 현경아주머니에게 승락을 받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오토바이를 다시한번 타게 된 보석아저씨. 하지만 누구보다도 보석을 이해하고, 그를 배려할 줄 아는 세경씨는 혼자 걸어서 마트까지 다녀오겠다면서 한시간동안 오토바이를 신나게 타고 오라고 합니다. 그런 세경씨가 너무나도 고마웠던 보석아저씨는 세경씨도 그동안 답답했던 것이 많을 거라고 오토바이를 탈 것을 권하고 세경씨는 보석아저씨의 뒷자리에 탑승합니다.



그동안 이유없이 세경씨를 미워하고 못되게 굴었던 것이 너무나도 미안해진 보석아저씨는 계속 속력을 내면서 세경씨에게 그동안 나 무시했어라고 묻지만,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세경씨는 당연히 아뇨. 그런적 없어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합니다. 보석아저씨는 그동안 세경씨에게 너무 미워했다면서 앞으로 잘 지내보자면서 하늘끝까지 달려보자니 갑자기 위로 쑹 올라가더니 하늘 위로 날아가게 됬다는군요.



살면서 억압만 받고 하고 싶은거 마음껏 못해왔던 보석아저씨와 세경씨. 그동안 두사람은 공통점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둘이 가장 친한 친구사이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오토바이를 계기로 보석아저씨는 세경씨의 진심을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은 이제 너무나도 가까워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준혁학생과 세경씨가 이루어지는데 보석아저씨가 큰 장애물이 될 것 같다고 걱정했는데, 이제 오히려 보석 아저씨가 준혁학생과 세경씨의 사랑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보석아저씨가 세경씨를 너무나도 미워하고 구박해서 그때는 정말 미웠는데, 두분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 억눌린 가슴을 확 풀리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쁩니다. 앞으로도 두분이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면서, 아울려 세경씨의 앞날에 축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정준혁 학생. 세경씨는 아무것도 못봤다고 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그나저나 세경씨는 준혁학생의 가장 소중한 곳(?)까지 봤으니 앞으로 준혁학생 책임져야겠군요. 제가 세경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세경씨가 너무나도 처절하게 바라보는 그분도 멋있지만, 지금 세경씨 곁에 있으면서 세경씨에게 행복한 미소를 안겨주는 준혁학생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요즘은 바야흐로 연하남 시대이니까요 ㅎㅎㅎ 오늘도 남의 집 살이하면서 아버지와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살 날만을 꿈꾸고 있는 세경씨에게도 노래 한 곡 띄워드릴게요~카니발의 거위의 꿈. 아무튼 곧 그날이 오길 기원할게요. 그리고 다음에 사연 보내실 때는 '인형의 꿈' 말고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같은 밝은 노래 신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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