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생을 자초했던 리얼 버라이어티 <1박2일>다운 5대 어선 특집입니다. 지난 주 한 편의 맛 기행 다큐를 보는 듯한 편안함은 어디에 가고, 거센 파도가 안겨주는 회몰이 속에 빨려 들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조그만한 인간만 남았습니다.  
 



처음에 엄태웅이 나영석PD와 함께 12시간 오징어 잡이 배에 낙찰될 때는 엄태웅만 고생하고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기엔 지난 주 나간 예고편이 심상치 않긴 하였습니다. 분명히 예고편에서는 한눈에 봐도 요동치는 배와 함께 흔들리는 영상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김종민과 이승기의 심상치 않은 표정이 읽혀졌거든요. 하지만 나홀로 배타러 간 엄태웅을 뒤로 한채, 따뜻한 실내에 앉아 그들이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진귀한 특산물들을 먹는 장면을 보고, 지난 주 제가 잘못봤나 싶을 정도로 그 때 그들은 진정으로 행복해보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이 남자들을 맛있는 음식만 편히 먹게 하면서 가만히 놀게 놔둘 나PD가 아니죠.  이윽고 복불복으로 결정된 어선을 각자 타고 직접 해산물로 잡으러 간 4명의 남자들, 하지만 한 겨울의 겨울 바다는 초보 어부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특히 김종민과 이승기가 탄 어선은 스태프들조차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거센 풍랑과 사투를 벌이고 돌아와야했으니까요. 

 



초반 바다에 있는 복어를 다 잡아올 기세로 덤벼든 의기양양한 패기는 어디가고, 약 4시간의 조업 끝에 10년은 팍 늙어버린 김종민입니다. 거기에다가 하필이면 촬영 당일 생일이라는 이승기는 더욱 착잡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20대의 절반을 버라이어티 <1박2일>과 함께 보낸 것에 모자라, 이제는 26번째 생일마저도 버라이어티한 흔치않은 추억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그야말로 2012년 1월 13일은 이승기에게는 참으로 잊지못할 버라이어티한 생일이네요. 촬영 때문에 새벽 일찍 나오긴 했지만 그동안 함께 동거동락한 형들과 제작진들에게 따스한 축하를 받으면서, 코다리강정과 황태정식이라는 거한 생일상을 받고 또 저녁도 오랜만에 푸짐하게 먹으면서 <1박2일> 촬영상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가 싶더니, 결국은 요동치는 파도 위에서 먹었던 모든 것을 토하고 발에 쥐가 나는 것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으니까요. 

애써 태연한 척 하였지만, 그 때 이승기의 표정은 한 마디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였습니다. 정상적인 조업 활동은 커녕 크게 요동치는 파도에 몸 하나 중심잡기도 어려워 보였으니까요. 결국 이승기는 구토 이후, 너무나도 쓰린 마음에 눈물까지 흘리게 됩니다. 낚시배 자체도 타기 어려운데 하다못해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참으로 하늘이 야속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현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더군요. 거기에다가 자기 몸도 성치 않은데, 오히려 스태프들을 걱정하고 먼저 챙기기까지 합니다.  

 


그동안 엄동설한에 입수를 하고, 그 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1박2일>이지만, 29일 방송분만큼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멤버들과 제작진을 가장 극한 상황으로 내몬 것은 흔치 않았죠. 구토는 기본이요, 심지어 이수근과 함께 대게잡이에 나선 한 여성PD는 촬영 내내 몸저 눕기까지 했으니까요. 오죽하면 가장 먼저 복불복으로 오징어 잡으로 떠난 엄태웅과 나영석PD가 가장 편했다(???????)는 멤버들간의 불만이 쇄도할 정도로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다고 과언이 아니죠.

하필이면 요 근래 <1박2일> 중 가장 빡센 하루를 그것도 일년에 단 하루 생일에 보내게 되었으니, 이승기의 마음이 오죽 착잡하겠습니까. 거기에다가 배멀미에 발에 쥐까지 나니 정신까지 혼미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이승기는 꾹 참았습니다. 자신은 단순 어부 생활 체험자이기 전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보고있는 <1박2일>을 책임지는 방송인이기때문이죠. 그래도 본인은 생일이라고 챙겨주는 살뜰한 팬들도 있고, 단 몇 시간 뿐이지만 생일 챙겨먹는 것은 고사하고 매일같이 그런 험한 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아무리 그렇다해도 인간은 원래 자기 힘든 것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 와중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남을 배려하는 이승기가 참으로 기특해보이더군요. 

 


궃은 날씨에 혼비백산하는 <1박2일>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어부님들의 고충과 애환이 뭉클하게 다가온 5대 어선 특집입니다. 매일같이 거친 바다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부님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집에서 편안하게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번 5대 어선 특집처럼 <1박2일>은 예능으로서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고, 잊고 지내던 소중한 곳곳의 모습을 통해 다시끔 동시간대 현실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어렵고 매일같이 험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막연히 현장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직접 경험하고 웃고 울으면서 느꼈던 뭉클한 감동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느끼게 하지요. 

 


이렇게 주말 변함없이 우리 시청자들 곁에서 대한민국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인간의 희노애락을 모두 담던 나영석의 <1박2일>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네요. 그나마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다음 시즌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묵묵히 궃은 일을 도맡아 가면서도, 자기 몸보다 주위 사람 챙기기 바빴던 막내 이승기의 빈자리가 벌써부터 허전하게 느껴지네요. 배멀미에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스태프의 안위를 걱정했던 이승기 특유의 배려와 마음 씀씀이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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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2011년 1박2일 대형 프로젝트였던 설악산 종주 기간에 본의아니게 큰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이승기의 하차설 때문에, 당사자 이승기는 물론 나영석PD를 비롯한 1박2일 식구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을 겁니다. 늘 일요일 별일없으면 1박2일을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이참에 1박2일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내려는 듯한 추측성 소설 기사에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제는 인내심 한계에 다다를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자연이 주는 칼바람을 맞아가면서 묵묵히 정상에 올라가서 3대가 덕을 쌓아 볼 수 있다는 설악산 대청봉 일출을 본 보통내기를 훨씬 넘는 사람들입니다. 이 정도 위기로 결코 쓰러지지 않을 거란 말이죠.


마치 이승기가 곧 1박2일에 하차해야한다는 몇몇 의견을 넘어선 아예 곧 하차를 할 것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내용들로 가득찬 소설들이 범람하는지라, 아무래도 이승기에게 많은 눈이 쏠릴 수 밖에 없는 1박2일이였습니다. 그러나 설악산 중청 대피소에서나 대청봉에서나 그는 대청봉 바위 위에 올라가서 대청도사의 위엄을 보여줄 정도로 힘들어도 씩씩하게 웃고 누구보다도 형들을 위해희생할 줄 아는 천진난만한 막내 이승기일 뿐입니다. 설악산 종주 하기 전날 장염에 고생을 해서 그답지 않게 중도 포기할 생각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듯합니다. 웬만한 일을 포기한 경우를 보인적이 없는 터라,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을 위해서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겨우 올라갈 수 있다는 겨울 설악산을  올라가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도 하지 않고 늘 선두로 산을 오르며 오히려 끊임없이 김종민과 이수근을 챙기고 심지어 중청 대피소 가까이에서 다리가 좋지않았던 이수근을 마중나오면서 그를 부추기고 가방까지 대신 메어주는 이승기를 보고, 어떻게 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1박2일이 아닌 다른 예능을 할 것이라고 이승기측 입장도 들어보지 않고 맘대로 쓴 듯한 이야기를 흘려낼 수 있는지 그저 입이 떡 벌어질 뿐입니다.



그렇게 힘든 등산 끝에 귀한 대청봉 일출을 보면서, 이승기는 2011년 자기 주변인과 1박2일이 행복해지길 바라다는 소원을 빌 정도로, 그가 1박2일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그를 1박2일에서 끌어내리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한번 더 올까 하는 제작진의 농담에 아니 여름에라면서, 대피소에서는 이제는 이렇게 무거운 카메라가 아니라 디카를 가지고 올 정도로 의욕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예능에서 고생안해도 될 만큼 톱스타의 위치에 우뚝 섰고, 인지도 차원에서 여기저기 많이 나오다가 이제는 철저히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다른 대형 스타님들과는 달리, 그는 여전히 야외취침과 다른 예능보다 몇 배 힘들다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젊어서 사서 고생을 한다고해도, 너무 무리하게 활동을 하는 그가 안쓰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대단하고, 아직도 그런 건실한 정신력을 가진 젊은 연예인이 있다는 것이 다행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느 때와 변함없이 1박2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을 뿐인데, 아예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이승기가 곧 하차할 것이라고 강한 암시를 했다면서 그의 하차설을 주장하는 이승기 흔들기는 여전합니다. 만약에 저같으면 그동안 제 블로그 트래픽 욕심에 이승기 일본진출과 군대설로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을 주장했을 지라도, 장염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묵묵히 설악산 종주를 이룬 이승기의 투혼을 보면 미안해서라도 이승기의 공식입장을 들어보지 않고 터무니없는 억측을 한 것 자체를 부끄러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이승기는 이번 설악산 종주로 예능 용병이 다 된것 같다고 자기가 사라지면 용병으로 갔을 것이라고 설악산 종주를 이룬 자기 자신을 뿌듯해하는 농담 하나 한 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곧 이승기의 군입대 혹은 일본진출로 1박2일 하차를 암시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대단할 뿐입니다.

저또한 억측이 심하여 정작 그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행동을 확대해석하여 곤경을 치룬 적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예능용병이 다됬나는 농담을 곧 1박2일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안그래도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지나치게 확산되어가고 있는 1박2일 하차설 때문에 미국에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는 이승기입니다. 정작 이승기는 일본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1박2일을 떠날 마음이 없는 것 같은데 왜 그의 정확한 뜻을 듣지 않게 자기네들이 알아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를 돕는 멍석을 깔아주는 사람들의 저의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정말 이승기의 건강을 위해 1박2일 하차를 바란다고하더라도, 단지 그가 농담처럼 한 말을 가지고 삼류 소설을 쓰는 것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합니다. 아무리 이승기가 대청봉의 기운을 받아 도 닦아 대청도사가 되었고, 너그러운 대인배라고 하더라도 아직 25살 청년 이승기에게 상처만 안겨줄 뿐입니다.



사실 1박2일은 결코 쉬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영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 통틀어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 예능이지만, 새멤버 하나 충원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동안 다시 투입된 김종민이 오랜기간 부적응으로 비난을 받은 것이 크긴 하지만, 1박2일 자체가 큰 각오와 체력없으면 버터내기조차 어려운 예능 그 이상입니다. 오랜 산행경험이 있는 사람이 겨우 도전장을 내민다는 겨울 설악산 종주도 해내야할만큼 영하 20도의 날씨에 야외취침은 물론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는 혹독한 예능 특전사 용병 트레이닝 프로그램이지요.

하지만 분명 고생한만큼 얻는 것도 많긴합니다. 덕분에 그들은 그 귀하다는 대청봉 일출을 보았고, 대한민국 각지의 명소는 다 돌아봤을 정도로, 방송을 하면서 값진 인생 경험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고 MC 강호동과 노련한 나영석PD 지휘아래 예능감은 무르익었고, 남자들이 서로 뭉쳐다니면서 산전수고를 다 겪은터라 이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형제를 얻었고,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을 겁니다. 다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고되고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을 순간이 많을 뿐이죠.

하지만, 전문 예능인을 꿈꾸는 것도 아니고, 가수 혹은 배우로 연예인 생활을 하던, 그것도 기성세대로부터 나약하고 안일한 인생만 추구한다고 질타를 받는 88만원 세대에 속하는 이승기가 이제 편하게 톱스타놀음을 해도 자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1박2일과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1박2일 분명히 좋은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왜 그가 생방송에 가까운 드라마 출연 강행 속에서도 왜 그동안 1박2일에서 나가지 않았는지, 유독 1박2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장난으로 작성한 사후계약서도 있었고, 오늘날 이승기를 만든 공로도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저 모든지 대충 넘어가지 않는 그의 완벽한 성격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방송을 보면서, 왜 이승기가 쉽게 1박2일을 나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연기자인 다섯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까지 합위일체하여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과 기적을 선사했거든요. 그동안 방송이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화면 속에 나오는 연기자만 눈에 들어왔을 뿐, 그 장면을 만드기 위해 안보이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영화판이고 드라마 환경이든, 배우들과 몇몇 특급 감독들은 작품 하나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지만, 정작 그들과 함께, 아니 그들 이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연예계의 감추고 싶은 어두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1박2일은 대한민국 초특급 예능인들을 모여놓은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화계의 스태프들은 굶어 죽어서야 겨우 안타깝다고 위해주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1박2일을 위해서 뒤에서 묵묵히 희생하는 스태프들의 삶을 보여주고, 연기자도 함께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눈 방송이였습니다. 지난주, 어제 설악산 종주에서 멤버들이 산행을 하는 장면을 잡아주고, 그 중간 중간 겨울 설악산의 멋진 절경을 찍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카메라까지 짊어지고 뒤로 올라가면서 찍은 카메라팀과 VJ들이 있었기에 우리 시청자들은 집에서 혹은 식당에서 편안히 겨울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중청 대피소에서 다음날 일출을 보기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도 끊임없이 스태프를 챙기는 연기자들, 특히나 이제 하늘에서 동 틀 무렵, 중청 대피소에서 모두다가 나왔을 때, 연예인인지 스태프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자막과, 대청봉을 올라가면서 멤버들은 물론이고 스태프들이 모두 칼바람에 맞서 꿋꿋이 정상을 향해 올라갈 때도, 연예인이든, 스태프이든 대자연앞에서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자막은 그야말로 최고 대우받는 연예인, 그리고 스태프 막내팀까지 모두 다 한가족으로 지내는 1박2일의 끈끈한 정을 여실히 보여줘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제 설악산종주 마지막편은 평소 1박2일다운 큰 웃음은 없었습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지나치게 감동위주와 전문 산악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는 느낌이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1박2일은 웃음 그 이상의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대놓고 공익을 표방하고 억지 교훈과 눈물을 질질 짜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설악산에 올라갔을 뿐인데 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지는 우리 인간의 자세와 포기하고 싶을 때 끝까지 달리면 달콤한 열매를 쟁취할 수 있다는 새삼스런 만류의 진리를 몸소 깨달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고비도 있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순간도 종종 있습니다. 그 모든 위기를 극복한 자가 결국 성공의 결실을 맛보는 것은 당연지사구요. 방송이 아니라 좋은 인생경험을 한다고 큰 형답게 멤버들을 다독거리는 강호동, 장염으로 고생하는 가운데서도, 멤버들과 추억남긴다고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가서 웃으면서 산행을 한 이승기는 물론, 산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김종민과 스태프도, 방송을 위해 멋진 설악산을 찍다가 카메라감독님 다리에 쥐가 나는 최악의 순간에도 끝까지 낙오하는 자 없이 모두 설악산 등정에 성공하여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서로 위하면서 연기자 스태프 할 거없이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쳐 무사히 겨울 설악산에 올라가 대청보 일출 정기를 톡톡히 받아온 1박2일이기에 현재 그들에게 닥친 위기와 연이은 흠집내기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나저나 왜 그렇게들 말도 안되는 억측을 해가면서까지 정상에 안주하지 않고 늘 끊임없이 달리는 이승기 1박2일 하차 못시켜서 안달들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다고 맥없이 쓰러질 1박2일과 이승기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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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박2일 설악산은 집에서 가만히 tv로 그들을 보는 것도 미안할 정도로, 그야말로 입이 안나올정도로 벅차고 뭉클한 사투였습니다. 특히나 아버지께서도 어제 방송을 보시고 날 풀리면 설악산에 한번 가보자고 재촉하시고, 산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저도 설악산에 한번 가고 싶게 할 정도로, 어깨와 다리를 들썩이게하는 최고의 방송이였습니다. 비록 웃겨야하는 예능으로서는 최선은 아니였다고해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겨울 산행을  김종민, 이수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묵묵히 산행을 정진하는 1박2일 멤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올 한해1박2일 방송 중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작년 지리산 종주를 시도했으나, 생각지도 못한 날씨때문에 김국진,윤형빈만 천왕봉에 올라간 남자의 자격과는 달리, 칼바람을 맞아가고 다리에 쥐가 나는 야간 산행 중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대청봉을 완주한 1박2일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은 물론, 왜 1박2일이 일인자가 될 수 밖에 없고 유지할 수 밖에 없는지를 알려주는 여실히 보여주는 방송이 아니였나 싶네요.



결국 1박2일 멤버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1박2일 설악산 종주를 하게됩니다. 그나마 쉬운(?) 백담사 코스는 이승기와 김종민, 그리고 김종민의 분량조절을 위해 이수근이 등정하기로 했고, 중급 코스인 한계령 코스는 1박2일의 영원한 일인자 강호동과 은지원이 종주에 나섭니다. 특히나 한계령 코스는 여자인 란주 작가가 무려 6시간만에(?) 등정을 끝내, 같은 여자로서 부러울 따름입니다. 체력이 타고난 분이지만, 여자라서 못하는 일은 결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체력적인 문제때문에 많은 산행경험이 없음에도 바로 한계령 코스부터 타는 것은 무리겠지만, 정상적인 신체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준비를 하고 예행연습도 해보지 않고  여자라서 이것저것 빠진다면, 진정한 남녀평등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처음부터 난코스인 한계령 코스와 평지가 쭉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설악산 산악 구조대조차 쉬지 않고 가지못하는 깔딱고개를 만나는 백담사 코스,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아마 산행경험이 전무한 일반인이 겨울에 설악산을 등정한다는 것은 자제해야할 정도로 무모한 도전이기도 하였습니다. 역시나 김종민은 설악산에 해가 완전히 저문 저녁에 갑자기 다리 경련을 호소했고, 그동안 무난히 등반을 하였던 이수근도 군대 시절 다신 십자파열된 오른쪽 다리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너무나도 힘겨워 하였습니다. 그나마 난데없이 1박2일 하차설로 본의아니게 하차설의 중심이 된 이승기가 묵묵히 무거운 다리를 이끄며, 늘 먼저 솔선수범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 여전히 1박2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들을 감동케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무거운 DSLR 카메라까지 들고와서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좋은 사진 한장 추억으로 남기게 하기도 하였구요.



아이러니하게 한계령의 강호동, 은지원이 전문산악인 수준의 난코스를 힘겹게 올라갈 때, 백담사 멤버들은 평지였고, 이제 한계령 코스 멤버들이 어려운 코스를 다 거치고, 첫째날 목적지인 중청봉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는 백담사 코스의 이승기, 이수근, 김종민이 역경을 맞았습니다. 한계령 코스는 너무나도 어렵고 다년간의 산악경험이 요구되는 반면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고, 반면 백담사 코스는 쉽게 시작하지만 오랜시간을 거쳐 막판에 고생하는 길입니다. 어쩌면 반대의 인생사를 보여주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계령 코스는 거칠고 혹독하게 훈련을 시키는 반면, 그 후에는 평탄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곱게자란 백담사는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한 난코스를 만나 시련을 겪고 맙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길을 겪은 사람은 그 후에 찾아온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지만, 부모님의 보호에 곱게 자란 아이들은 커서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만났을 시 쉽게 주저앉게 되지요. 물론 그 이전부터 혹독한 예능 트레이닝에 길들여온 1박2일 멤버들은 다리가 쥐가 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꿋꿋이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만약에 보통 우리네 사람들, 그리고 늘 하던대로, 누가 만들어 놓은 길에 편하게 안주하고자하는 사람들은 금방 주저않을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아니 그런 사람들은 애초부터 설악산 자체를 가지 않았겠죠. 굳이 설악산을 가지 않더라도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들만 있으면 충분히 설날 명절 특집 하나 뚝딱 만들 수 있고, 연예인 지망생 하나 출연시켜 주목받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1박2일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이렇게 평을 합니다. 복불복에 안주하는 날로먹는 방송이라구요. 게다가 이번 설악산 종주는 작년 남자의 자격 지리산 종주와 비슷한 기획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1박2일만큼 출연진들은 물론이고 제작진들까지 매 회마다 사활을 거는 프로그램도 드물겁니다. 다섯 남자들이 여행을 떠나는 컨셉 자체는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회 반복되는 패러다임 속에서도 어떻게든 차별화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이는 프로그램이 왜 방송 자체에 고민이 없고 날로먹는 방송이라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1박2일 제작진은 그냥 가기도 어려운 설악산을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위험한 얼음 산길에서 멤버들이 등정하는 모습을 일일이 카메라에 담아야하는 이중 고행을 수행했습니다. 오죽하면 나영석pd가 설악산에 출발하기 전 모임에서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면서 어려우면 영상을 포기하고 몸을 챙기라고 할 정도로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래도 방송을 걱정해야하는 연출자로서 멋진 영상보다도 멤버들과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한 일이였습니다. 늘 안전불감증이라는 오명을 달고 살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방송보다도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역시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 별명이 아깝지 않은 강호동이였습니다. 나영석PD는 본인들이 스스로 가고 싶다고 우기고는 있지만, 사실은 거의 강제적으로 올가가게된 설악산 대청봉이 아니였습니까. 하지만 강호동은 서있기만해도 칼바람으로 입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번 설악산 등정을 계기로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고 싶다면서, 운동선수 시절 부상으로 가보지 못한 설악산 등정을 이번에 꼭 완주하고 싶다는 자기 암시를 하면서 동생 은지원을 격려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맞형으로서 지원이에게 뒤지면 안된다고, 은지원은 물론 제작진들이 힘겨워 하고 있을 때, 늘 저만치 먼저 가서 멤버들과 스태프들에게 힘을 불어넣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어짜피 바르게될 자외선 차단제이지만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면서, 바르는 과정에도 백곰을 만드는 웃음을 선보여 최고 MC답지않은 소탈함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냥 가기도 버거운데 역시나 MC답게 강호동만의 명언과 진행으로 설악산의 숨겨진 설경과 경치를 소개하면서, 방송분량도 꼭꼭 챙기기도 하였구요. 팀원들이 어려울 때 이끌어주고, 자기가 맡은 일을 100% 소화해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입니다. 강호동은 가장 힘든 순간에 그 역할을 200% 소화해냈고, 덕분에 우리 시청자들은 정통 산악리얼버라이어티 다큐를 보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나도 한번 설악산에 올라가야하지하는 의지가 불끈 솟게하는 명품 방송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멤버들이 산에 올라가는 모습만 보이는 최악의 다큐가 될 뻔한 방송이였습니다. 그러나 1박2일이였기에 등산과 설악산 절경만 보이는 다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역시나 박수와 눈물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감동과 벅찬 열정을 선물했습니다. 그들은 진심을 다해서 최난도의 미션을 포기하지 않고 수행을 하였습니다. 굳이 가지 않아도 될 설악산이고, 또한 처음부터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산에 올랐고, 불굴의 1박2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어려운 길만 고집하였고, 이제 1인자에 오른 지금 쉬어갈만도 하지만 그들은 더 어려운 길만을 선택합니다. 비록 중간중간 다리가 풀리는 상황도 발생하였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은 더 혹독히 단련되었고,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 그리고 프로그램 자체도 어떤 시련이 와도 끄덕없을 정도의 막강한 예능용병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만큼 견제 세력도 많고, 바람잘날없고, 여러 위기설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1박2일에서 꼭 필요한 막내이자 대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몸 사리지 않고 망가져주는 허당 이승기마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곧 하차할거라는 이야기도 심상치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매서운 칼바람과 다리 경련에 싸워가면서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설악산 등반을 끝까지 성공한 이시대 진정한 호랑이들입니다. MC몽이 병역비리 혐의로 불명예 하차하였을 때도, 김C가 빠지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꿋꿋이 일어났고 가장 어려울 때 최고의 방송을 뽑아내는 것이 1박2일입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최고를 달리는 1박2일이기에 앞으로도 그들은 이 모든 위기설을 묵묵히 헤처나갈 것이고, 언제나 진정성있는 도전과 열정으로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방송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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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