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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1박2일 도넘은 이승기 하차설 흔들기 이겨낼 뜨거운 형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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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박2일 대형 프로젝트였던 설악산 종주 기간에 본의아니게 큰 곤욕을 치루었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이승기의 하차설 때문에, 당사자 이승기는 물론 나영석PD를 비롯한 1박2일 식구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을 겁니다. 늘 일요일 별일없으면 1박2일을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이참에 1박2일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내려는 듯한 추측성 소설 기사에 안타까움을 넘어서 이제는 인내심 한계에 다다를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자연이 주는 칼바람을 맞아가면서 묵묵히 정상에 올라가서 3대가 덕을 쌓아 볼 수 있다는 설악산 대청봉 일출을 본 보통내기를 훨씬 넘는 사람들입니다. 이 정도 위기로 결코 쓰러지지 않을 거란 말이죠.


마치 이승기가 곧 1박2일에 하차해야한다는 몇몇 의견을 넘어선 아예 곧 하차를 할 것이라면서 말도 안되는 내용들로 가득찬 소설들이 범람하는지라, 아무래도 이승기에게 많은 눈이 쏠릴 수 밖에 없는 1박2일이였습니다. 그러나 설악산 중청 대피소에서나 대청봉에서나 그는 대청봉 바위 위에 올라가서 대청도사의 위엄을 보여줄 정도로 힘들어도 씩씩하게 웃고 누구보다도 형들을 위해희생할 줄 아는 천진난만한 막내 이승기일 뿐입니다. 설악산 종주 하기 전날 장염에 고생을 해서 그답지 않게 중도 포기할 생각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듯합니다. 웬만한 일을 포기한 경우를 보인적이 없는 터라,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을 위해서 산행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겨우 올라갈 수 있다는 겨울 설악산을  올라가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도 하지 않고 늘 선두로 산을 오르며 오히려 끊임없이 김종민과 이수근을 챙기고 심지어 중청 대피소 가까이에서 다리가 좋지않았던 이수근을 마중나오면서 그를 부추기고 가방까지 대신 메어주는 이승기를 보고, 어떻게 그가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1박2일이 아닌 다른 예능을 할 것이라고 이승기측 입장도 들어보지 않고 맘대로 쓴 듯한 이야기를 흘려낼 수 있는지 그저 입이 떡 벌어질 뿐입니다.



그렇게 힘든 등산 끝에 귀한 대청봉 일출을 보면서, 이승기는 2011년 자기 주변인과 1박2일이 행복해지길 바라다는 소원을 빌 정도로, 그가 1박2일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그를 1박2일에서 끌어내리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또한 한번 더 올까 하는 제작진의 농담에 아니 여름에라면서, 대피소에서는 이제는 이렇게 무거운 카메라가 아니라 디카를 가지고 올 정도로 의욕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예능에서 고생안해도 될 만큼 톱스타의 위치에 우뚝 섰고, 인지도 차원에서 여기저기 많이 나오다가 이제는 철저히 신비주의를 유지하는 다른 대형 스타님들과는 달리, 그는 여전히 야외취침과 다른 예능보다 몇 배 힘들다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젊어서 사서 고생을 한다고해도, 너무 무리하게 활동을 하는 그가 안쓰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대단하고, 아직도 그런 건실한 정신력을 가진 젊은 연예인이 있다는 것이 다행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느 때와 변함없이 1박2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을 뿐인데, 아예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이승기가 곧 하차할 것이라고 강한 암시를 했다면서 그의 하차설을 주장하는 이승기 흔들기는 여전합니다. 만약에 저같으면 그동안 제 블로그 트래픽 욕심에 이승기 일본진출과 군대설로 이승기의 1박2일 하차설을 주장했을 지라도, 장염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묵묵히 설악산 종주를 이룬 이승기의 투혼을 보면 미안해서라도 이승기의 공식입장을 들어보지 않고 터무니없는 억측을 한 것 자체를 부끄러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이승기는 이번 설악산 종주로 예능 용병이 다 된것 같다고 자기가 사라지면 용병으로 갔을 것이라고 설악산 종주를 이룬 자기 자신을 뿌듯해하는 농담 하나 한 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곧 이승기의 군입대 혹은 일본진출로 1박2일 하차를 암시하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대단할 뿐입니다.

저또한 억측이 심하여 정작 그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았던 행동을 확대해석하여 곤경을 치룬 적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예능용병이 다됬나는 농담을 곧 1박2일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하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안그래도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지나치게 확산되어가고 있는 1박2일 하차설 때문에 미국에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는 이승기입니다. 정작 이승기는 일본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1박2일을 떠날 마음이 없는 것 같은데 왜 그의 정확한 뜻을 듣지 않게 자기네들이 알아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이승기의 1박2일 하차를 돕는 멍석을 깔아주는 사람들의 저의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정말 이승기의 건강을 위해 1박2일 하차를 바란다고하더라도, 단지 그가 농담처럼 한 말을 가지고 삼류 소설을 쓰는 것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합니다. 아무리 이승기가 대청봉의 기운을 받아 도 닦아 대청도사가 되었고, 너그러운 대인배라고 하더라도 아직 25살 청년 이승기에게 상처만 안겨줄 뿐입니다.



사실 1박2일은 결코 쉬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영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 통틀어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 예능이지만, 새멤버 하나 충원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동안 다시 투입된 김종민이 오랜기간 부적응으로 비난을 받은 것이 크긴 하지만, 1박2일 자체가 큰 각오와 체력없으면 버터내기조차 어려운 예능 그 이상입니다. 오랜 산행경험이 있는 사람이 겨우 도전장을 내민다는 겨울 설악산 종주도 해내야할만큼 영하 20도의 날씨에 야외취침은 물론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는 혹독한 예능 특전사 용병 트레이닝 프로그램이지요.

하지만 분명 고생한만큼 얻는 것도 많긴합니다. 덕분에 그들은 그 귀하다는 대청봉 일출을 보았고, 대한민국 각지의 명소는 다 돌아봤을 정도로, 방송을 하면서 값진 인생 경험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고 MC 강호동과 노련한 나영석PD 지휘아래 예능감은 무르익었고, 남자들이 서로 뭉쳐다니면서 산전수고를 다 겪은터라 이 세상에서 가장 끈끈한 형제를 얻었고,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을 겁니다. 다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 고되고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을 순간이 많을 뿐이죠.

하지만, 전문 예능인을 꿈꾸는 것도 아니고, 가수 혹은 배우로 연예인 생활을 하던, 그것도 기성세대로부터 나약하고 안일한 인생만 추구한다고 질타를 받는 88만원 세대에 속하는 이승기가 이제 편하게 톱스타놀음을 해도 자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1박2일과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1박2일 분명히 좋은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왜 그가 생방송에 가까운 드라마 출연 강행 속에서도 왜 그동안 1박2일에서 나가지 않았는지, 유독 1박2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예전에 장난으로 작성한 사후계약서도 있었고, 오늘날 이승기를 만든 공로도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저 모든지 대충 넘어가지 않는 그의 완벽한 성격 탓이 아닐까 싶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 방송을 보면서, 왜 이승기가 쉽게 1박2일을 나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연기자인 다섯 멤버들은 물론, 스태프까지 합위일체하여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과 기적을 선사했거든요. 그동안 방송이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화면 속에 나오는 연기자만 눈에 들어왔을 뿐, 그 장면을 만드기 위해 안보이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영화판이고 드라마 환경이든, 배우들과 몇몇 특급 감독들은 작품 하나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거머쥐지만, 정작 그들과 함께, 아니 그들 이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연예계의 감추고 싶은 어두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1박2일은 대한민국 초특급 예능인들을 모여놓은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화계의 스태프들은 굶어 죽어서야 겨우 안타깝다고 위해주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1박2일을 위해서 뒤에서 묵묵히 희생하는 스태프들의 삶을 보여주고, 연기자도 함께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눈 방송이였습니다. 지난주, 어제 설악산 종주에서 멤버들이 산행을 하는 장면을 잡아주고, 그 중간 중간 겨울 설악산의 멋진 절경을 찍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카메라까지 짊어지고 뒤로 올라가면서 찍은 카메라팀과 VJ들이 있었기에 우리 시청자들은 집에서 혹은 식당에서 편안히 겨울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중청 대피소에서 다음날 일출을 보기 위해 휴식을 취하면서도 끊임없이 스태프를 챙기는 연기자들, 특히나 이제 하늘에서 동 틀 무렵, 중청 대피소에서 모두다가 나왔을 때, 연예인인지 스태프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자막과, 대청봉을 올라가면서 멤버들은 물론이고 스태프들이 모두 칼바람에 맞서 꿋꿋이 정상을 향해 올라갈 때도, 연예인이든, 스태프이든 대자연앞에서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자막은 그야말로 최고 대우받는 연예인, 그리고 스태프 막내팀까지 모두 다 한가족으로 지내는 1박2일의 끈끈한 정을 여실히 보여줘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제 설악산종주 마지막편은 평소 1박2일다운 큰 웃음은 없었습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지나치게 감동위주와 전문 산악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는 느낌이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1박2일은 웃음 그 이상의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대놓고 공익을 표방하고 억지 교훈과 눈물을 질질 짜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설악산에 올라갔을 뿐인데 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지는 우리 인간의 자세와 포기하고 싶을 때 끝까지 달리면 달콤한 열매를 쟁취할 수 있다는 새삼스런 만류의 진리를 몸소 깨달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산을 오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고비도 있고,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순간도 종종 있습니다. 그 모든 위기를 극복한 자가 결국 성공의 결실을 맛보는 것은 당연지사구요. 방송이 아니라 좋은 인생경험을 한다고 큰 형답게 멤버들을 다독거리는 강호동, 장염으로 고생하는 가운데서도, 멤버들과 추억남긴다고 무거운 카메라까지 들고가서 웃으면서 산행을 한 이승기는 물론, 산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김종민과 스태프도, 방송을 위해 멋진 설악산을 찍다가 카메라감독님 다리에 쥐가 나는 최악의 순간에도 끝까지 낙오하는 자 없이 모두 설악산 등정에 성공하여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서로 위하면서 연기자 스태프 할 거없이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쳐 무사히 겨울 설악산에 올라가 대청보 일출 정기를 톡톡히 받아온 1박2일이기에 현재 그들에게 닥친 위기와 연이은 흠집내기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나저나 왜 그렇게들 말도 안되는 억측을 해가면서까지 정상에 안주하지 않고 늘 끊임없이 달리는 이승기 1박2일 하차 못시켜서 안달들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다고 맥없이 쓰러질 1박2일과 이승기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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