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기다렸다 듯이 나영석PD의 이적설 보도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사실상 CJ E&M이 확정되었다면서 나영석PD의 이적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행히 예전처럼 나영석PD가 자고 있는 새벽에 보도한 것이 아니라 대낮에 한터라 나영석PD는 즉각 그 사실상 이적설을 부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실상이란 단어에는 참 맹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을 물러나게했던 무상급식 투표에는 분명 투표율 미달로 개표조차 하지 못했는데, 여당 모 대표가 사실상 승리라고 평가하여 수많은 패러디를 연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1박2일 종영 뒤에도 이적을 결정하지 않은 나영석PD를 사실상 이적이란 말로 CJ E&M로 보낼려고 하지 않나. 정말 이제는 사실상이란 말 자체를 믿지 못할 정도입니다. 


나영석PD는 <1박2일>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수장으로서 무려 5년 이상 프로그램을 일요 예능 최고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게한 일등 공신입니다. 예능 PD로서 연출력이 좋은 것은 기본이요, 직접 방송에 출연하여 생동감있는 예능감으로 초토화할 정도로 수많은 대중들에게 인지도도 상당한 스타PD입니다. 때문에 요즘 종편 개국을 맞이하여 수많은 방송사에서 상당수의 공중파 인기PD들을 모셔간지라, 나영석PD도 역시 해당 방송국 영입 0순위로 꼽히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 모 매체에 의해서 나영석PD가 사직서까지 제출했다는 터무니없는 보도가 나올 당시에는 본인도 금시초문인 무려 30억원에 가까운 이적료가 제기되었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많은 방송사 중에서 유독 CJ E&M만 거론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CJ E&M은 한 때 <1박2일>이 속해있는 <해피선데이>의 CP(총괄 프로듀서)였던 이명한PD와 <남자의 자격> 신원호PD까지 스타PD 영입에 성공한 거대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한, 신원호PD와 절친한 사이인 나영석PD 또한 CJ E&M으로 이적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최근 연이어 이어지는 나영석PD 영입설로 와전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영석PD뿐만 아니라 한 때 무한도전 김태호PD도 종편 방송사인 jTBC로 이적한다는 설이 보도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기정사실화된 이적설 보도가 나오지않는 김태호PD와는 달리 이상하게 나영석PD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잊을 만 하면 CJ E&M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영석PD가 유독 터무니없는 이적설에 시달리는 이유는 바로 <1박2일>이 내년 2월이면 종영을 맞기 때문입니다. 항간에는 나영석PD를 필두로 하여 몇몇 멤버만 교체하여 시즌2 형식으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들도 나돌긴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5명이 꾸려나가는 <1박2일> 반응이 좋으면 시즌2도 고려해보겠다는 조심스러운 나영석PD의 답변만 있을 뿐,  시즌2에 대해서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영석PD가 KBS에 남아있는 버팀목이였던 <1박2일>이 조만간 없어지는 와중에 아마 나PD도 이전에 회사를 떠난 이명한, 신원호PD처럼 회사를 떠나지 않겠나는 것이 나영석PD의 이적설을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나영석PD 이적설 이전에도 1박2일은 올해 초부터 유독 제대로 확정되지 않은 소문들로 큰 고초를 치룬 적이 있었습니다. 1박2일에서 막내이자 비주얼을 맞고 있는 에이스 이승기가 <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 소문으로 한동안 인터넷이 들썩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 이승기는 프로그램 잔류를 선택하였고, 본인의 확실한 답변을 들어보지도 않고 들리는 소문만으로 이승기를 이미 <1박2일>에서 하차시켰던 사람들의 입장만 난처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다음에는 1박2일 진행자인 강호동이 종편행때문에 <1박2일>에서 나간다는 비난이 속출 하였습니다. 그 당시 강호동의 종편행이 확실해진 상황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호동의 돈욕심 때문에 <1박2일>이 폐지되었는 억측이 나돌 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1박2일>은 내부 회의 끝에 6개월 시한부 종영이라는 선택은 하였지만 나영석PD는 결코 강호동 때문에 프로그램을 매듭짓는 것을 결코 아니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끝까지 강호동을 외부 비난에서 보호하고자하였던 나PD의 의리였죠. 하지만  그러나 결국 강호동이 세금 문제에 연루됨에 따라, 얼마 뒤 본인 스스로 잠정은퇴를 선언한 이후 결국 1박2일은 별다른 멤버 보충없이 내년 2월까지 1박2일을 유지하기로 결정합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박2일>은 상당히 평온한 편이였습니다. 비록 작년에 김C의 자진 하차와 MC몽의 불명예 퇴진으로 상당기간 5인 체제를 유지하던 힘겨운 나날들이 이어져왔으나, 지금처럼 어느 누가 빠진다는 카더라가 난무하는 악의적인 <1박2일>을 흔드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올해 들어 이승기 하차설 이후, 강호동도 나가고, 급기야 나영석PD가 강호동이 하차하는 틈을 타서 종편으로 움직인다는 기사까지. 그야말로 당사자들의 입장은 전혀 들어보지 않고 자기네들 멋대로 휘갈긴 소설에 가까운 불화설과 하차설로 1박2일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점점 지쳐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1박2일>은 내년 종영을 향하여 비록 강호동이 빠지긴 하였지만, 그동안 <1박2일>을 사랑해주었던 시청자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남은 멤버들과 제작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몇 년동안 <1박2일>을 진행해온 나영석PD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1박2일> 뿐입니다. 향후 그가 CJ E&M에 가던지, 아님 KBS에 잔류하여 <1박2일> 시즌2를 만들던지 아님 전혀 색다른 포맷을 만드는지의 여부는 그 때 가봐야 아는 일입니다. 지금은 그저 나영석PD와 이수근, 엄태웅,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다섯 남자가 만드는 1박2일에만 관심을 기울어줄 때입니다.

 


또한 <1박2일>이 끝날 때까지는 오직 현재 진행되고 있는 <1박2일>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나영석PD를 열심히 흔들어봤자, 결국 나영석PD를 흔드는 무리들만 우스워지는 꼴입니다. 그런데 왜 그걸 잘 아는 사람들이 틈만나면 계속 나영석PD의 이적설을 보도하는 것일까요? 강호동이 1박2일에 나가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여전히 이승기를 포함한 5명이 건재한 <1박2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 아님 5명의 <1박2일>이 잘되어서 내친김에 폐지안하고 계속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나영석PD를 흔들지 않으면 나영석PD가 몇몇 이들이 원하는 대로 끝내 이적을 하지 않을까봐? 이유가 어찌되었던 간에 이번 기회에 <1박2일>을 제대로 무너뜨리고, 동시에 나영석PD를 종편 혹은 CJ E&M으로 이적시킬려는 치졸한 수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 계속 해프닝으로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나PD의 이적설은 그의 이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누가 뭐래도 끊임없이 제기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발 나영석PD 본인 입으로 "저 이적합니다"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 어떤 사실상 이적은 언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분명 나영석PD는 그 이전에도 수많은 이적제의에도 확답한 적이 없고 이적화를 공식화한 적도 없을 뿐더러 30억원을 준다하더라도 앞으로도 이적할 생각이 없고, 심지어는 <1박2일>이 끝나도 절대로 안간다는 말까지 하였으니까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만, 제발 나영석PD는 그의 소원대로 가만히 놔주었으면 합니다. 그런다고 나영석PD의 1박2일이 쉽게 흔들리겠습니까? 부디 보란듯이 나영석PD와 다섯남자의 <1박2일>이 잘되어 내친김에 심심하면 <1박2일>을 흔드는 사람들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나영석PD와 현재 멤버들이 함께하는 시즌2의 성사까지 이루어지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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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1박2일은 어떤 존재였을까?  몇 달 전 1박2일 나영석PD가 방송PD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눈 인터뷰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영석PD의 예능 철학을 물어보는 학생들의 질문에 나영석PD는 명쾌하게 답했습니다. 초등학교 손자부터, 조부모까지 부담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본인의 목표라고 합니다. 때문에 아무리 재미있는 대박 아이템이라고해도 자신의 부모님 나이대가 이해하지 못할 요소라면 과감히 버릴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1박2일 프로그램이 참 단순하게 흘려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 연령대를 고려하여 모든 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는 나영석PD의 신조를 보니, 그냥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남녀노소 모두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가족들이 모두 TV를 보게되는 일요일 예능 시간대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의 모토가 아닐련지요. 

 이렇게 모든 세대의 눈높이를 맞추고자하는 나영석PD의 남다른 노력 덕분에 오늘날 1박2일은 전 연령대에 고루고루 사랑받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 솟았습니다. 덕분에 강호동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국민MC가 될 수 있었고, 이승기 또한 보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훈남 스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출연했던 연예인들 모두 1박2일 출연 하나로 전국구 스타가 되었으니 비록 몸은 힘들지만,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가장 소중한 긍정적인 모습을 매주마다 전달할 수 있으니 그만큼 자신에게 엄청난 시너지를 안겨다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흔치 않기도 합니다. 

그동안 1박2일의 야성을 위협하겠다는 프로그램이 등장하였지만 소리소문도 없이 무너진 와중에도 꿋꿋이 일요 예능 강자로 군림하였던 1박2일이 강호동 하차설에 뒤이어, 마침내 6개월 이후 시한부 종영을 선고하였을 때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극에 달하였습니다. 그동안 1박2일보다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한 프로그램도 더러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종영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다들 그만둘 때 되니까 그만두나 싶기도 하였죠. 어쩌면 그 이전의 프로그램들은 이미 시청자들의 반응이 시들시들해지고 난 이후의 쓸쓸한 종영이였기 때문에 덜 아쉽게 다가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1박2일은 지금도 프로그램 자체만 보면 아무 문제없이 거뜬히 잘 흘려가는 무적함대입니다. 여전히 시청률은 잘 나오는 편이고, 지겹다는 느낌은 커녕 볼 때마다 재미있습니다. 거기에다가 1박2일의 상징이자 큰 형인 강호동의 하차설까지 흘려나오니 강호동 때문에 그 좋은 프로그램이 사라진다고 아쉬움을 토하는 분들도 더러 계실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호동이 하차설이 나오자마자 강호동에 대한 강한 배신감과 분노를 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니 예전부터 강호동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 때다 싶어서 강호동을 공격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강호동의 잘못만을 몰아가는 기분이였습니다. 사실 강호동은 1박2일 이전에 그리 썩 호감가는 스타일의 진행자는 아니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무릎팍도사나 강심장 같은 프로그램에서 강호동 특유의 지나치게 몰아가는 형국이 가끔 도마 위에 오를 때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1박2일 출연 이후 강호동은 그간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편견보다 프로그램을 위해 몸 안사리고 최선을 다하는 듬직한 큰형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한 껏 끌어 올립니다. 1박2일 특유의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강조하는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음은 물론, 소탈하고도 호탕한 MC 강호동때문에 유독 중장년층 이상이 사랑하는 국민 예능이 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게 1박2일의 강호동을 좋아했는데, 막상 그가 1박2일을 떠난다고하니 섭섭한 감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필자 또한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1박2일 속 강호동을 제일로 좋아했고, 누구보다도 강호동은 끝까지 1박2일을 함께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그가 떠난다는 소식만으로도 큰 충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좀 더 나은 조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강호동의 심경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단순한 예능이 아닌 진심으로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였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1박2일이 6개월 뒤 종영한다는 것만으로도 절절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강호동에게도 하지 말아야할 모진 말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닐련지요. 

거기에다가 이번 시청자 투어 합격자 발표에서 보여진 시청자들의 1박2일의 사랑은 정말 생각보다 대단하였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어렵게 시청자 투어에 참여하게된 고연령층대의 어르신들은 유독 강호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눈길을 끌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1박2일 마니아라고 소개한 80대 할머니께서는 밤낮으로 1박2일만 챙겨본다고 하여 각별한 1박2일 사랑을 드러내기까지 하였습니다. 아마 그 외에도 1박2일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주일에 1박2일 하는 시간만 기다리면서 1박2일로 스트레스를 푸는 시청자들이 제 주위에도 너무나도 많이 계시니까요. 

 


하지만 목이 빠져라 1박2일만 찾는 시청자들이 있다고, 다른 멤버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평생 1박2일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스케줄 문제로 빠지고 싶은 멤버도 있겠고, 1박2일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고픈 사람들도 있을 법도 합니다. 또한 1박2일도 언젠가는 그만두어야할 프로그램이고, 차라리 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모두를 위해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도 싶습니다. 그러나 왜 한 사람의 하차설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 전체가 그만 두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차라리 누군가가 그만둔다는 말도 없이 가장 최정점에 있을 때 그만두고 싶어서라면 모를까, 나간다는 누구 한사람 때문에 잘나가던 1박2일이 중도 하차하는 것은 자칫 원인 제공을 하였다고 지목되는 사람만 곤란해지는 꼴입니다. 

하필이면 1박2일이 이렇게 저물어가는 마당에 1박2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시청자들의 전화통화를 보게되니 그저 씁쓸할 따름입니다. 아마 멤버들도 변함없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몸소 체험하면서 아쉬운 마음들이 더욱 새록새록하게 피어날 듯도 합니다. 과연 이미 하차로 마음을 굳힌 그는 1박2일 중에서도 유독 자신을 좋아하고 덕분에 삶의 활력소를 얻는다는 어르신들의 전화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부디 나가겠다는 사람은 시청자들이 여전히 원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도시락 싸서 말리지 않더라도 이번 시청자투어 대비캠프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인 김병만, 성시경 혹은 또다른 1박2일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 기존 멤버들을 굳이 다 하차시키지 않더라도 그들만의 결합으로도 더 큰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는 1박2일로 새롭게 재탄생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대로 1박2일이 끝나기에는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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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하였던 1박2일이 결국 6개월 시한부 잔류, 종영이라는 방송 예능계에서 유례 없는 예고 종영으로 방송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8월 19일 kbs 예능국은 성명을 내면서 "제작진과 멤버들의 협의 끝에 국민방송으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중시하기 위하여 내년 2월 모두 하차하고 종영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1박2일의 종영은 예상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1박2일의 주춧돌이였던 강호동이 최근 또다른 도전이라는 명분으로 하차가 오고 갔고, 비주얼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승기는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설상가상으로 특유의 편안하고도 유쾌한 연출력으로 프로그램 장수를 이끌었던 나영석PD마저 요근래 들어 약 30억원 가량의 거액이 오간 이적설이 제기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호동 하차설 제기 이후 1박2일도 함께 폐지될 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돌았고, 결국 그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었을 뿐입니다. 

다행히도 나영석PD는 그 모든 이적설이 사실이 아니라면서 즉각 부인을 하였지만, 강호동은 아직 고려 중이라면서 향후 진로를 결정하기를 밝히길 꺼려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강호동 본인 또한 자신의 거취를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현재 jTBC 주철환 본부장이 앞장서서 "강호동과 프로그램 합류에 대해서 논의가 오고갔다"는 말을 꺼내면서 강호동은 종편으로 오게될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찬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였지만, 강호동이 종편에 갈 수 있다는 소문만으로도 강호동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비난여론이 확대된 마당에 그동안 국민MC로 사랑받았던 강호동이 자신의 이미지까지 포기하면서 종편이라는 모험을 선택할 지는 계속 지켜봐야할 듯 싶습니다. 


어떻게보면 강호동도 떠나고, 그에 따른 1박2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이 예전같지 않은 판국에, 6개월이라는 시간을 둔 시한부 잔류 굉장히 현명한 판단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강호동 또한 종영할 때까지 1박2일과 함께하면서, 당장 하차보다, 멤버들과 함께 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좀더 모양새가 좋게 되었고, 지난 2월 잔류를 선언하여 각종 대외활동에 지장이 생겼던 이승기 또한 군입대 전에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이명한CP, 남자의 자격을 연출했던 신원호PD, 그리고 나PD와 함께 새노조 파업에 적극 참여했던 신효정PD마저 KBS를 떠난 가운데, 애사심때문인지, 아님 1박2일이란 프로그램 때문인지, 계속 회사에 남아있었던 나영석PD 또한 홀가분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1박2일 제작진, 멤버들 모두 상당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따르는 힘든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지금도 굳건히 일요 예능 정상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터라 어느 누구도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였습니다. 드라마처럼 종영이 확정된 것도 아니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하면 그 때서야 쓸쓸이 문을 닫아야하는 운명을 가진 예능으로 태어난터라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1박2일이 먼저 그만둔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입니다. 게다가 이 중에서 어느 누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둔다고할 지라면 배신자, 변절자라는 말까지 나오는 터라 내심 떠나고 싶은 자도, 남고 싶은 자의 마음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번 시한부 종영을 결정하면서, 강호동이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1박2일에 출연하고픈 멤버들도 있었을 듯도 합니다. 특히나 이수근은 정말 본인의 마음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KBS의 공식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만해도 1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박2일의 하차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애정을 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전원 하차 기사가 난 이후 엄태웅은 어제서야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공식입장에서는 멤버들과 합의 끝에 결정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두가 예전부터 강호동처럼 1박2일을 하차하고픈 마음이 있었다면 모를까, 큰 형 강호동이 나가기 때문에 강호동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기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면서, 그 와중에 1박2일과 함께 하고픈 멤버들의 크나큰 양보가 뒤따랐을 것입니다. 

1박2일을 나가고 싶어하는 강호동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는 지난 4년 6개월 동안 1박2일을 맡으면서 보다 친근한 형으로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1박2일이 여전히 순항 중이지만 많은 힘이 들어가는 1박2일보다 또다른 형태의 프로그램을 맡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구요. 강호동의 이적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논리처럼 돈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해도 돈을 쫓아간다고 비난만 할 수는 없을 듯도 합니다. 물론 아무리 수백원의 돈을 준다고해도 해서는 안될 일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웬만해서 자신이 버는 수입을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하는데, 쉽게 거절할 이는 많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거기에다가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강호동의 종편행이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닙니다. 단지 강호동이 종편행을 간다더라, 이미 수십억의 이적료가 오고갔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으로 배신자라고 비난하기에는 이른 듯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1박2일 덕분에 일요일 주말 웃으면서 한 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던 시청자들은 서운한 마음이 앞설 것입니다. 그러나 강호동의 하차와 기타 다른 이유때문에 더 오랫동안 유지될 것 같았던 1박2일이 무너지는 것 같아 시청자들의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차라리 강호동의 하차설, 그리고 즉각 부인을 하였지만 나영석PD 이적설이 제기되기 전에 6개월 이후 종영을 알렸다면 어땠을까요? 시한부 종영이 발표되자마자 1박2일 홈페이지가 잠시 마비될 정도로 항의가 봇물을 칠 정도이니 지금처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터라 더 큰 충격과 반발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누구의 하차 때문에 판이 깨진다는 배신감은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 법도 합니다. 

거기에다가 강호동을 공개적으로 눈독들이고 있는 종편 매체와 관련된 한 스포츠 매체는한술 더떠, 이미 8월 초에 강호동과 이승기의 동반 하차설이 강하게 제기되었다면서, 마치 이번 시한부 종영에 이승기도 한 몫을 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까지 하였습니다. 분명 이승기 측은 지난 2월부터 일본 진출과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하차를 요구해오긴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기 또한 강호동과 동반 하차를 한다는 소문은 전혀 뜬금없습니다. 또한 이승기는  가수,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바쁜 와중에도 의리로 잔류를 선택하여 큰 박수를 받았고, 일부 이승기 팬들을 중심으로 이제는 그를 놓아주어야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 때 예능 츨연에 대한 강한 스트레스성 압박으로 탈모가 있었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들이였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신중하게 결정한 잔류 선언 이후 별다른 하차설이 돌지 않았던 이승기입니다. 그런 그가 다른 멤버들도 함께 전원 하차한다고 발표된 마당에 왜 갑자기 강호동과 함께 1박2일 시한부 종영을 이끈 주역으로 오해를 받아야하는지 의문입니다. 

6개월 시한부 잔류. 이미 강호동 하차설과 나영석 거액 CJ E&M 이적설로 그들의 속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돈 때문에 나간다고 비난을 일삼았던 사람들로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지금 이 멤버 그대로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그만두는 것이 나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꼭 강호동이 그만둔다고하여 프로그램 자체가 문을 닫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승기를 놓아주면서도 계속 1박2일에 출연하고픈 멤버들을 양보 형식으로 반 강제적으로 전원 하차시키지 않으면서 또다른 가능성이 있는 뉴 페이스들을 투입하여 새로운 1박2일 시즌2를 만들 수는 없는 건가요?

너무나도 많이들 1박2일을 쑤셔놓아서 완전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은 어렵겠지만, 공식입장에서 밝힌 대로 시청자들에게 아직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남은 6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촬영하여 그동안 입은 시청자들의 은혜에 보답하였으면 합니다. 이미 종영이 확고하게 결정된 마당에, 그간 유례없이 떠들석한 강호동 하차설에 이어  이적 안한다는 나영석PD, 조용히 있던 이승기까지 끌어들이면서 모양새 좋지 않게된 시한부 종영으로 뿔난 시청자들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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