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11번 출구 터줏대감이자 팔순의 현역 노점상 김종분 씨의 50년 노점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왕십리 김종분>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11월 개봉을 확정했다.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한 노점을 반평생 지켜온 팔순의 현역 노점상 종분 씨의 길 위의 삶을 조명한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을 다룬 <나쁜 나라>(2015)를 제작, 연출한 김진열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1991년 '공안통치 민생파탄 노태우정권 퇴진을 위한 제3차 범국민대회' 참가 도중 시위 진압대의 무차별 구타에 목숨을 잃은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이자 E채널 [노는언니] 등으로 주목받은 수영선수 정유인의 외할머니이기도 한 종분 씨의 삶은 30년 전 세상을 떠난 둘째 딸 귀정 덕에 혹은 그 탓에 더 많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품었고,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팔순 인생 구비구비의 주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는다. 특히 11월 개봉 확정에 앞서, 오는 10월 6일부터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초청, 한국과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장편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 ‘비프메세나상’ 후보작 10편에 선정되어 수상에 대한 기대 또한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는 1991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넋이 된 청년들, 이른바 ‘열사정국’의 30주기가 되는 해로,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둘째 딸 故 김귀정 열사 30주기를 맞아 김귀정추모사업회에서 ‘귀정 2021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제작을 후원했다. 극장 개봉을 위한 <왕십리 김종분> 텀블벅 펀딩은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금액은 3,000만원이다. 후원 금액에 따라 엔딩크레딧 기재, 시사회 초대 및 특별 굿즈가 제공될 예정이며, 공동체상영 특전 등 다양한 금액별 리워드가 준비되어 있다. 텀블벅 펀딩을 배급사 ㈜인디스토리와 함께 기획한 김진열 감독은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에서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노점을 하고 있는 1939년생 김종분의 삶을 기록한 영화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촬영은 흥겹고 삶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작품 소회를 밝혔고, “1년여의 촬영을 끝내고 막바지 편집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말, 극장개봉을 앞두고 개봉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한 고민을 하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텀블벅을 생각하게 됐다. 올겨울 많은 분들과 <왕십리 김종분>을 통해 김종분의 삶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故 김귀정 열사 30주기를 맞아 그녀의 어머니 김종분씨의 길 위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에 이어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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