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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휴가' 이란희 감독 단편 만날 수 있는 '이란희 특별전' 20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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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1일 개봉을 앞둔 이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휴가> 개봉을 기념하여 개봉 전일인 10월 20일(수)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이란희 감독이 그간 작업한 단편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는 '이란희 특별전'을 개최한다. 

 

<휴가> 이란희 감독(제공 필앤플랜)

 

지난해 열린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독불장군상, 독립스타상 3관왕에 오르며 2021년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주목받는 이란의 감독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뇌절개술>(2004), <낮술>(2009) 등의 장편 독립영화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연기파 배우이자, 단편영화 <파마>(2009)의 연출을 시작으로 <결혼전야>(2014), <천막>(2016) 등의 묵직한 메시지의 단편영화로 독립영화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6년부터 8년간 극단 한강에서 배우이자 기획자로 활동한 이란희 감독은 2009년 단편영화 <파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출 활동에 뛰어들어 우리 사회의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섬세하게 담은 작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다. ‘이란희 특별전’에서는 이란희 감독의 단편 연출작인 <파마><천막><결혼전야>와 배우 출연작인 <순환소수>를 상영한다. 

 

이란희 감독 단편 데뷔작 <파마>(2009)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 이주여성 ‘로안’이 주인공인 <파마>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니와 함께 미장원에 오게 되며, 파마하기를 강요당하는 과정을 그린다. <파마>는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제26회 함부르크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란희 감독 세번째 단편영화 <천막>(2016)

 

두 번째로 <결혼전야>는 결혼식 전날 밤, 딸이 짐을 챙기는 모습을 그리며 엄마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자취가 아닌 결혼을 선택한 딸과 딸과의 관계를 이어가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 세번째 작품인 <천막>은 실제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의 하루, 투쟁 속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유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상영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순환소수>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현정’과 그의 동생 ‘현웅’을 다루고 있다. <순환소수>는 무엇보다 배우 이란희를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하고 반가운 작품이다. 

 

이란희 감독 장편 데뷔작 <휴가>(2020)


이어, 10월 21일 개봉하는 <휴가>는 길 위에서 1,882일째 농성중인 해고노동자 재복이, 해고무효소송의 최종 패소가 결정되자 집으로 열흘 간의 휴가를 떠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거친 삶에 지친 모두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인간의 아름다운 품격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우리가 마주한 사회 현실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섬세하게 담아온 이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위태로운 삶의 밥줄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두를 위로하는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다. 이웃에 있을 법한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어른의 얼굴과 연기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이봉하 배우를 비롯해 김아석, 신운섭 배우 등의 생생한 연기도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휴가> 개봉을 앞두고 열리는 ‘이란희 특별전’은 평소 이란희 감독 작품에 관심이 많거나 <휴가>를 관람할 예비 관객들에게 첫 단편 연출작 <파마>부터 최신 출연작 <순환소수>까지 이란희 감독의 주요 전작을 한자리에서 톺아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독립영화계가 사랑하는 이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휴가>는 10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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