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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도전 끝까지 간다. 열심히 일해도 점점 힘들어지는 웃픈 현실을 예리하게 꼬집다 지난 7일 방영한 MBC 에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는 10년간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특별 상여금을 받는다는 제작진들의 말을 듣고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안고, MBC가 갑이고, 출연진은 을로 명시된 계약서 한 장에 사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계약서 뒷면에 게재된 내용을 미처 보지 못한 출연진들은 자신들이 응당 받아야할 출연료에서 상여금이 인출된다는 사실을 곧 알게되고, 절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해서든지 특별 상여금, 아니 자신들이 원래 받아야할 출연료를 받기 위해 출연진들간에 물고 물리는 추격전을 감행한다. 이토록 최근 수많은 직장인들의 분통을 터트리게한 연말정산 논란을 영리하게 비튼 예능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유리지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득의 일정부분을 세금으로 납부.. 더보기
터보 김정남 재기로 드러난 김종국의 진가. 힐링캠프를 빛낸 두 남자의 뭉클한 재결합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통틀어 최근에 방영한 TV 프로그램 중에서 MBC (이하 )만큼 대중에게 막대한 파급력을 발휘한 방송이 또 있을까. 90년대 유행했던 가요들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림은 물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서서히 잊혀진 그 때 그 스타까지 재조명받는 기회였으니까 말이다. 에 나온 90년대 인기 가수 모두 방송에 나오는 즉시 수많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인물은 터보 1,2집 당시 춤잘추는 래퍼로 맹활약한 김정남. 그리고 이후 얻은 인기의 여세를 모아, 김종국과 함께 지난 26일 방영한 SBS (이하 )의 게스트로 출연하기에 이른다. 90년대 중반 인기 듀오의 보컬에서 2000년대 중반 솔로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2015년에는 SB.. 더보기
무한도전 나는 액션배우다. 10년차 프로그램의 끊임없는 진화 MBC 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어느덧 방송 10주년을 맞은 은 10주년 기념 특집으로 ‘무한상사-액션블록버스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24일 방영분에서는, 액션 특집 준비의 일환으로, 출연진들이 무술 감독 정두홍이 운영하는 액션스쿨을 찾아, 강도높은 액션연기를 배우기도 하였다. 그동안 봅슬레이, 카레이싱, 조정, 레슬링 등 안해본 것이 없는 출연진들이 액션연기에 도전한다는 것은 더 이상 크게 놀라울 일도 아니다. 하지만 에 임하는 내내 꾸준히 높은 체력 소모를 요하는 종목을 해왔다고한들, 싸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출연진들에게 액션 연기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한번도 무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본 이들에게 다짜고짜 현란한 액션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 더보기
무한도전 토토가. 90년대로의 완벽한 귀환. 시대의 위로로 다가온 최고의 추억여행 1990년대 말. IMF 이후 힘든 나날을 보내는 동안, 행여나 세기말 우리가 사는 지구가 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HOT, 젝스키스, 신화, SES, 핑클 등 잘생기고 예쁜 오빠, 언니들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소녀들은 16년 후, 젝스키스에서 가장 수줍음 많던 장수원 오빠가 마치 자로 반듯하게 잰 거 같은 로보트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걸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덧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흥이 나는 SES 슈는 90년대 말 깜찍한 요정 슈만 기억하던 뭇 남성팬들에게 어,머,니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한다. 하지만 슈가 엄마가 되었다는 것에 한숨을 쉬는 이들도 어느덧 부모 혹은 삼촌, 이모라는 호칭이 잘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 참 가는 세월.. 더보기
무한도전 토토가.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90년대 시간 여행 지난 27일 방영한 MBC (이하 )에서 특별MC로 등장한 이본은 90년대 당시 함께 활동했던 인기 가수들이 한무대에 있는 모습을 본 순간 아무말 없이 눈물만 흘린다. 다시는 못볼 줄 알았던, 오랜시간 혼자서 그리워했던 옛 친구들을 만난다는 반가움과 문득 떠오르는 옛 추억이 항상 당당하고 도도할 것 같았던 이본에게서 여린 눈물을 쏟게 만든 것이다. 이날, 20여년 전 못지 않게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도 열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붓던 90년대 가수들을 보고 눈물 쏙 뺀 것은 이본, 그리고 함께한 가수들, MC진뿐만이 아니었다. 1990년대를 살았던 이들 모두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한 시간들. 는 90년대를 지나, 2014년 끝자락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무대였다. 1990년대 대.. 더보기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분량마니아 김정남에게서 미생을 보다 지난 18일 열린 MBC (이하 ) 녹화 무대에 참여한 가수들의 라인업만 봐도,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이지만, 이 특집은 지난 11월 1일 방영한 당시 김영희PD, 권석PD, 김유곤PD 등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기획안이었다. 분명 흥미롭고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좋은 아이템이지만, 이미 비슷한 콘텐츠물이 기획, 제작되었다는 이유다. 2012년 영화 , tvN , 2013 tvN 등 90년대를 추억하는 복고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한국 대중문화는 ‘1990년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이 덩달아 주목받았다. 비록 박명수가 한 때 진행을 맡았던 SBS 플러스 은 야심찬 시작과 달.. 더보기
무한도전-유혹의 거인. 위기를 정공법으로 맞서는 9년 예능의 저력 “2014년 11월 8일.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왠지 모르는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되었습니다. 멤버 노홍철의 음주운전.믿을 수 없는 소식에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저희는 다섯명이 되었습니다." 지난 13일 방영한 MBC 은 ‘유혹의 거인’ 특집을 시작함과 동시에 최근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노홍철을 언급하며, 이것을 계기로 출연진들의 마음가짐을 보다 견고하게 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제작진과 유재석이 ‘유혹의 거인’ 편을 함께 기획하였다고 털어놓는다. '술(엄연히 말하면 음주운전)' 때문에 오랫동안 과 동거동락한 노홍철이 불미스럽게 프로그램을 떠났는데, 남아있는 출연자들의 마음을 다 잡기 위해 택한 방식도 ‘술’이다. 대부분 ‘술’을 통해 끈끈해지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 더보기
무한도전 극한알바. 고된 삶의 현장에서 초심을 되찾다 지난 6일 MBC 은 지난 주에 이어 ‘극한알바’ 2편을 방영하였다. 지난 주, 박명수의 63빌딩 창문닦기에 이어, 이번 주 방송은 유재석, 차승원은 강원도의 한 탄광에서 석탄을 캐었고, 정준하는 감정노동의 최고봉이라는 텔레마케터에 도전하였으며, 하하는 택배 싣는 아르바이트에, 정형돈은 통영까지 내려가 굴까기 임무에 착수한다. 말그대로 ‘극한알바’ 특집이었던만큼, 이번주 은 여타 방영분에 비해서 웃음기가 현저히 줄었다. 오직 주어진 일만 하는 출연진들의 모습만 연신 비춰질 뿐이다. 그러나 2주 전에 방영한 ‘쩐의 전쟁2’ 특집에 이어 연이어 돈벌기에 도전한 출연진과 그 장면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깨닫는다. 돈 한 푼 벌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한 택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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