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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승승장구 신화 컴백이 반갑고도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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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1세대 아이돌 팬으로서 신화 또한 함께 좋아했던 지라 몇 년만에 다시 뭉친 신화의 컴백이 반가웠습니다. 지금에야 신화라는 이름 자체도 가물가물(?) 해진지 오래지만,  10년 전만 해도 신화라는 그룹은 참 대단했거든요. 


요즘에야 2PM,비스트 등 짐승돌이 대세라고 하나, 그 당시 귀엽고 샤방샤방한 아이돌이 주류를 이룬 당시, 유일하게 '짐승돌'을 표방했던 아이돌. 물론 신화도 처음부터 누드집까지 내는 짐승돌을 표방한 것은 아니었죠. 처음 데뷔했을 때만해도 신화는 사회저항적인 메시지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SMP와 샤방샤방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구사하는 그룹이였습니다. 그러나 소속사 아이돌을 SM화 하기로 악명(?) 높기로 소문난 당시 기획사 SM이 판단하기에는 신화 멤버 각각의 타고난 섹시함과 개성이 그들을 단순히 아이돌의 전형적인 패턴에 가두기엔 너무 아까웠던가 봅니다. 

그렇게 3집 '온니 원'에서 대한민국 아이돌 최초로 멤버 전원 윗통을 벗고 당시로는 보기 힘든 근육질 몸매와 섹시한 안무로  어필한 이후 의외로 신화에 대한 여심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금에야 짐승돌이 여럿이라고 하나 그 당시에는 근육맨 아이돌은 신화가 유일했던터라 희소가치성도 있었고, 또 신화 멤버들이 하나같이 잘생기기도 했잖아요 .
 

하지만 신화는 마냥 잘생기고 몸만 좋은 아이돌에 그치지 않았어요. 과연 신화가 아이돌을 뛰어넘는 가창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관해서는 여러 엇갈리는 반응이 있겠지만, 사실 신화만큼 아이돌 외적으로 끼가 넘쳐나는 아이돌도 드물었지요. 예능이면 예능, 연기면 연기. 워낙 다재다능한 신화 멤버들이였던터라, 이미 자취를 감추어버린 다른 아이돌들과 달리,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기도 했구요. 

워낙 끼가 많았던 신화였던터라 당대에는 보기 힘들었던 그룹 활동 중에 개인 활동도 유독 활발하게 했던 그룹이기도 합니다. 지금에야 이제 막 데뷔한 신인그룹도 연기나 개인활동을 이유로 멤버 몇 명이 종종 빠지긴 하지만, 신화가 활동할 때만 해도 그룹은 무조건 함께 뭉쳐서 활동해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걸 보기좋게 제대로 깨트려버린 그룹이 당연 신화였구요.  

그렇게 인기있는 아이돌의 어드벤테지를 이용하여 연기 혹은 예능으로 활발하게 영역을 확장해나가던 신화는 제법 솔로 활동도 인정받았고, 리더인 에릭은 약간의 연기력 논란으로 괴로웠다고하나, 어찌되었든 연기자 문정혁으로도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전진과 같은 경우에는 마무리는 썩 좋지는 않았지만 <무한도전>에 고정 멤버로 출연해 꽤 오랫동안 예능에서 활약하기도 했구요. 

유독 신화 멤버들이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서 홀로서기가 성공한 이유로는, 이미 아이돌 시절부터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솔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1세대 아이돌을 반면교사로 삼고 활동하는 2세대 아이돌들이 데뷔와 동시에 각자 끼와 재능에 맞게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신화의 유닛 전략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구요. 

하지만 신화가 세월이 흘려 더욱 도드라지는 이유는, 따로 활동하다가, 또 신화 활동을 위해 뭉치는 멤버들의 남다른 우애이지요.오래전부터 개인 활동을 해왔지만, 6명의 멤버가 신화로 활동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며, sm을 나올 때도 함께 나왔고, 그 뒤에도 본인들끼리 자본을 모아 신화 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해 계속 그룹 활동을 지속해오면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신화.



신화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던 1세대 아이돌들이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가운데 개인 뿐만 아니라, 그룹 자체가 살아남은 유일한 그룹, 아마 재결합을 시도하려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문희준, 토니안, 강타 등 HOT 멤버들과 그들을 사랑했던 팬들이 가장 부러운 그룹이 있다면, 우리는 해체한 적이 없고, 오랜만에 활동하는 것뿐이라면서 당당히 이야기하는 신화가 아닐까 싶네요. 이왕 이렇게된거 신화만이라도 그들의 바람(?)대로 할아버지가 되도, 함께 활동하는 영원한 오빠들도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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