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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힐링캠프 신은경 구설수에 숨겨진 아픔을 이겨내고자하는 긍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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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를 포함, 자신의 심경 고백을 늘어놓는 토크쇼를 참 많이도 보아왔지만, 이번 신은경만큼 방송 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하고 정말 진심으로 앞으로 잘 되었으면 하는 게스트는 없을 것 같아요. 


애써 웃으면서 "안 좋은 이야기도 자꾸 언급하면, 아무렇지 않게 들린다."는 의미심장한 말. 오늘 문제를 해결하면 다음 날 또 다른 문제가 터지고 얼히고 설키면서 연이은 불행으로 치닫는 생활이 번복이었던 신은경이기에, 그녀의 한 마디에 체감되어 돌아오는 고통은 배가 되어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짖누릅니다. 


보통 '퀴즈'나 이런저런 이야기로 게스트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먼저 갖는 평소 진행방식과 달리, 유독 신은경에게는 방송 첫말부터 그녀에게는 상당히 민감한 질문을 던져서 난감할 정도로 너무 몰아치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도 들기도 했습니다.  허나 보통 한 두번의 고비가 있었던 여타 게스트와는 달리, 신은경에게는 워낙 많은 기구한 사연이 있었기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건드려야할지 이렇게 그녀의 아픔을 들쑤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미안한 죄책감만 앞설 뿐이였습니다. 


한번도 인간 신은경으로서는 행복한 기억이 거의 없었다는 고백. 13살 때부터 선망의 대상인 연예계에 발을 디뎠고, 원하는 연기를 마음껏 해서 좋았지만 또래들은 부모님의 따스한 보살핌이 필요할 때, 그 때부터 자신의 촬영장에 찾아온 채권단과 힘겹게 맞서면서 가장으로서 책임을 져야했던 기억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신은경의 불운은 거기서 끝이 아니였어요. 





<종합병원>에서 보이시하면서도 상큼한 이미지로 톱스타 반열에 올라산 것도 잠시, 10년가까이 연예인으로 생활하였지만 돈이 아니라 빚밖에 없었다는 그녀를 둘러싼 참담한 가정 환경은 계속 그녀를 취하게 하였고, 결국은 무면허 음주 운전이란 본인 스스로도 떨쳐 내기 어려운 중대한 사고를 치게 하였죠. 그래도 <창>, <조폭 마누라>로 화려하게 재기하면서 다시 한번 신은경 인생에 볕뜰날이 온다고 싶었더니만 이번에는 <조폭 마누라 2> 촬영 도중 눈을 다치는 시련이 찾아옵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이겠죠. 하지만 부상이 계기가 되어 싹튼 사랑이 그 이전과 비교가 될 수 없는 벼랑 끝의 궁지로 몰아넣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연예인으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바쁘게 살아왔기에 친구 사귈 시간조차 없었고, 늘 외로웠던 그녀. 그래서 여배우 신은경이 아닌 여자 신은경으로 따스하게 다가오는 누군가에게 쉽게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되었고, 그 마저도 쉽게 허락되지 않았던 삶. 전 남편의 사업실패에 고스란히 자신에게 넘어온 빚, 심지어 드라마 촬영 현장에 간간이 찾아와 존재 만으로도 신은경을 기겁하게 하였던 채권단의 존재는 그녀를 극도로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치닫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뇌수종에 걸려 발육 상태가 더딘 어린 아들의 투병은 신은경의 성치 않은 눈을 더욱 아리고 쓰라리게 합니다. 


왜 양악 수술을 했나는 이경규의 물음에 신은경은 결코 예뻐지기 위해 위험천만한 수술을 감행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단언지었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자기 때문에 굳이 양악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분들에게 양악붐을 일으킨 것을 같아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까지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강한 인상을 바꿔보고자, 혹시 관상이 바뀌면 내 인생도 좀 더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까하는 바람에서 목숨을 내걸고 진행한 수술. 네 혹시나 자신의 연이은 불행이 얼굴에서 드러나는 박복한 중년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고민고민하면서 수술대에 오른 그녀에게 "괜찮은 얼굴을 왜 고치나?" "그저 핑계일 뿐이다."면서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너무 많아 넘치기까지 하는 시련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그걸 용케도 견뎌왔던 신은경. 그럼에도 오히려 자신을 벼랑 끝에 세운 이들을 이해하면서, "지금까지는 벅찬 일도 더러 있었지만, 괜찮아 난 앞으로 잘 될 것이야"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앞으로 창창한 그녀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합니다. 


"남들처럼 하고 싶은거 다하고 어떻게 꿈을 이루나?"는 그녀의 대표작 <욕망의 불꽃> 대사처럼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특별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거쳐거야할 과정이라면서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이겨내고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여배우로 살고 싶다는 신은경. 그녀의 간절한 소원대로 투병 중인 아들도 기적적으로 건강해지고, 의류 사업도 대박나고, 조만간 50부작 대하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싶네요. 이제 그녀는 연예계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 불운의 아이콘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한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이니까요.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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