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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정소민 오해만 불러일으킨 안타까운 소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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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인터넷 상에서 가장 화제가 모은 인물이 있다면 단연 정소민이 아닐까 싶네요. 최근 MBC 새 시트콤 <스탠바이>에 출연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SBS <강심장>으로 예능 첫 나들이에 나셨으니 주목을 받을 만도 하지요. 


그러나 데뷔했을 때부터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수석 답게 연기력으로 호평받으면 좋았겠지만 속칭 아직 뜨기도 전에 연기력이나 미모가 아닌 오해를 사는 '입'으로 주목받았다는 게 농담조로 '크리스마스 케이크'처럼 잘 안팔린다는 나이가 되기 전에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픈 정소민에게는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줄은 미처 몰랐어요. 


<강심장> 녹화 당시 함께 자리에 있었던 송은이, 장나라 등 언니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성 네티즌들의 빈정을 사게했던 '여자 나이' 발언에 이어, 성형 논란을 해명하는 트위터글까지. 정소민을 향한 논란은 두고두고 그칠 줄 모릅니다. 


네 본인 스스로도 악의 혹은 의도적으로 했다기보다, 아직 예능과 네티즌들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면서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사람에 따라서는 "성형은 죄가 아니다."는 정소민의 말에 속 시원한 공감을 느낄 수도 있구요. 


만약에 정소민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발언 논란이 없었다면, 트위터 성형 해명은 여전히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키지만 나름 공감대를 형성시킬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성형을 딱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은 아니지만 면접에서 조금더 좋은 인상을 받기 위해 '취업 성형'까지 펼쳐진다는 지독한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예뻐지고자 오랜 고민 끝에 성형을 택한 이들을 죄인이라고 감히 돌멩이 던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정소민은 논리 정연하게 성형에 부정적인 대중들을 설득시키기보다, 다소 감정적으로 그리고 네티즌들에게 따지는 어투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성형하는 사람들을 옹호하는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절대 예뻐지고 싶지 않은 사람만 성형미인 디스하길"이라는 발언은 성형을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한번더 생각하고 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예뻐지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 성형이라고하나, 예뻐지는 방법이 굳이 성형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정소민 본인이 요근래 주구장창 언급하는 다이어트도 예뻐지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화장법이나 스타일 변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아름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형이 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대적으로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구요. 


정소민은 분명 성형이 아니라 식이요법과 요가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아마 성형을 하지 않았기에 보다 당당하게 성형을 옹호할 수도 있었던 것 같구요. 허나 감정적으로 성형을 옹호하여 여럿 네티즌들의 한숨을 자아냈던 그녀의 발언은, 얼마전 <힐링캠프>에서 되도록이면 양악수술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신은경과 여러모로 대조가 됩니다. 


목숨을 거는 양악수술로 아름다운 턱선으로 화제를 모은 신은경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은 오직 '팔자'를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미지 변화가 필요했을 뿐, 오히려 자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양악 붐이 일어난 것 같아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웬만하면 대중들이 양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물론 연예인뿐만 아니라 기타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예뻐지기 위해서 성형외과 수술대에 올라가는 현실에 "성형은 무조건 죄."라고 비난하면 안되죠. 하지만 그렇다고 성형이 딱히 권장되어야하고 마냥 호의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네요. 수많은 이들이 수술로 미모를 얻은 경우가 다반사이긴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와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이가 은근히 늘어나는 상황.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를 더더욱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논리가  "절대 예뻐지고 싶지 않은 사람만 성형미인 디스하세요."라는 발언은 여럿 네티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하는데 충분했습니다. 


아직 배우로서 입지를 굳혀지기 전에 수많은 여성들의 등을 돌리게하는 무리수 소신발언으로 주목받게 된 정소민. 정령 그녀 바람대로 25살 이후에도 잘나가는 배우가 되려면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놓기보다, '연기'에 전념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네요. 이대로 '입'으로 주목받는 연예인으로만 대중들의 뇌리에 박히게 된다면 그 위대한 '한예종 수석' 타이틀이 너무나도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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