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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적도의 남자 카이저소제 빰치는 엄태웅. 진정한 복수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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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진노식(김영철 분)의 오해가 이토록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한 여자를 둘러싼 진노식과 문태주(정호빈 분)의 갈등이 그 여자의 배에서 나온 한 사내아이(김선우/엄태웅 분)은 물론 전혀 관계없는 이장일 부자와 최광일 부녀, 그리고 한지원까지 배신과 집착의 올가미를 씌우게 하였으니까요. 


지난 8회 분에서 기어코 연인 한지원(이보영 분)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절규하는 선우 앞에 "나는 너의 아버지다." 면서 나타난 문태주. 김선우에게는 하나같이 의문투성이인 남자를 따라다닌 이후 김선우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의 인생은 상당히 달라져있었습니다. 


한지원 아버지 같은 건실한 사업가를 짓밟고 회사 규모를 키워나간 진노식 회장의 사업은 더더욱 번창하고 있었고, 자신을 무시하는 장일(이준혁 분)이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유명한 아티스트로 성공하겠다고 독한 다짐을 먹었던 수미(임정은 분)은 진노식 회장 일가가 친히 자신들의 갤러리로 모시고 싶은 사진작가로 금의환향 하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선우를 기다리고 있는 지원은 특급호텔 vip 담당 매니저로 자수성가했구요. 


그리고 선우의 친구이자 원수이기도 한 장일은 고교 시절 바라는 대로 검사, 그것도 검찰 홍보 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이름난 검사로 우뚝 서게 됩니다. "검찰은 여러분의 친구입니다."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읊은 후, 너무나도 환하게 웃어서 소름까지 끼치는 화면을 흐뭇하게 쳐다보는 아버지 용배(이원종 분).네 그들은 지난 시절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평온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선우의 전화가 올 때까진 말이죠. 


문태주 도움으로 전도유망한 사업가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김선우. 하지만 그는 문태주를 따라나서면 시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오랜만에 만난 장일 부자 앞에서 여전히 눈이 안보이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지냈나는 장일의 물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안마와 지압을 하면서 살았다는 그. 그러나 스타 검사 눈에 보기만 해도 값비싸 보이는 번쩍번쩍 거리는 시계와 명품 선글라스와 머리에서 발끝까지 엘레강스한 스타일은 하나같이 의문투성이입니다. 계속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장일의 날카로운 눈을 피하기 위해 나는 계속 눈이 안보인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연신 돌아가는 동공과 흐릿한 초점. 그러나 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장일을 노려보고, 다시 장일이 뒤돌아서자 또다시 동공을 돌리고, 완전히 장일이 떠난 것을 확인하자 바로 정상적으로 동공의 초점을 맞춘 선우. 이 모든 것은 다 장일을 속이기 위한 선우의 철저한 계산이었죠. 


장일 부자 앞에서는 여전히 눈이 먼 선우일 뿐이지만, 아마도 한국에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그의 공식적인 이름은 '대디 김'이 될 듯 하네요. 아마 그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진노식 회장에 다가가 그의 환심을 사기 시작할 것이고, 서서히 자신의 양부를 죽였던 진노식과 이장일 부자의 목을 차례대로 조르겠죠. 그리고 자신을 오랫동안 기다려준 지원과의 사랑을 다시 되찾으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는 와중에 또다시 장일과의 피할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게 될 것이고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만 무기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김선우에서 세상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만한 능력남 대디 김으로 재탄생한 그 남자. 그간 아무 소식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그의 정체는 그것만으로도 장일 부자를 혼돈에 빠트리기 충분합니다. 


이장일과 이용배에게 복수하는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13년 동안 참고 참은 김선우. 스타 검사인 이장일에게 맞서기 위해서 자신의 수많은 재력으로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하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을 것이고, 결국은 그를 범죄자 신분으로 재판대 위에 세우고자 총력을 기울이겠지요. 


하지만 왜 굳이 선우는 여전히 그들 부자 앞에서 눈이 안보이는 연기를 자행했던 것일까요? 가뜩이나 떨고있는 장일 부자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들이 겁에 질린 표정을 즐기다가 더 잔혹하게 패가망신 시키기 위해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13년 만에 다시 돌아와 자신의 최대 원수들 앞에서 태연한 척 동공을 굴리는 김선우가 섬뜩하게 보여질 정도입니다. 


드디어 자신을 벼랑끝으로 내몬 사람들에게 서서히 그 죄를 갚아주고자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한 김선우.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진정한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복수를 카이저소제가 울고갈 엄청난 반전 연기로 보는 이를 몰입시키는 엄태웅과 함께 하여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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