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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개그콘서트 서수민PD 박성광 통편집 복수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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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가 파업을 끝냄에 따라 <개그콘서트> 수장이자 대모 서수민PD도 돌아왔습니다. 사실 <개그콘서트>는 서수민PD가 새노조 파업 시작과 함께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정상적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자신은 파업에 들어가지만 <개그콘서트> 만은 정상적으로 방영한다는 서수민PD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었죠. 


대신 <개그콘서트>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자리를 비운 어머니를 대신하여 그 어느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4.11 총선 투표 독려와 언론 파업을 위트있고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큰 박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언론사들의 파업은 지속되었고, 더이상 <개그콘서트>에서도 서수민PD가 앞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던 시절처럼 과감한(?) 사회적 발언은 듣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새노조가 파업을 끝내고 업무 복귀를 하면서 서수민PD도 <개그콘서트>에 돌아왔고, 그녀의 귀환과 더불어 <개그콘서트>는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합니다. 프로그램에 활력소를 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장수 코너 '감사합니다'가 도마 위에 올랐고 한뼘도 안되는 집에서 10명이 넘는 가족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에피소드로 날이 갈 수록 척박해지는 집없는 서민들의 아픔을 노래했던 '풀하우스'도 폐지에 접어들게 됩니다. 아 그리고 서수민PD와 결코 떼레야 뗄 수 없는 악연 '박성광'도 포함되어 있군요. 


사회, 타 방송국을 넘나들면서 심지어 대통령 이름만 불며 남다른 '용감함'을 과시했던 '용감한 형제들'에서 박성광이 맡고 있는 '디스'는 다름아닌 서수민PD입니다. 서수민PD는 못생겼다. 전형적으로 공부만 한 얼굴, <무한도전> 김태호PD와 서수민PD의 공통점은 외모 등 잠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개그콘서트> 책임PD의 외모를 대대적으로 언급한 박성광은 그 어떤 '소신있는 발언'보다 위험해 보였습니다. 어쩌면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에게는 어깨에 힘 퐉 주는 국회의원보다 자신들의 출연권한을 가진 서수민PD가 더 무섭고 두려운 존재니까요. 


지난 10일에 방영한 분의 녹화에는 참여하진 못했지만, 편집에는 적극 참여한 서수민PD가 박성광에 휘두르는 칼을 상당히 날카롭고(?) 서슬 퍼랬습니다. 그동안 용감하게 서수민PD를 자극했고, 녹화에서도 서수민PD를 외쳤지만, 정작 중요한 편집에서 X표로 통편집 당하는 굴욕을 온몸으로 겪어야했으니까요. 그동안 파업으로 부재 중인 서수민PD를 향해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어!."를 당당하게 외쳤던 박성광의 호연지기가 무색할 정도로 박성광을 향한 서수민PD의 복수는 흡사 <추적자>에서 뺑소니로 딸을 죽인 PK준을 죽이고 정치인 김상중에게 총을 겨누는 손현주처럼 보는 이들의 등쌀을 오싹(?)하게 합니다. 


<개그콘서트>로 돌아온 서수민PD는 복귀 소감으로, 박성광부터 손을 보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언합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용감한 형제들'에서 박성광이 나오는 장면은 붉은 X표로 박성광의 얼굴을 가리며 편집이란 자막과 함께 빨리감기 효과로 순식간에 지나버리게 합니다. 오직 무자비한 편집에서 살아남은 멘트는 박성광이 서PD를 겨냥해 "당신 날 이길 수 없어" 용감한 외침 딱 하나입니다. 





이것은 엄연히 PD라는 권위를 이용한 명백한 박성광과 언론 탄압(?)입니다. 그간 박성광이 지나치게 서PD의 외모를 두고 우러먹는 개그가 신물이 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웃길려고 하는 멘트였으니까요. 개그맨들에게는 일차적으로 그 어떤 정치인, 사장님보다 일차적으로 무서운 PD도 건드릴 수 있다는 성역없는 풍자와 희화화. 그게 바로 용감한 <개그콘서트>의 정신이기도 하지요. 


서수민PD가 단순히 자신의 외모를 비하한(?) 박성광이 괘씸해서 그에게 통편집 굴욕을 줬다곤 생각하진 않아요. 만약 박성광의 발언이 정말 불쾌했다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박성광의 '용감한 형제들'을 슬그머니 폐지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답했겠죠. 외압이나 사사로운 감정 따위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대놓고 X 표를 쳐놓고 빨리감기를 통해 대놓고 '편집' 굴욕의 수모를 통해 또 하나의 웃음을 선사하지도 않았을거에요. 서수민PD가 이번 박성광 통편집을 감행하면서 의도했던 바는 이번 통편집으로 자극받아 반격을 꽤할 박성광과 그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는 서수민PD의 치열한 대결구도 양상,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서PD의 위트와 재치로 용감한 형제들 박성광의 수명 연장 등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박성광이 어떤 식으로 서수민PD에게 도전을 한들, 서수민PD는 박성광 출연 결정권, 편집권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서는 박성광의 입을 틀어막으면 그만입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정작 방송을 통해 부분 편집 혹은 통편집을 통해 원래 발언의 취지를 윗 사람들 입맛에 맞게 뒤틀어 버리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서수민PD를 포함한 새노조는 위험을 감수하고 파업에 돌입했고, 결국 자신들의 완전한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업무에 복귀해야했습니다. 나름 사측과 공정방송을 약속받고 파업을 끝냈다고 하는데, 과연 KBS가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2012년동안 공영방송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동안 '국민의 알권리' '진실'을 외치며 자신들에게 계란을 던졌던 이들에게 강력한 힘을 이용해서 그럴싸할 이유를 들먹이며 대놓고는 아니라도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해지게 한다는 '시련'에 가까운 수모는 얼마든지 날릴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외모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박성광에게 대놓고 편집의 굴욕을 안겨준 서수민PD는 이에 비해서 양반일지도 몰라요. 적어도 박성광은 서수민PD 공격했다고 출연금지 당하는 일은 없잖아요. 오히려 서수민PD가 가세함으로서 지지부진했던 박성광 서PD 디스가 제대로 날개를 단 셈이죠. 


애써 웃음으로 승화하긴 했지만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편집 그 이상의 억압으로 그들의 입과 귀를 막을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비밀. 비록 <개그콘서트> 내에서는 서로의 외모를 두고 티격태격 싸우고(?) 있지만 개그맨들의 생존권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모 서수민과 박성광의 끈끈한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희대의 명장면이 아닐까 싶네요. 


이번 통편집으로 서PD에게 이를 갈고 있을 박성광의 반격과 <개그콘서트> 개그맨들에게는 하늘같이 떠받들고 숭배해야하는(?) VIP이자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 서수민PD의 정면 대결의 결말이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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