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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신비주의 전지현을 호감녀로 급상승시킨 무한도전과 유재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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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2000년대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전지현에게 지난 10년은 여배우라기보다 CF전문 모델에 가까웠습니다. 게다가 소위 톱스타가 되기 전 가요 프로그램 MC도 하고 리포토도 하면서 또래 여고생 다운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던 전지현은 영화와 CF 활동 외엔 다른 방송 활동을 일절 하지 않는 전형적인 신비주의 행보를 고수합니다. 


하지만 강산이 바뀌고, 이제는 여신에서 한 남자와 결혼한 새댁이 되어버린 전지현은 최근 개봉 예정작 <도둑들> 프로모션을 계기로 이전과 다르게 활발한 활동 의지를 보여줍니다. 일단 영화 속 전지현의 연기도 괜찮다는 평가가 속출합니다. 유독 오락 영화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저명한 영화 평론가들도 <도둑들>의 전지현을 보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면서 입을 모아 호평을 아끼지 않았고 세계적인 기대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맞선 <도둑들>의 흥행 예상도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도둑들>의 최종 스쿼어가 어떻게 기록되던 간에 그간 전지현의 유일 히트작(?)으로 기록되는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 그녀의 필모그래피에 훌륭한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할 긍정적인 예감이 듭니다. 


그러나 전지현은 과연 <도둑들>에서 평론가, 기자들이 극찬하는 그녀의 귀환이 어느 정도인지는 영화 개봉 이후에 확인하겠지만, 중요한 건 단순히 유명한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숟가락 하나 올리는 얄밉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흥행시킨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김혜수 등 충무로 대표 배우와 요즘 대세 김수현까지 등장하는 초특급 호화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영화 내용이나 호화 캐스팅 때문에 영화 제작 전부터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죠. 김윤석, 김혜수, 오달수, 김해숙 등 믿고 보는 배우들 총 등장으로 사실상 스타이긴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로는 배우로서는 아예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었던 전지현은 영화 뚜껑이 열어보기 직전 대중들이 느끼기엔 '얼굴마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는지도 몰라요. 


그러나 전지현은 아예 그녀에겐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배우로서 불리기도 민망했던 지난 10년을 어느 정도 청산한 기분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평소 평론가들과 엇갈린 시선을 보이던 다수의 대중들이 <도둑들>에서 그녀의 달라진 모습을 어떻게 평가하느나. 그리고 연출의 귀재 최동훈 감독을 만난 일시적인 변화인가 아닌가 차기작에 따라 결정되겠죠.  


그런데 결혼 이후 전지현에게 뒤따른 가장 큰 변화는 매번 그녀의 아킬레스로 지적되던 존재감, 연기력 뿐만 아닙니다. 충무로 자본과 인력이 대거 투입된 엄청난 제작비 회수 의지인가, 막강한 스타 출연진을 제대로 이용하겠다는 이유인가, 아님 전주에 개봉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의식한 탓인가 그 어떤 한국 영화보다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도둑들>에서 예전과는 다르게 말도 늘었고 활발하게 대중들과 소통하고자하는 전지현은 확실히 지난 10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나름 몸매로 주목받던 연예인인데 아무래도 결혼한 새댁이라서 그런가 김혜수와 비교되는 자신의 몸매 컴플렉스(?)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내지 않나. 그간 상상할 수 없었던 유머스럽고 재치있는 모습도 마음껏 발휘합니다. 


하지만 배우라긴 CF모델, 엄청난 신비주의 구사로 상당한 거리감이 있었던 전지현이 단번에 젊은 네티즌들의 호감도를 끌어모은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지금 보고 싶어도 누구 때문에 보지 못한다는 MBC <무한도전>과 유재석입니다. 





물론 유재석은 <무한도전> 외에도 <해피투게더>나 <런닝맨>에서 볼 수 있지만, 이 세상 수많은 유재석 팬들은 <무한도전> 속 유반장 유느님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들 <무한도전> 금단 현상에 시달리는 사이 <무한도전> 팬들은 아예 TV는 안보는 걸로 믿어 의심치 않던(?) 전지현도 그들과 다를 바 없는 <무한도전> 애청자임을 알고 갑자기 그녀와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그녀는 이미지 호감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 보지도 않는 <무한도전>을 열거하는 가식이 아닌 정말 <무한도전>을 즐겨보는구나 싶을 정도로 <무한도전>의 특징을 줄줄이 꿰뚫고 있었습니다. 평소 도도하고 신비스럽기로 소문난 전지현이 <무한도전>으로 말꼬를 여는 순간,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무한도전> 찬양을 늘어놨다고하니 그녀가 얼마나 <무한도전>을 사랑하는지 짐작이 가는군요. 


특히나 <무한도전>의 출연 여부를 두고, 자신도 <무한도전>에 나가고 싶으나 <무한도전>은 게스트가 없어야 더 고유의 색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라고 꼬집은 것은 <무한도전>을 여러번 보지 않은 이상 쉽게 터득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또한 요즘 방송을 안해서 너무 속상하고, 볼 게 없다고 매번 불평하는 모습은 여느 <무한도전> 애청자와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거기다 한 술 더떠 유재석을 두고 '유느님'이라고 극존칭을 부르는 전지현은 "저거 혹시 <무한도전> 언급하여 관심받으려는 쇼 아니야?"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조차 인정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무한도전> 팬임을 입증합니다. 


어찌되었던 여느 대중들과 마찬가지로 <무한도전>의 정상화를 기다리는 배우 전지현은 그간 어떤 대중친화적 행보보다도 그녀의 대한 호감도를 끌어모으는데 큰 성공을 거둔듯합니다. 대중들과 상당한 거리감이 있을 것이라 보였던 CF속 여배우는 우리가 생각하던 그 이상으로 대중들에게 한방에 호감받는 법을 잘 알고 있었고 동시에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뭘 좀 아네"하는 칭찬(?)까지 듣게 됩니다. 





이게 다 전지현과 비슷한 또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무한도전>과 유느님으로 연결된 강한 공감대 형성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현재 오랫동안 방송 재개를 기다린 팬 서비스 차원에서 SUPER 7이란 부제로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무한도전>이 정상 방영을 한다면 일단 녹화한 이나영 특집 방영 이후 연말이나 내년 쯤 유재석을 유느님으로 부른다는 전지현이 나오는 시나리오도 계획될 법 하네요. 그 이전에  <무한도전>이나 쫌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왕이면 <무한도전>이 전지현을 비롯 수많은 <무한도전> 팬들을 애타게 한 근본 원인을 확실히 해결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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