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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웜 바디스. 세상 어디에도 없을 달콤살콤 로맨틱 좀비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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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나이도, 자신이 누구였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R'(니콜라스 홀트 분)은 좀비다. 폐허가 된 공항에서 다른 좀비들과 함께 살아가던 R. 그런데 R은 여타 좀비들에 비해서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아예 생각이 없다는 일반적 좀비 특성에 비해 R은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가끔 대화를 나누는 친구도 있고, 심지어 음악까지 즐겨듣는다. 





그럼에도 '좀비'로서 어떠한 존재 이유도 모른채, 무기력하게 하염없이 걷던 R에게 어느날 아름다운 인간 소녀 줄리(테레사 팔미 분)을 만난다. 줄리의 남자친구 페리의 뇌를 먹은 R은 페리의 뇌에 저장되어있던 모든 기억을 공유하게 되고, 본능적으로 줄리를 사랑하고, 그녀를 성심성의껏 지켜주고자 한다. 


아니 페리의 뇌를 먹기 전부터 R은 첫 눈에 줄리에게 반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줄리를 사랑하게된 R의 심장은 다시 뜨겁게 뛰기 시작하고, 좀비와 인간 소녀의 사랑은 좀비와 인간으로 나뉘어 폐허가 된 세상을 점점 바꾸기 시작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개봉 전 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웜 바디스>는 미국 및 전 세계를 휩쓴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맥락을 같이하는 또 하나의 '서스펜스 로맨스 공포 코미디'다. 아름답지만, 비교적 오글거리는 러브씬이 많았던 <트와일라잇>에 비해 <웜 바디스>는 유쾌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괴이한 좀비 분장에도 불구 자체발광 꽃미남 미모를 자랑하는 R은 무섭다기보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무엇보다도 사랑에 빠진 잘생긴 좀비가 위험에 빠진 인간 소녀를 지켜내기 위해 보여주는 헌신은, <트와일라잇>. <늑대소년>에 이어 수많은 한국 소녀들의 심장을 매료시킨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좀비와 인간 소녀의 살떨리는 로맨스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인간과 좀비의 벽도 허물게 한다. 줄리를 사랑하는 R의 변화를 통해 좀비가 되기 직전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한 좀비들은 '심장이 뛰는' 각성을 하게 된다. 





걷잡을 수 없이 따뜻한 심장을 가진 좀비들의 변화는 스스로는 물론 인류 전체를 구원하기에 이른다. 그 어떤 좀비 치료약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가진 사랑의 힘이 죽어가고 있던 모두를 살린 셈이다. 좀비물이라면 질색인 관객들도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사랑스러운 로맨스. 요즘 대세라는 '니콜라스 홀트'의 빛나는 미모는 전세계 여성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한 줄 평: 사랑의 위대한 힘은 꽃미남 좀비도 춤추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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