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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아빠 어디가 윤후 어른들을 감탄시키는 귀여운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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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2013-2014년 출산율이 올라간다면, 그건 단연 MBC <일밤-아빠 어디가> 공이 아닐까? 


이제 일종의 '센세이션'을 넘어 일요 예능 대세가 되어버린 <아빠 어디가>의 인기 일등 공신은 단연 아이들이다. 


<아빠 어디가>를 보면 리얼 다큐 예능을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아버지와 아들(혹은 딸)을 등장시킨 잘 만든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서로 다른 교육관과 자식 사랑을 보여주는 아빠들도 그렇지만, 제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귀여운 아이들의 등장은 그동안 아이라면 기색을 하던 어린 이모들마저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물론 <아빠 어디가> 이전에도 아이들, 특히 연예인 자식들이 TV에 등장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아빠 어디가>는 스타 자식이 아닌, 스케줄로 바쁜 아빠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평범한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를 어필한다. 때문에 <아빠 어디가>는 대중들이 질러할법한 연예인들의 가족 자랑 대신, 아빠와 아이가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인식되는데 대성공을 거둔다.


3개월 분량 정도 방영했을 뿐인데, 벌써 대중들에게 파급력있는 예능 스타가 등장한 것도 <아빠 어디가>가 가진 무기 중 하나다. 김성주 아들 민국이, 성동일 아들 준, 이종혁 아들 준수, 송종국 아들 지아 모두 삼촌, 이모들의 골고른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 독보적 예능감을 선보이는 아이는 윤민수 아들 윤후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지만, 유명 가수인 아버지의 피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그런지, 남다른 언어 표현력과 감수성을 가진 윤후 관점에서 새롭게 제시되는 세상은, 이미 수십년 가량 받아온 주입식 교육의 영향으로 뇌가 굳어버릴 대로 굳어버린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무엇보다도 윤후는 천부적이라고 할 정도로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탁월한 순발력과 언어유희력을 보여준다. 윤후의 예능감은 지난 21일 아빠와 함께한 병원 놀이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기 아들을 업으신 적 있습니까?", "아빠 아들이 나야."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윤후의 입담은 어른들을 박장대소케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빠 심장 소리를 듣고 싶다고 아빠의 품에 덥석 안기는 윤후는 영락없는 아빠 바보. 여덟살 귀요미 소년이다. 


물론 아들 잘 키운 윤민수 부부의 남다른 정성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아직 단어습득력과 문장력이 어른들에 비해 많지 않은 여덟살 윤후의 말하기 실력은 타고난 끼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윤후는 굉장히 잘 먹는다. 때로는 윤후의 남다른 먹성이 아빠 윤민수에 의해 저팔계를 빗댄 후팔계, 뚱뚱이로 장난삼아 놀림받곤 하지만(민국이는 통통한건데ㅠㅠ) 보는 이들의 식욕을 돋우게할 정도로 잘 먹는 윤후의 모습은 이미 '먹방'으로 세간의 화제를 불어일으킬 정도다. 


먹기도 잘 먹고, 말도 잘하고, 오동통통 귀엽고 아빠,엄마에게 척척 안기고, 아버지는 물론 타인의 눈물까지 닦아줄 수 있는 속깊은 윤후는 당연히 어른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을수밖에 없다. 그런데 <아빠 어디가>는 윤후 외에도, 민국이, 준이, 준수, 지아 등 결정적인 순간에 어른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순수한 필살기를 가진 아이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난 21일 방송에서, 그 무시무시한 닭들을 물리치며 용감히 달걀을 가져왔지만 준수의 실수로 계란을 대량 떨어트려 닭똥같은 눈물을 펑펑 흘리다가도 다시 눈물을 그치고 닭장 속에 들어가서 계란을 가져오는 민국이는 유리같이 여리면서도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이끌고 임무를 수행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민국이가 허탈함에 멘붕에 빠져있는 순간에도 침착하게 찬물에 계란을 씻는 지아의 똑부러진 행동은 나이만 먹었지 여전히 위기관리에 힘들어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잡게 한다. 자신의 실수에 온몸을 다해 민국이형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준수는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애처롭다. 눈빛부터가 이모들의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는 성준의 영특함과 아빠 성동일을 향한 수줍은 애교는 '나에게도 저런 아들 있었음 좋겠네.'하는 바람을 간절이 일으킨다. 아무리 바빠도, <무한도전>, <진짜 사나이>와 더불어 반드시 챙겨보게하는 완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아빠 어디가>. 역시, 아이들은 지친 어른들도 벌떡 일어나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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