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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망대

은밀하게 위대하게. 웹툰 답습 식상함 상쇄시킨 배우들의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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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원작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입증된 탄탄한 극적 완성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화려하게 데뷔한 장철수 감독, 2013년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와 손현주, 고창석, 박혜숙, 김성균, 홍경인 등 연기파 배우들이 펼치는 최고의 앙상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크랭크인이 되기 전부터 개봉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에도 불구, 무려 개봉 전주 무려 예매율 80%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영화라서 그런가. 이상하게 호평이 쏟아질 것 같았던 예상과 달리 <은밀하게 위대하게>을 둘러싼 시선은 미지근하다. 물론 예상 외 혹평과 달리 많은 관객들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으며, 요즘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을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워낙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웹툰을 영화화한 것이기 때문에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플롯과 캐릭터는 웹툰을 본 관객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웹툰의 이야기 전개 방식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이다. 한 치의 속임수도 없이 성실하게 덤덤하게 웹툰의 실사화 100%에 성공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미 원작을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본 관객에게는 친숙함과 동시에 식상함을 동시에 안겨준다. 





만약 동명 웹툰을 보지 않은 관객들이라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그 자체만으로도 잘 만든 상업영화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제작 목적이 오롯이 웹툰을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박혜숙 등 훌륭한 배우의 몸을 빌려 스크린으로 옮기는 결과에 있다면 제법 성공작으로도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미 웹툰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원작과 비교했을 때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웹툰의 큰 장점이었던 인물들 간의 감정선을 잘 살리지도(오롯이 김수현과 이현우의 자체발광 케미에 기댄다), 그렇다고 해서 원작보다 더 나은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영화 후반의 이음새는 유려하지 않고, 뚝뚝 끊긴다.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에 있어 원작을 그대로 답습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신선한 호흡을 불러준 이들은 배우들이다. 역시나 기대작답게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이후 최고의 스타 캐스팅을 보여준다. 그리고 원작 캐릭터와 견주어 봤을 때도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배우들의 연기는 식상하게 다가올 법 도한 웹툰 복제 영화에 생기를 돋게 한다.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증폭시켰던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라는 꽃미남 트리오의 조화도 여성들의 안구정화에 큰 기여를 하지만,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김수현과 손현주의 대결 장면은 손현주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김수현의 영민한 눈빛과 몸짓이 만나 원작 못지않은 최고의 미장센을 보여준다. 작은 역할임에도 묵묵히 젊은 피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박혜숙, 장광, 신정근, 홍경인 등 중견 배우의 탄탄한 존재감도 인상적이다. 





완벽할 정도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의 열연만으로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 만약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기대 이상의 위대한 흥행 성적을 기록한다면, 그것은 기본적인 완성도를 담보하는 웹툰 원작,  그리고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 등 배우들의 공이 크겠다. 


한 줄 평: 배우들의 열연이 살린 웹툰 실사화. 만약 웹툰을 보지 않았더라면.... ★★★☆

혹은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매력 재발견....언제 어디서나 빛이나는 손현주 배우님의 위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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