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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진짜사나이 박형식. 꽃미남 구멍병사의 좌충우돌 오답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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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MBC <해를 품은 달>이 방영하기 전까지, 제국의 아이들(이하 제아)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황광희 아님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였다. 


그런데 제아의 멤버인 임시완이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잘생긴 외모는 물론, 수준급 연기를 선보이자 사람들은 황광희 외에도 그간 제아에 고이 숨겨져있던 보석에 탄성을 자아내었다. 그리고 지난 9일 시청자들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제아에 숨어있던 또 하나의 훈훈한 꽃미남을 만났다. 





얼마 전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인기리에 방영한 tvN <나인>에서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연하긴 했으나, 그간 박형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잣집 꽃도령이었다. 유명 수입 자동차 업체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 덕분에 한동안 재벌돌로 불렸던 박형식은 그 후 본인의 입을 통해 아버지가 회장이 아닌 매니저라고  해명하긴 했지만, 박형식의 귀티나는 외모는 부잣집 꽃도령이라는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킨다. 


황광희, 임시완과 함께 제아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지만 연기 활동을 겸하는 아이돌이라기보다 집안 좋은 재벌돌(?) 이미지가 강했던 박형식에게 요즘 <아빠 어디가>와 함께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각광받는 <진짜 사나이> 출연은 그에게 있어 절호의 기회임과 동시에 일생 일대 최고의 모험이다. 





앰블렉 새 앨범 활동과 허리 부상으로 하차하긴 했지만, 박형식 이전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미르가 이 프로그램에서 성실한 군복무의 자세를 보여줌으로서 호감 이미지로 거듭난 만큼, 향후 아이돌 겸 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싶은 박형식에게 몸과 마음은 좀 힘들어도 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은 없다. 





미필에, 처음으로 겪는 군대생활이라 그런지, 박형식의 <진짜 사나이> 첫 등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 그 자체였다. 설상가상으로 박형식과 함께 <진짜 사나이>에 새로 투입된 출연진은 입대 당시 병역비리에 연루되어 말이 많았지만 그 이후 모범적인 군생활로 만기 제대한 액션배우 장혁이다. 비록 장혁이 의기양양했던 첫등장과 달리, 약간의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빠르고 신속하게 군생활에 적응하는 열혈병사 장혁과 군대 생활 기초부터 다시 배워야하는 어리버리 소년병 박형식의 조화는 온탕과 냉탕을 오간다. 


여린 꽃미남 외모에, 훈련 중 잦은 실수로 교관들에게 혼줄이 나도, 점심시간 언제 그랬나는듯이 한그릇 맛있게 뚝딱 비우는 박형식은 기존 구멍병사로 큰 웃음을 안겨줬던 샘 해밍턴, 손진영의  새로운 계보를 잇기 충분하다. 당장이라고 부러질 것 같은 학다리로 제자리 걸음마저 흐느적 흐느적 힘겨워보이는 박형식은 뭘해도 측은한 감정을 이끄는 샘 해밍턴과는 또다른 차원의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비록 마음과 다르게 팔이 잘 내려가지 않고, 국가에 대한 경례에서도 큰 실수를 범하고, 전투화 끈을 매는 것 조차 힘겨워보이지만 그럼에도 박형식은 나름 최선을 다해 하루라도 빨리 군생활에 적응하고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보면 볼 수록 훤칠하고 준수한 외모에, 아직은 오답노트 2페이지를 쉴틈없이 작성할 정도로 서툴고 어설퍼도 그럼에도 열심히 하고자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귀엽기까지한 박형식 이병이 기존 최강의 모성본능 자극하는 구멍이병 샘 해밍턴 외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손진영 등 기존 <진짜 사나이> 병사들, 그와 함께 새로 합류한 FM 신병 장혁과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지 사뭇 기대된다. 그런데 아무리 방송이라도 입소한지 하루만에 유격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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