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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진짜사나이. 시청자 울리는 장혁, 김형근 이병, 선임들의 뜨거운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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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까지만 해도, tvN <푸른거탑> 따라하는 것 아니나며,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가 방영 하자마자 짝퉁의 오명을 벗고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연예인들이 현존하는 군 부대에서, 현역 병사들과 함께 훈련도 받고 생활관(내무반) 생활을 하는 리얼 병영 체험에 있었다. 단순히 연예인들이 병영 체험을 하는 수준을 넘어, 진짜 군인처럼 훈련에 임하고, 행동하는 <진짜 사나이>는 군 제대자들은 물론, 진정성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원하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류수영, 장혁, 손진영, 박형식 등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는 연예인 모두, 프로그램 인기와 더불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연예인 병사뿐만 아니라, 현역 병사들도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 못지 않게 주목받는 일반 병사가 매 부대에 존재해왔다. 


포병 화룡 대대 양대승 분대장(장병), 장준화, 심재빈 상병, 공병 청룡대대 설민호 분대장, 이동근 일병 등 <진짜 사나이> 출연진과 함께 생활관 생활을 하며, 연예인 못지 않은 준수한 외모, 존재감, 끼를 자랑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출연한 일반 병사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일반 병사를 뽑자면, 단연 이기자 부대 김형근 이병 아닐까. 





그 동안 자신보다 계급 높은 일반병사들과 생활관 생활을 한 <진짜 사나이> 병사들에게 있어서, 김형근 이병은 처음으로 받는 후임이다. 심지어 <진짜 사나이>에 늦게 합류한 장혁, 박형식 이병보다 입대를 늦게 했다고 한다. 후임에, 나이도 어리지만, 선임들에게 '김형근 어린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호본능 불러일으키는 귀요미 김형근 이병은 장혁은 물론 선임들의 사랑, 더 나아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다. 





무박 5일의 고강도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하는 정예수색 훈련을 통해, 부대원을 엄선하여 선발하는 이기자 부대의 특성상 여린 외모의 김형근 이병 또한 남다른 체력과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상위 1%의 수색대원이다. 하지만 상남자 포스가 넘실거리는 이기자 수색대원들 사이에서 도무지 수색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곱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반전 매력의 소유자 김형근 이병은 단언컨대 지금까지 <진짜 사나이>에 출연했던 일반 병사들 중에서도 가장 어려보이는 최강 동안을 자랑한다. 





귀여운 외모도 외모이지만, 조그마한 배려와 도움에도 진심으로 고마워할 줄 알고, 무수히 잠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얼차레를 받는 와중에도 진정한 수색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끝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낸 김형근 이병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제3자인 시청자가 봐도 기특한데, 그와 함께 훈련하는 선임들은 보기만 해도 얼마나 흐뭇할까. 아예 '우리 형근이' 노래까지 만든 손진영 일병도 김형근 이병을 정말로 좋아한 선임 중 한명이었지만, 장혁 이병의 김형근 이병을 향한 애정과 관심은 그야말로 각별했다. 


김형근 이병을 정예수색훈련교육에서  처음 만난 그날부터, 힘겹게 잠을 참아가는 모습, 꾸벅꾸벅 졸다가 걸려 얼차레를 받는 모습만 보아서 유독 김 이병이 안쓰러웠다는 장혁 이병에게 김형근 이병은 형처럼 살갑게 챙기고픈 어린 동생이었나보다. 





게다가 장혁 이병은 얼마 안되 떠날 사람이었지만, 김형근 이병은 무려 1년 반 이상 이기자 부대를 지켜야한다. 국방부 시계는 언제나 흘러간다고 하나, 이제 막 수색인으로 첫 발을 디딘 햇병아리 이병에게는 제대하는 그날까지 까마득한 그 시간. 그래서 장혁 포함 <진짜 사나이> 병사들은 유격보다 더 고된 정예 수색 교육을 함께하며, 돈독하게 정이 들어 친동생같은 김형근 이병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오죽하면 손진영 일병은, <진짜 사나이> 훈련 때마다, 김형근 이병같이 귀엽고 살갑고 사랑스러운 후임이 늘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을까. 


하지만 <진짜 사나이> 병사들은 떠날 사람들이고, <진짜 사나이> 병사들이기 이전, 생업에 종사하는 연예인이고, 이미 다른 부대로의 전출이 예정된 만큼, 김형근 이병과 이기자 부대와의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래서 장혁 이병은 자신이 떠난 이후에도 꿋꿋히 군인으로서 이기자 부대를 지켜야하는 김형근 이병을 위해, 지난 8일 방영한 <진짜 사나이-이기자 부대 편> 이기자 왕 선발대회에서, 팔이 부러질 정도로 젖먹던 힘 다해서 따낸 팔굽혀펴기 왕 포상휴가증을 선물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따뜻한 배려심을 가진 선임들은 흔쾌히 김형근 이병에게 포상휴가를 양보한다. 





2년 이상 군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엄격한 규율 속에서 살아야하는 군인들에게 휴가와 외박은 세상 어느 호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선물이다. 아무리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김동영 병장도, 정세교 분대장도,  권순성 상병도 휴가를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훈련소에 입소한 이래 단 한번도 휴가, 외박을 가지 못했다는 김형근 이병을 위해 꿀단지같은 휴가증을 건낸다. 





생각지도 못한 포상휴가를 받은 김형근 이병은 그 자리에서 펑펑 눈물을 흘린다. 자기네 기수부터 외박이 금지되어 정말 휴가가 가고 싶었지만, 잘 한것도 없는데, 제가 받을 것이 아닌데 선임들에게 과하게 예쁨 받는 것이 아니나면서 자신을 위해 휴가를 양보한 선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고마워한다. 





김형근 이병은 자신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쑥스러워 하고 있지만, 김형근 이병이야말로 사랑받기 충분한, 순수하고도 열정 많은 청년이었다. 이번 <진짜 사나이> 이기자 부대 편의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그 어느 부대에서보다 연예인 병사가 아닌, 일반 병사들의 매력이 더 돋보였다는 점 아닐까? 정예수색훈련이 끝난 다음 생활관 첫 만남에서 무시무시했던 첫 인상과 달리, 정 많고 사람 좋은 건장한 청년들 그 자체였던 정세교 분대장, 김동영 병장, 권순성 상병도 <진짜 사나이>에 등장했던 일반 병사들처럼 한동안 잊지 못할 듯 하다. 





그동안 눈물 펑펑 흘리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었던 <진짜 사나이> 병사들과 부대에 남아야하는 일반 병사들과의 이별과 달리, 이기자 수색인들은 수색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심지어 유독 눈물이 많던 김형근 어린이도 약속대로 눈물 대신 보다 씩씩한 모습으로 <진짜 사나이>와 마주했다. 






속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꾹꾹 참고 애써 덤덤하게 떠나보내고, 떠났기에 더욱 먹먹하고 짠했던 이기자 부대와의 헤어짐. 정세교 분대장, 김동영 병장, 권순성 상병. 그리고 점차 늠름한 수색인으로 변모할 김형근 이병이 남은 기간 동안 무사히 군복무를 마쳐, 건강히 제대하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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