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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WIN. YG VS JYP 맞짱 배틀 결과에 상관없이 빛났던 보컬 강승윤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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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Mnet <WHO IS THE NEXT:WIN(후 이즈 더 넥스트:윈(이하 WIN))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빅뱅도 데뷔 전 MTV <리얼 다큐 빅뱅>으로 먼저 첫 선을 보인 YG 엔터테인먼트 전략상 전혀 놀라운 기획이 아니다. 






당시 <리얼 다큐 빅뱅>에는 현재 비스트 멤버로 활동하는 장현승만 아쉽게 빅뱅 멤버가 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윈A, 윈B 팀으로 나뉘어, 오직 100% 시청자 투표로 'WIN'이란 이름으로 데뷔시킬 한 팀을 결정한단다. 그리고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양현석 대표의 말에 따르면,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팀은 과감히(?) 데뷔를 하지 않겠단다. 물론 아예 YG 소속 가수로서 데뷔를 시키지 않겠다는 말인지, 아님 또다른 'WIN' 과 같은 구성으로 데뷔를 시키지 않겠다는 말인지는 모르겠다만..


어찌되었던 WIN A, WIN B 팀 구성을 살펴보면...WIN A에는 Mnet <슈퍼스타K2>에 출전한 이래, 이미 수많은 인지도와 인기를 확보한 강승윤이 있다. 그리고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를 통해 이름을 알린 이승훈, 이미 BoM이란 그룹에서 데뷔한 이력이 있는 실력파 랩퍼 송민호가 속해있다. 이에 비해 WIN B는 WIN A팀에 비해 나이도 어리고, 인지도도 약한 편이다. 하지만 구성원 면면을 따자보면,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존재들로 가득하다. 우선 과거 MC몽 뮤직비디오에서 인디언 래퍼로 활동했다는 B.I  잘은 모르지만..회사 측에서 제2의 지드래곤(?)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을 것 같을 정도로 랩 실력이 출중하다. 글쓴이는 어제 처음으로 WIN에 관심을 가져서, 더 이상은 잘 모르겠다만 나름의 객관적 평가에 의하면 WIN B팀이 실력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WIN A에는 송민호 외에도. 결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력파 보컬 강승윤이 있다. 이미 올해 초 싱글 음원을 발표하고, 인기도 있는  강승윤이기에, 왜 굳이 이 잔인한 서바이벌 오디션에 또다시 출전시키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방영한 YG와 JYP 연습생 간의 배틀을 보고, 왜 양현석 대표가 보이그룹 강승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지(?) 좀 더 명확한 확신이 들었다. 


보컬, 댄스, 랩 3분야로 나뉘어 치루어진 YG와 JYP의 맞짱 배틀은 보컬만 따지고 봤을 때는 완벽히 YG의 패배였다. 이승훈과 마찬가지로 <K팝스타> 출신 박제형이 속해있는 JYP의 보컬 연습생들보다 실력이 부족했다는 차원과 별개로, YG 대표로 출전한 김진우는 엄청난 긴장에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 가사를 통째로 까먹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박진영 앞에서, 그것도 YG와 JYP의 자존심을 건 중요한 대결에서, 자기 회사 연습생이 박진영 노래 가사를 잊어버렸다는 것에 양현석은 충격과 부끄러움, 박진영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틀이 끝나고 김진우는 자신이 벌인 치명적인 실수에 눈물을 흘렸다. 잘하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을 흘린 김진우를 위로한 것은 경쟁 회사 대표 박진영의 몫이었다. 하지만 박진영도 배틀 이후 양현석과 가진 솔직한 대화에서, 인간적으로 끌리는 것은 A팀이지만, 만약 자신보고 투자하라고 하면 두말나위 없이 B팀을 선택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WIN>의 논리대로, 최종적으로 B팀이 선택받아 A팀의 속한 강승윤과 송민호가 데뷔를 못하거나, 보이그룹으로서 데뷔하는 기간이 더 늦어진다면, 당사자들은 물론 YG 엔터테인먼트의 손해다. 어쩌면,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상상인데 양현석은 나이대로 팀을 구성했다고 하나, 어쩌면 강승윤과 송민호, B.I 등 YG 연습생 내 최고 실력파를 각 팀에 골고루 분배한 것은 행여나 WIN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솔로나 다른 보이그룹으로 데뷔시켜달라는 팬과 시청자들의 성원에 마지못해 요구에 응하고자하는 전략까지 염두에 뒀을지도. 





역시나 박진영 또한 경쟁 회사 연습생이긴 하지만, 강승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나 강승윤은 JYP 연습생들과의 맞짱 배틀에 참여하기 이전, 상당한 박진영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한다. 배틀에 참여하기 이전에는 B팀을 내보내려고 했던 양현석이 돌연 A팀을 내보낸 것은,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강승윤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라는 일종의 배려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의 강승윤은 박진영 앞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과 기대감도 한몫했을 것이고... 


양현석의 기대대로, 강승윤은 박진영 앞에서 한치의 긴장하는 모습 없이, 자신의 출중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진영의 칭찬대로, 강승윤은 가사를 까먹은 김진우의 실수까지 감싸주며, 바로 보완해주는 노련한 무대 매너까지 과시했다. 





<슈퍼스타K2> 당시에도 고등학교 재학이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 '본능적으로'를 통해 보컬로서 포텐을 터트린 준비된 가수였지만, 3년의 기간 동안 강승윤은 더 많이 성장해있었고, 이하이와 함께 YG가 자랑하는 차세대 보컬로서 우뚝 서 있었다. 박진영의 말마따라 인간적으로는 A팀이 끌리는데, 지금으로서는 B팀이 데뷔할 것 같고, 그러자니 강승윤, 송민호. 그리고 실력에 관계없이 응원해주고 싶은 YG 엔터테인먼트 최고참 연습생 김진우가 걸리는 상황. 참으로 굉장한 딜레마에 빠지게하는 W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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