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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유희열. K팝스타의 역사를 다시 쓸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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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3>(이하 <K팝스타>)의 심사위원의 라인업에 SM의 보아가 빠질 것이라는 소문은 익히 돌았으나, 그 빈 자리를 대신할 인물이 '유희열'임은 뚜겅을 열기 전까진 미처 생각지도 못할 법한 깜짝 뉴스였다. 





그도 그럴 것이 <K팝스타>는 다른 가수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SM, YG, JYP라는 대한민국 3대 기획사에서 직접 심사에 나서고, 적극적으로 자회사에 영입하는 시스템으로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쌓아왔었다. 때문에, 유희열의 영입은 곧 프로그램의 콘셉트도 어느정도 수정된다는 맥락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기본 콘셉트를 수정하면서까지, 3대 심사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유희열을 영입하기까지, <K팝스타3> 제작진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법하다. 때문에 <K팝스타3>는 지난 8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까지, 단순 SM 프로그램 하차보다 더 놀랍게 다가올 법한 '유희열'의 존재를 쉽게 보여주지 않았다.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한 유희열의 <K팝스타3> 등장은 보다 새롭고 매력적으로 변모할 <K팝스타3>에 대한 기대감을 더더욱 높인다. 


그러나 그간 <K팝스타> 시리즈의 강력한 라인을 형성한 SM의 하차에도  '유희열'이라는 새로운 인물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의 식상함과 더불어, 잠시 잊고 있던 <K팝스타3>에 대한 관심을 다시 돌릴 비장의 카드다. 현재 tvN <SNL 코리아> 등 각종 예능에서 활발히 특유의 '개그감'을 뽐내고 있지만, 누가 뭐래도 그는 '토이'의 유희열이다. 


그가 90년대 토이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발라드 역사를 다시 쓰는데 일조한 전설적 뮤지션이라는 차원을 넘어, 유희열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음악성은, 아무리 실력있고 개성있는 싱어송라이터가 <K팝스타3>의 문을 두드린다고 해도, 워낙 각 회사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캐릭터 상이 확고한 탓에 오디션 지원자를 평가하고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다소 한계가 있어보이던 <K팝스타>의 유일한 단점을 적재적소 보완해줄 수 있는 최적의 심사위원이다. 


Mnet <슈퍼스타K5>의 부진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예전과 달리 주춤거리며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K팝스타>의 대폭 변화를 이끌게한 주요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슈퍼스타K5>의 부진은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대중의 식상함과 피로도가 높아진 탓도 있겠다만,  예전 시즌의 대표 참가자보다 더 눈에 띠는 인물이 없다는 점, 지난 5년동안 반복되어온 프로그램 패턴의 익숙함도 한 몫한다. 때문에 SM, YG, JYP 등 3대 대형 기획사를 앞세우며,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K팝스타3>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한 풀 꺽인 시점, 계속 시즌을 유지하고 싶다면, 지금까지 익숙했던 패턴을 기분좋게 깨트릴만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특히나, 요즘 가요계의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SM 특유의 기획력이 총집합된 EXO가 10대 소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버스커 버스커, 악동 뮤지션 등 최근 가요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세대 싱어송라이터들이 각광받는 시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9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유희열의 영입은 <K팝스타3>에 도전의 문을 두드릴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들의 날개를 달아줄 최고의 '신의 한수'로 작용할 듯 하다. 그리고 유희열 특유의 세련된 어휘력이 제대로 살아있는 입담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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