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전망대

응답하라 1994 최고 반전 복병 정우 고아라 친오빠 아닌 남편감 0순위?

반응형

첫 회에 여주인공의 현재 남편이 누군지 궁금증을 자아나게 한 이후, 과거로 돌아가 에피소드를 이어나가는 형식. 역시나 tvN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 시즌2가 맞았다. 





하지만 성시원(정은지 분)의 짝이 누가 될 것인지 대충 짐작은 가도, 끝까지 윤윤제(서인국 분)과 윤태웅(송종호 분)을 연신 오가며 혼선을 주었던 <응답하라 1997>에 비해,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고아라 분)의 연인은 제작진의 여러 번의 낚시시도에도 불구, 칠봉이(유연석 분)으로 쉽게 낙점되어있는 줄 알았다. 쓰레기(정우 분)가 나정이의 친오빠라고 찰떡같이 믿고 있었던 그 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응답하라 1994> 예고편 격이었던 특별판(0화)에서도 지난 18일 방영한 <응답하라 1994> 첫 화에서도 쓰레기는 영락없는 성동일, 이일화 부부의 아들이자 성나정의 친오빠로 보여졌다. 실제 남매들과 싱크로율 99.9% 일치하는(?) 서로만 보면 으르렁 신공(??)을 보여주었던 쓰레기와 성나정 남매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남매들에게 "그렇지, 저게 바로 남매의 진정한 모습이야." 하는 무릎을 탁 치게 하는 폭풍 공감대를 자극한다. 





워낙 리얼 그 자체 남매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지난 19일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가 농구대잔치 관람 도중 고질병인 허리디스크가 도져 몸져누운 성나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극진히 간호할 때도 '아,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라도 역시 남매는 남매야.'하는 훈훈함만 자아낼 뿐이다. 


그렇게 철썩같이 친남매인 줄 알았던 쓰레기와 성나정이 알고보니 친남매가 아니었다니... 하지만 수많은 대한민국 드라마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던 '출생의 비밀'처럼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처럼 불쾌하거나 씁쓸하진 않다. 이 참에 쓰레기와 성나정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이일화 어머니께서 그토록 찾고 계시는 사위가 바로 쓰레기가 아닐까. 







1994년 당시 추억을 되짚어보는 복고 드라마이기 앞서, 진정한 사랑에 눈에 띤 여주인공의 연인 찾기가 주를 이르는 로맨스 드라마인만큼, 지난 19일 방영한 <응답하라 1994> 2화는 본격적으로 성나정의 2013년 남편이 될 다섯 명의 후보가 등장한다. 그 남편 후보들은 모두 '신촌 하숙'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고, 지방 중소 도시에서 서울 연세대로 진학할 정도로 모두 쟁쟁한 집안 자제들이다. 


첫 번째 후보는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해태(손호준 분)인데, 성나정과 같은 연세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고 순천에서 꽤 규모있는 버스 회사 사장 아들이다. 집안 재력으로 따지면 해태와 같은 방을 쓰는 경남 삼천포 출신 삼천포(김성균 분)도 밀리지 않는다. 이름 그대로 서울 지리와 물정에 익숙하지 않아 좀 많이 삼천포에 빠지고, 조금 쪼잔하고, 절대 노안이긴 하지만 정말 착한 친구다.(하지만 그는 10년 뒤 부산 최고의 암흑가 보스 하정우의 왼팔이 되고, 지존파가 울고 갈 정도의 흉악한 범죄조직원이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또 '신촌 하숙'에는 의대에 갓 입학한 풋풋한 새내기 빙그레(바로 분)도 있다. 공부도 잘하고 집도 꽤 사는데, 얼굴까지 귀염상이다. 그리고 빙그레와 사촌 지간이자, 야구 코치인 성동일이 무지 탐내는 고교 야구 최고의 에이스 출신. 무엇보다도 성나정 남편으로서 유력한 후보 칠봉이까지 가세했다. 


특별판과 1화에서 본 바에 의하면 성나정의 남편 후보는 딱 해태에서 칠봉이까지였다. 하지만 성나정의 오빠인 줄 알았던 쓰레기가 알고보니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오빠로 밝혀지는 순간 칠봉이의 완봉승으로 싱겁게 끝날 줄 알았던 게임은 초반부터 도무지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을 야기하였다. 


제작진의 여러 낚시 시도에도 불구, 시원이의 남편은 윤제가 될 것이라는 어느정도 믿음과 확신이 있었던 <응답하라 1997>에 비해, <응답하라 1994>는 성나정이 결혼식에서 누구의 손을 잡는지 두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기 전까지, 그 답에 정확한 답을 내리기 어려울 듯 하다.


하지만 이일화 어머님이 사윗감으로 엄선하여 선발한(?) 다섯 명의 쟁쟁한 후보군 중에서 쓰레기와 칠봉이로 성나정 남편 최종후보군이 좁혀진 2화에서는 일단 쓰레기의 우위로 점철될 듯하다. 특히 허리디스크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으나, 통증 때문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정을 포근히 안아주며 새근새근 잠드는 쓰레기의 모습은 수많은 여심의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하는 로맨틱 그 자체였다.  








게다가, 쓰레기는 의대 내에서도 항상 수석을 놓치지 않는 천재 의대생 아닌가. 조만간 수많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남편감 0순위 의사가 되실 분이 다정다감하기까지 하다니. 그야말로 성나정이 진심으로 부럽게 다가온다. 


<응답하라 1997> 성시원 못지 않게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의 타고난 남자복은 쓰레기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쓰레기의 강력한 라이벌로서 쓰레기-성나정-칠봉이 이 완벽한 삼각관계의 정점을 찍을 꽃미남 칠봉이가 전격 대기중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최대 복병 쓰레기가 단 2회 만에 성나정의 남편감으로 적지 않은 호감도를 얻은 상황에서 칠봉이가 시청자들로부터 성나정의 완벽한 남편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물론 요즘 영화, 드라마 모두에서 주목받는 유연석이 연기하는 칠봉이도 의대생 쓰레기 못지 않게 멋진 청년이겠지만... 


그렇게 특별판은 물론, 첫 회에서 쓰레기와 성나정을 세상에 둘도 없는 친 남매로 그려낸 <응답하라 1994>는 불과 2회만에 <응답하라 1997>도 이루지 못했던 엄청난 반전으로 골인시키는데 대성공을 거두었다. 게다가 쓰레기와 성나정이 친남매가 아니라는 설정은  그 자체만으로 충격적인 것을 넘어 벌써부터 성나정의 남편이 쓰레기가 되었으면 하는 지지자들을 양성하는 수순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되었다. 





단 2회만에 터져나온 예상치 못한 복병 쓰레기의 전면 등장. 과연 누가 성나정이 남편이 될 지 더욱 흥미진진하게 궁금케하는 거대한 떡밥을 남긴 채,  제작진의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된 <응답하라 1994>. 하지만 그 뒤통수와 예상치 못한 반전이 즐겁다. 그게 바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묘미 아닌가. 


내 마음대로 집어본 관전 포인트 


1. 성나정의 친오빠인 줄 알았던 그...알고보니 어릴 때부터 성나정이 결혼하고픈 오빠 친구 오빠였다고..


2. 정우. 이렇게 멋진 남자인 줄 미처 몰랐네요. 


3. 그렇담, 정우의 역할은 <응답하라 1997>의 송종호와 비슷한 캐릭터인가요? 유연석도 상당시 멋있는데... 흑 ㅜㅜ 


4. 남자들의 무용과 사랑은 1994년이나 2005년이나 2013년이나. ㅡㅡ 


5. 90년대 초반 한창 유행했던 캠퍼스 드라마. 그래서 응사는 응칠이와 달리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했남..?


6. 농구 저도 옛날에 참 좋아했는데요...옛날에요 쩝.. 


7. 역시나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은 어렵다...끄응..


8. 알고보니 1994년부터 준비된 예능PD 나영석. 그는 1994년 연세대 행정학과 재학 당시 까나리 액젓을 복불복으로 전격 활용한 아이디어로 하숙집에 쫓겨나셨던 화려한 이력을 가지셨다는 믿거나 말거나.. (그 외 찬조 카메오 출연 홍석천...내 눈을 바라봐 허경영....)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