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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꽃보다 누나. 노력하는 이승기의 아름다운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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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영한 tvN <꽃보다 누나: 승기야 도망쳐>(이하 <꽃보다 누나>)3회에 짐꾼으로 출연한 이승기는, 그보다 앞서 방영한 <꽃보다 할배> 원조 짐꾼 이서진과 너무도 다르고 또 달랐다. 





여행 도중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정신적 멘붕이 오긴 했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과 해외 유학경험,  순발력을 기반으로, 할배들의 편안한 여행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던 유능한 짐꾼 이서진과 달리, <꽃보다 누나>의 이승기는 짐꾼이라는 타이틀과 정반대로 오히려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등 누나들이 앞장서서 그를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이번 <꽃보다 누나>가 그의 일생일대 처음의 해외 배낭 여행이라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처음보는 지리와 문화에 낯설어하는 이승기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고3 때 연예계 데뷔하여, 10년 가까이 연예계일만 해왔었다. 






아무리 그가 KBS <1박 2일>을 통해 허당이면서도 비교적 총명한 모습을 보여줬다고하나, 이미 여행장소, 숙소, 음식 등이 잘 짜여진 상태에서 방송에 임하는 것과, 본인 혼자 알아서 낯선 외국땅을 걷는 것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 지난 10년 간 매니저의 도움을 받으며, 가수, 배우, MC 일에만 전념했던 이승기에게 가이드이자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해야하는 짐꾼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 모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승기의 실수는 딱 '터키'에서 멈췄다. 그 다음 목적지인 '크로아티아'에서도 여자들을 잘 몰라 일어난 조그마한 실수가 몇몇 있었지만, 그 정도는 낯선 해외 땅에서 흔히 생길 법한 일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이승기는 터키에서 보내는 마지막 일정부터 서서히 달라지고 있었다. 이미연의 조언을 받고, 여자들이 좋아할 법한 석류 주스를 누나들에게 건네고, 김자옥의 핸드백을 성큼 들어주는 이승기는 '짐'에서 믿음직한 '짐꾼'으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었다. 





이승기가 빨리 실수를 극복하고, 능력있는 '짐꾼'으로 재빨리 진화할 수 있는 비결은, 그의 남다른 성품과 타고난 노력에 있었다. 앞서 방영한 <꽃보다 누나> 1,2화에서 이승기는 연이은 실수를 벌이긴 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수정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서 누나들은 물론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었다. 


다시금 지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승기는 크로아티아로 떠나기 전, 여행정보를 열심히 찾아 노트에 빼곡이 적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기의 땀과 노력이 어울러진 노트 때문에, 크로아티아에서는 첫 여행 터키와 달리 비교적 헤매지 않고 당일 목적지인 숙소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를 가는 여정에서, 나혼자 분주한 이승기가 웬지 불안했던 누나들이 보챔이 몇 번 있긴 했지만, 미리 여행 정보를 알고 신속하게 누나들을 숙소까지 이끌었던 이승기는 확연히 지난 며칠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불과 며칠 만에 짐에서 '짐꾼'으로 진화하게한 이승기의 '남다른 노력'은 왜 그가 노래, 연기, 예능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여주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우뚝 섰는지에 대해 고개를 끄떡이게 한다. 뛰어난 노래 실력과 끼와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뛰어들긴 했지만, 오늘날 가수, 배우, MC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결정적인 비결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공부하고 배우려는 '열정'이었다. 


서서히 짐에서 짐꾼으로 변화하는 이승기에 초점을 맞춘 <꽃보다 누나> 3화였다고 하나, 지난 13일 방영분은 이승기가 짐꾼으로 면모를 갖춰가는 소소한 성장기를 넘어, 이승기가 연예인으로서 대성할 수 밖에 없었던 명백한 이유를 보여준 의미있는 한 회였다.이승기는 가수로 데뷔한 이후 지난 10년 간 끊임없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달리면서 배우고, 낯선 분야에 대해 도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로 떠나는 과정에서 여행 정보를 노트에 빼곡이 적는 것은, 그의 평소 습관에서 비롯된 노력의 결실이었으니라. 





언제나 노력하는 성실한 연예인 이승기의 진면모를 볼 수 있었던 <꽃보다 누나>. 오늘날 이승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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