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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님과함께2. 윤정수와 뽀뽀하기 싫어 도망간 김숙. 판을 키울 줄 아는 진정한 뼈그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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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영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함께2>)의 윤정수-김숙 커플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최대 위기가 봉착할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다름아닌 박수홍-황석정, 윤정수-김숙이 각각 팀을 이뤄 치룬 탁구 복식 경기에서 패배하여, 경기 전 내기로 걸었던 '뽀뽀 공약'을 이행 했어야했기 때문. 





예상 외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긴 했지만, 사실상 현장 분위기는 이미 윤정수-김숙 첫 뽀뽀 분위기로 몰아가는 분위기 였다. 탁구 실력만 놓고 봐도 이미 상대팀 박수홍-황석정의 압승으로 일찌감치 결정났겠지만,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적당히 뜸을 들이던 탁구 시합은 결국 황석정의 끝내기 스매싱으로 정작 당사자들 빼고(?) 모두가 고대하던 그 순간을 맞게 되었다. 


윤정수가 창고 안으로 마음을 추스러 들어간 사이, 김숙은 첫 뽀뽀에 임박한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여자인 내가 리드를 해야한다는 근엄한 가모장의 위엄을 보이며, 황석정을 앞에 두고 예행 연습까지 하는 자신감까지 보였다. 





그런데 정작 윤정수가 나오지 않자, 윤정수를 데리러 창고로 들어간 박수홍. 그런데 창고로 통한 문을 통해 탈주를 시도한 윤정수를 간신히 잡아들여, 데려나오는데. 


아뿔싸. 이제는 김숙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제작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상황. 당황한 박수홍과 제작진 밖으로 나와 김숙을 애타게 찾지만, 이미 그녀는 매니저의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진 상태. 아 나가면서, 박수홍-황석정 정말 잘 어울린다면서, <님과 함께2> 새 커플로 강추 한다는 훈훈한 덕담 한 마디 날린다;;; 





김숙의 도망으로 모두들 멘붕이 온 사이, 박수홍이 김숙 찾아 밖으로 나가는 동안에도 계속 황석정의 눈을 피해 숨어다니던 윤정수는 김숙이 완전히 종적을 감추어 버린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리고 김숙에게 전화를 건 윤정수. 수화기 건너 편의 김숙. 벌써 집에 도착 했단다!!! 





만약 뽀뽀나 그에 버금가는 스킨십을 할 경우 벌금 1억 1천만원을 낼 정도로 스킨십에 격한 거부반응을 보인 윤정수-김숙이 설마 벌칙이라고 해도 뽀뽀를 할까 싶기도 했지만, 이렇게까지 모두의 뒤통수를 치면서 까지 촬영장에서 유유히 사라질 줄은 몰랐다. 


<님과 함께2> 역사상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최고의 명장면을 미루기(혹은 피하기) 위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도망을 선택한 윤정수, 김숙은 역시 뼛속까지 개그맨이었다. 





아직 시청률도 7%에 가까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냥 이대로 순수히 뽀뽀에 응하면, 싱거우니까, 시청률 7% 라는 더 큰 대의를 이루기 위해 촬영장 탈주(?)로 큰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더 큰 로맨틱한 상황을 기대하게 만드는, 예능을 아는 가상부부. 이것이 이경규가 MBC <무한도전-예능총회>에서 울부짖었던 진짜 쌩리얼이 아닐까. 진짜 요즘 윤정수-김숙 때문에 웃을 일 많지 않은 병신년 크게 웃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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