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능전망대

프로듀스 101 시즌2. 장문복만 기억되는 망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으려면

반응형

작년 Mnet <프로듀스 101>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시작 전에는 우려도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세정, 전소미, 최유정, 정채연 등 대중들의 입으로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스타들이 우르르 배출되었다. 




그리고 시즌1의 대성공에 힘입어, 이번에는 남자 아이돌판으로 기획된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본다면, 지난 3월 Mnet <M Countdown>에서 있었던 첫 공개 방송 이후 여초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난 출연진들이 몇 명 있긴 하지만, 대중들 사이에서 유별나게 화제가 되는 인물은 장문복 밖에 없다. 


장문복이 유독 주목받는 데에는 이미 유명 인사라는 타이틀이 단단히 한 몫 한다. 7년 전 랩퍼 꿈나무로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을 때, 그를 너무 많이 괴롭혔다는 일종의 죄책감.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멋있게 자랐다는 데에서 비롯된 안도와 고마움. 어떤 이유에서든지 장문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가장 눈에 띌 수밖에 없고,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아직 첫 회만 방영했기 때문에,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어떨 것이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는 없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본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장문복 외에 딱히 눈에 띄는 인물이 없다. 아마 여기서 장문복 아닌 다른 출연진들을 지지하는 분들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다. 물론 글쓴이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출연진들이 몇 명 있다.(이 지면에서 그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진 않겠다.)  예상대로 내가 눈여겨 보던 출연진들의 상당수는 지난 7일 첫 방송에서 공개된 1차 투표 결과에서 상위권에 랭킹 되었다. 글쓴이가 눈여겨 본 출연자들은 개인적인 취향도 섞여있긴 하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의 지지를 받아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만드는 보이그룹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다른 대중들이 내가 좋아하는 인물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투표하지 않으면 최종 파이널 11에 안착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날 수록,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등장 하는 특정 출연자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포털 댓글, 커뮤니티에 자신이 좋아하는 출연진들의 이름과 그가 가진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다. 아직까지는 첫 회만 방영한 터라 장문복 빼고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방송을 통해 매력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타이밍도 아니기 때문에 그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았을 뿐.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만약 프로그램이 중후반을 넘어가도, 장문복 외에 이렇다할 화제가 되는 인물이 없다면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전 시즌과 달리 완전 망한 프로그램으로 기억될 것이다. 장문복조차도 개인적인 인지도가 뛰어나서 압도적인 화제가 될 뿐, 오히려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장문복 덕을 보는 게 없지 않다. 오직 장문복으로만 기억되는 망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으려면 대중들에게 화제가 되고 관심을 끄는 인물들이 여럿 나와줘야한다. 




아마 2회부터는 이미 투표 상위권에 랭킹되고, <프로듀스 101 시즌2> 제작진 차원에서 될 것 같은 연습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대중들의 눈은 냉정하다. 작년 <프로듀스 101> 성공과 이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축된 몇몇 출연진들의 팬덤을 믿고 방심하면, 오직 장문복만 기억되는 망한 프로그램으로 기억된다. 글쓴이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애정있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장문복이야 알아서 잘 되겠지만, 다른 출연진들도 장문복 정도는 못되어도 최소한 대중들의 지지와 관심을 받아야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잘 될 수 있다. 이게 다 <프로듀스 101> 조차도 예상 못했던 엄청난 성공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진 탓도 크겠지만 말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