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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박보검에 이어 김연아까지...정부가 못하는 평창올림픽 홍보. 무한도전은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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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이 3주 연속 평창 올림픽 특집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이유는 분명해보인다. 이듬해 평창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물론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은 2018년에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국가에서 열리는 큰 행사임에도 불구, 큰 관심은 가지지 않는다. 1988년에 열린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시절처럼, 국가에서 열리는 큰 국제적 행사를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도 크지만, 안타깝게도 평창하면 '최순실'로 시작되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자꾸 떠올려진다. 


그래도 막대한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가는 행사인만큼, 이왕 하게 된 것. 잘 하면 좋지 않을까. <무한도전>이 극구 평창 동계 올림픽 특집을 제작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보다 효과적인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를 위해  평창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 코카콜라의 모델인 박보검이 특별 출연을 했고, 다음주에는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던 김연아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 


게스트 출연이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무한도전>이 김연아, 박보검 등 초특급 스타 게스트를 섭외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것은 그만큼 평창 올림픽 특집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실 그 이전에도 <무한도전>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부터 평창을 알리기 위해 여러 특집을 기획했다. 지난 15일 박보검과 함께 탔던 봅슬레이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2009년 <무한도전>에서 기획한 봅슬레이 특집 이후 부터 였다. 그 방송 덕분에 봅슬레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종목이 되었고,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어느덧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정상급 기량을 뽐내게 되었다. 


8년 전, 봅슬레이 특집을 대대적으로 방영한 만큼, 지난 15일 박보검과 함께 다시 탄 박보검은 예능적인 재미에 더 초점을 맞추었다. 지금은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보는 선수로 성장한 김동현이 깜짝 출연해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8년 전 봅슬레이 특집처럼 짠내나는 감동은 덜했지만, <무한도전>에서 다시 보는 봅슬레이 타는 모습은 그 시절 그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한다. 


박보검의 바톤을 이어받아 다음주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김연아는 동계 올림픽의 열혈 홍보대사다. 김연아를 보고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선수들도 많고, 또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한국의 피겨 스케이터들이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여러 국제적인 대회에서 괄목한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김연아는 한국의 동계 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이기도 하다.




동계 올림픽의 상징적 존재 김연아가 출연하는 만큼, <무한도전> 평창 동계 올림픽 특집은 더 풍성하고 의미있는 방송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비록 최순실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켰지만, 박보검에 이어 김연아가 함께하는 <무한도전>은 범 국민적으로 사그라들었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린다. 부디 다가오는 장미 대선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까지 <무한도전>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과 함께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기찬 정부가 출범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는 날에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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