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잘 되었던 시즌1에 비해서 말도 많고, 안좋은 시선도 더러 있지만, 그래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로듀스 101>)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단, 고정픽 11명에 들어가는 멤버들이 뻔해 보여서 일찌감치 김이 새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했지만. 




하지만 지난 21일 발표한 3주차 연습생에서는 다소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부동의 1,2,3위로 불리는 박지훈, 이대휘, 김사무엘과 옹성우, 안형섭은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그동안 11위권 안에 볼 수 없었던 윤지성, 정세운이 올라온 것. 


사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실력자들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실력이면 실력 외모면 외모 끼면 끼. 심지어 인성까지 모두 겸비한 인재들이 넘쳐났던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얼굴이 되면 실력이 부족해보이고, 실력이 좋은 참가자는 수줍음을 많이 타 국민프로듀서들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3회차 들어 어느 정도 참가자들의 면면이 보이고, 실력, 인성, 끼를 종합해 평가할 수 있는 그룹 배틀이 시작되니 서서히 국민프로듀서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이돌은 실력뿐만 아니라 특정 팬들에게 어필하는 매력, 외모, 인성까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있어야 한다. 아이돌로서의 실력은 여전히 물음표이지만, 박지훈, 라이관린, 배진영이 국민프로듀서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은 아이돌스럽게(?) 귀엽고 잘생긴 외모 덕분이다. 안형섭은 여성 프로듀서들을 중심으로 초반의 혹평을 딛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시즌1의 최유정과 비교되는 집념의 아이콘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장문복이 남성들을 중심으로 열띤 지지를 받는 것은 그가 <슈퍼스타K2>시절부터 보여줬던 끈기와 열정으로 무장된 긍정적인 에너지가 국민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 보여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은 계속 움직인다. 방송 초반 내내 11명 안에 들어갔다고 한들. 한순간에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고, 반대로 시즌1의 김소혜처럼 한번에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것이 <프로듀스 101>의 생리다. 




3주차 연습생 순위만 해도, 랭킹 12-30에 머물러있던 정세운, 윤지성이 랭킹 11위권 안에 안착했다. 지난 3회 방송 후에는 F등급에서 A등급으로 수직 상승한 김태동과 이우진, 강다니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Mnet 특유의 악마의 편집이 한몫했겠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질책을 듣는 상위권 연습생들도 눈에 띈다. 


고정픽 11명이 결정되는 그날까지. 순위는 계속 변해야한다. 그래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자칫 방심하다보면 내가 밀고 있는 연습생이 안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유도하여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야한다. 비록, 내가 지지하는 연습생이 11위권 밖이긴 하지만, 나의 소중한 한 표 덕분에 고정픽 11명에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어야한다. 이것은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에도 통하는 방식이다. 




세상에 영원한 고정픽은 없다. 만일 영원한 고정픽이 있다면, 뭐하러 국민프로듀서 운운하며, 투표로 결정하나. 보통 기획사에서 아이돌 만드는 방식처럼 Mnet, <프로듀스 101> 제작진의 마음에 드는 11명 모아서 데뷔시키면 되지. 초반에는 국민프로듀서들의 눈에 눈에 띄지 않아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연습생들이 많아져야한다. 그래야, 남자판 <프로듀스 101 시즌2>도 잘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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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너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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