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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슈가맨2’ 이지연, 영턱스클럽으로 쏘아올린 화려한 복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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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가 1년 6개월만에 돌아왔다. 지난 14일, 오랜만에 시청자들 곁에 돌아온 <슈가맨2>는 지난 시즌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그나마 변화 포인트를 짚자면, 지난 시즌에 비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촬영 세트장과 박나래, 레드벨벳 조이로 대체된 여성 MC들. 그리고 쇼맨이 아닌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슈가맨에게 집중한다는 정도다. 




지난 시즌과 진행 포맷이 똑같았기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은 크게 받을 수 없었다. 다만 지난 시즌의 다소 산만하게 느껴졌던 구성이 한결 간결해진 것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슈가맨이 남긴 히트곡 리메이크 편곡까지 담당한 작곡가가 스튜디오에 출연할 정도로 역주행송에 공을 들이던 지난 시즌과 달리, 시즌2에서는 방송 말미 쇼맨의 무대만 등장하고, 슈가맨에게 더 많은 무대를 할애하고자 한다. 이로써 슈가맨으로 등장한 가수보다 쇼맨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는 역주행송에 치중한 나머지 주객전도 뉘앙스가 강했던 지난 시즌의 최대 단점을 깔끔히 보완했다. 


시즌2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회인 만큼, 이날 슈가맨으로 등장한 가수들도 ‘특급’이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을 히트 시키며 80년대 청순여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지연과 1996년 데뷔하여 ‘정’, ‘못난이 컴플렉스’, ‘타인’ 등 숱한 인기곡을 남긴 영턱스클럽이 슈가맨으로 등장 하여 청중평가단의 환호를 받았다. 




80년대 중반 출생이라,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진 노래들과 별개로 가수 이지연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지만. 기자가 청소년기 시절 맹활약 했던 영턱스클럽에 대한 기억은 또렷하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영턱스클럽을 소개하는 유재석의 멘트 처럼 그 당시 학교 장기자랑 에서는 영턱스클럽의 ‘정’을 따라추는 친구들이 유독 많았다. 지금은 아이돌의 전설로 불리는 H.O.T와 같은 해에 데뷔를 했는데, 데뷔 초기만 해도 H.O.T 보다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2001년 마지막으로 발표한 5집까지 승승장구하며 아이돌의 전설로 등극한 H.O.T와 달리 영턱스클럽은 8집까지 발표했지만 숱한 멤버 교체와 이런저런 부침으로 서서히 대중들에게 잊혀져갔다. 영턱스클럽이 남긴 히트곡의 무게를 고려해봤을 때, <슈가맨>이 아닌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무한도전-토토가>)에서 다룰 스케일이 아닐까 싶지만, 지난 시즌에는 영턱스클럽 못지 않게 9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이즈가 슈가맨으로 등장했다. 


1년 6개월 전에 종영한 지난 시즌에서 노이즈, 김민우, 디바, 투투, Y2K, 녹색지대 등 많은 가수들이 슈가맨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새롭게 등장할만한 유명 옛 가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지연, 영턱스클럽이라는 소위 거물급을 내세우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높인 섭외도 인상적이다. <슈가맨2> 본방에 앞서 7일 방영한 <슈가맨 리턴즈>를 통해 <슈가맨2>에서 보고 싶은 가수들을 소개한 제작진은 <슈가맨>을 통해서 많은 슈가맨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은 미지의 슈가맨에게 목이 마르다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슈가맨 리턴즈>에 등장한 ‘<슈가맨2>에서 보고 싶은 가수들’에는 1997년 데뷔한 꽃미남 그룹 태사자였다. 데뷔 당시 김희선이 출연한 ‘도’ 뮤직비디오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멤버들의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절도있는 안무와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결혼 이후 SBS <자기야 백년손님> 등과 같은 예능에 간간히 출연하는 박준석 외에 나머지 멤버들의 근황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도’ 외에도 ’Time’, ‘애심’ 등 유명한 곡은 더러 있지만, 박준석 외의 멤버들이 완전히 잠적(?) 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슈가맨으로 부를 만 하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청중 평가단의 오답으로 자주 등장했던 ‘버스안에서’의 자자, ‘칵테일의 사랑’의 마로니에 또한 <슈가맨2>에서 보고 싶은 가수로 꼽힌다. 


지난 14일 방영한 <슈가맨2> 첫회에서 슈가맨으로 등장한 영턱스클럽은 한 때 H.O.T와 쌍벽을 이루던 전설이긴 하지만, 최근까지 SBS <불타는 청춘>에서 맹활약 했던 임성은을 비롯, <무한도전-토토가> 이후 붐이 일어난 청춘콘서트에 몇 차례 모습을 드러낸 바 있었다. 오히려 영턱스클럽은 <슈가맨2>가 아닌 <무한도전-토토가>에 진작 나오지 않아야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영턱스클럽은 인기가 너무 좋았고, 히트곡도 많아서 <슈가맨2>에 나올거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무한도전-토토가> 급으로 평가되던 노이즈도 슈가맨으로 나왔고, 지난 시즌에 비해서 한층 커지고 화려해진 무대를 봤을 때, 왜인지 노이즈, 영턱스클럽을 잇는 가요계의 전설이 <슈가맨2>에 또다시 등장할 것 같다. 




설마 H.O.T가 <슈가맨2>에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H.O.T 외에도 <슈가맨2>에서 보고 싶은 추억의 옛 가수는 아직 많다. 90년대 가요팬으로서 1년 6개월만에 다시 돌아온 <슈가맨2>가 방송 재개 만으로도 너무나도 반가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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