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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또 하나의 추억이 되어버린 김c의 1박2일 이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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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잘 안보는 사람이지만, 여러모로 김c의 1박2일 하차는 너무나도 아쉬었습니다. 김c가 1박2일에서 큰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는 아니였으나, 1박2일 형제들간의 상황정리에, 뒷치닥꺼리에 강호동이 아버지이자 리더라면 김c는 그야말로 어머니의 역할를 했거든요. 늘 언제나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동시에 보면 볼 수록 헤어나올 수 없는 시크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김c가 1박2일을 그만둔다는 것은 멤버들에게나 제작진들에게나 제 0의 멤버라는 시청자들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1박2일 형제들을 정말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음악이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김c는 결국 강호동의 말대로 꼴통김c답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1박2일을 박차고 나와버립니다. 물론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김c도 정말 고민을 많이하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은 같은 소속사인 김제동이 너무나도 곤란한 입장에 처해있기때문에 김c의 하차가 김제동의 요즘 상황과 더불어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였죠. 그래서 제작진들은 이번 김c하차에 대해서 갑자기 결정된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김c가 하차의사를 밝혀왔었고, 설득한 끝에 남극까지는 함께가자고 했으나, 현재 남반구지진때문에 남극행이 포기되고, 급히 김c를 위한 수학여행이자 이별여행이 계획된 것이지요.



그러나 김c에 대한 화살은 엉뚱하게 김종민에게 돌아왔습니다. 제가 봤을 때, 김c하차가 작년 가을부터 예정되어있었고, 김c는 남극행까지만 함께하기로 되어있었기에, 김c 자리를 김종민이 대신 채워주는 쪽이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 돌연상황으로 김c는 쭈욱 1박2일을 하게되었고 그 사이 공익근무동안 예능감이 많이 상실되었던 김종민이라, 여러모로 자리를 잘 못잡고 있던 터라,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김종민은 이번 김c를 위한 최후의 성찬(?)에서 자기 도시락은 남한테 김밥 주문시키고, 김c를 위한 식재료는 직접 새벽 수산시장까지 가서 공수해오는 정성을 보입니다. 김c 하차이후 최대 수혜자는 김종민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정작 김종민은 이번 김c하차를 누구보다 아쉬워했고, 그 마음을 새벽 수산시장에서 장보기로 보여줬던 것이죠.

김종민뿐만 아니라 나머지 5 멤버들도 김c하차가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어머니 김c와 함께 1박2일의 아버지 노릇을하면서 누구보다도 서로를 의지해왔던 강호동은 너무나도 이 상황이 아쉬운 듯, 여러 말을 하고, 김c와의 마지막 아침 식사중에서도 헛웃음을 지어보였고, 남자다운 이수근은 연신 눈물을 흘려보여, 떠나는 김c마저 아프게합니다. 그리고 mc몽은 쿨한 모습을 보여주지못하고 진드기처럼 김c에게 달려듭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김c가 그들이 밟혀 하차를 돌연 취소하는 것은 아니기에, 마지막 가는 길 김c에게 따뜻한 밥 한끼 먹여주고자,  김c혼자 석굴암에 떠나보내고 그 시간동안 멤버들이 함께 힘을 모아 김c를 위한 푸짐하고도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다들 고기뿐이고 맛난 음식들뿐이라 보는 시청자가 tv속에 들어가서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그건 모두 김c를 위한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그동안 1박2일을 시청했던 시청자들모두 야속하게(?) 1박2일을 떠나는 김c의 여행길에 따뜻한 밥상 한끼 차려주고 싶었기에, 그저 김c가 저 음식들을 맛있게 먹고, 앞으로 김c가 가는 길 모두 다 창창대로이길 바랄 뿐이죠.

형제들이 직접 차려준 푸짐하고도 맛난 아침식사를 끝내고 김c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저역시 약간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그만큼 김c의 존재감은 너무나도 컸고, 이제 그 자리가 없어진다고하니 너무나도 허전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그 허전함을,김c를 보내고 그 시간동안 음식을 준비한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줬던  나머지 6멤버들이 잘 채워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말 시청자들이나 멤버들모두 쿨하게 김c를 보내주는 것만큼 김c역시 쿨하게 떠나고, 그리고 마음내키면 다시 쿨하게 1박2일에 돌아왔으면합니다. 하지만 일단 저는 쿨하게 김c를 보내주지 못하고, 진드기같이 한동안 무심한 듯하면서도 사람냄새 물씬 풍긴 김c를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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