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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전망대

아쉽지만 2014년 월드컵 희망이 보이는 아르헨티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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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무승부는 가능하겠다고 생각한 게임이였는데 아쉽게 된 경기입니다. 원래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메시와 같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있죠. 그러나 그리스 경기 때 너무나도 잘해준 대한민국 선수들이기에,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북한이 역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서 잘 싸웠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조심스럽게 어느정도는 해낼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봤죠. 하지만 역시 남미축구의 벽은 높았고, 스타플레이어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제가 축구를 잘 보는 사람은 아니기에, 축구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모르는 사람이기에 축구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처럼 이번 경기의 패인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전반전 몇 초를 안남기고 우리 축구의 기대주 이청용이 멋진 골을 날렸을 때 이후(그런데 제가 있던 카페가 그 당시 컴퓨터가 다운되서 골넣은 장면만 못봤다는 ㅠㅠ)만 해도 우리쪽의 기운이 더 좋았다고봅니다. 진짜 후반 30분까지는 우리가 2골을 넣을 수 있었다거나, 아니 무승부로 비기겠구나 생각했죠.

그러나 이과인에게 역습을 당한 후 우리팀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급기야 나중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일단 실점을 줄여보자 쪽으로 나갔지만 안타깝게도 신은 우리 손을 들어주지 않았죠.


최고 골잡이들의 현란한 쇼도 있었다만, 무엇보다도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이 아쉽기만 합니다. 기성용을 빼고 그 자리에 김남일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한 건 좋았습니다. 역시 2002년 주역인 김남일이 들어감에따라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구요. 하지만 왜 그리스전 승리의 주역인 차두리 대신에 오범석을 집어넣었을까요? 차두리의 패스가 여러모로 미흡하긴하지만, 아무리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공놀림이 좋다는 점에서 오범석을 투입했다고하더라도, 차두리의 부재는 허정무 감독에게는 몰라도 어젯밤 잠 못이뤘을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통한의 눈물입니다. 이번 아르헨티나 경기는 버리는 경기라는 말도 있었지만, 너무나도 큰 실책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큰 승점차로 반드시 이겨야하는 나이지라이전에는 부디 아르헨티나전에 보였던 용병술과 실책은 보여주지 않았으면합니다.
하지만, 그 절망 속에서도 이청용의 한 골 때문에, 그리고 여러가지 허점이 보인다고해도, 남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고의 반칙을 유도해내는 젊은 선수들을 보고 이번 남은 나이지리아전은 물론 더 나아가 2014년 월드컵. 아니 그 다음에는 이제 우리나라가 축구강대국이 될 것 같은 실날같은 희망이 들었죠. 분명 대한민국 축구는 점점 진화하고 있었고, 몇몇 선수들빼고는 비록 큰 실점으로 졌지만, 박수받을만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초반 박주영의 자책골이 안타깝지만, 그 역시 최선을 다했고, 이번 실수로 인해 더이상 의기소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록 너무나도 큰 점수로 고개를 떨구어야했던 슬픈 경기였다만,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과 그리고 남미 최고 강호 아르헨티나를 맞서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히 주도권도 잡으면서 경기를 했다는 점은 당장 나이지리아전에서의 기대는 물론, 앞으로 가면갈 수록 진화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가 보여서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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