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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무한도전 식객2-요리는 정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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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한도전 식객 2탄은 요리에는 세상 어떤 진귀한 재료보다 요리사의 정성과 진실한 손맛이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인식시켜주었습니다.

요리의 문외한인 6명의 남자들에게 며칠만에 전문가들 수준에 통달하여 귀빈에게 요리를 대접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번 무한도전 식객을 보면서 그들의 어설픈 요리 실력을 보고 웃을 수가 없는 이유가 저 역시 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한식에 도전하는 무도 멤버들에게 바라는 것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비록 그들이 처음에 삼키기도 어려운 음식을 내온다고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매사 진지한 무한도전 마인드로 임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번주 무한도전 식객1편은 무도를 사랑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무한도전은 역시 그들은 무한도전 6남자들이였고, 다시 무도 애청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었습니다. 노홍철도 평소와는 다른(?) 말없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직도 위생면에서 미흡한 보인 박명수가 아쉬었지만 떡갈비를 몇 천번이고 다지는 그의 모습을 보고. 저번주에 생고기를 믹서에 가는 박명수는 온데 간데없고 매사 정성을 다하는 무도인 박명수씨가 돌아온 것 같아 흐뭇하였습니다.
저번주 정준하가 만들고 있는 요리에 초를 치고, 요리를 평가를 받던 도중에 정준하에게 막말을 하는 길을 보고, 길이 무도에 처음나올 때부터 그의 지지자였던 저는 그에게 많은 실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길은 무도인 어느 누구보다도 청결한 태도로 요리를 하였으며, 저번주와는 다른 능숙한 칼질 보여줬습니다.



오늘 가장 박수를 쳐주고 싶은 사람은 정형돈이였습니다. 처음에 허영만 선생님에게 민어전을 대접할 때, 민어 손질은 커녕, 미숙하다 못해 너무 짜서 씹기도 어려운 민어전을 내놓은 정형돈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전문가 선생님으로부터 민어 손질부터 다시 배움으로써, 결국 오늘 요리대결에 임했던 6명의 무도인 중에서 가장 진지한 자세로, 가장 열정적인 자세로 능수능란하게 민어를 손질하였습니다.



오늘 무한도전 귀빈대접의 승자는 애초부터 정해져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귀빈대접하면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는 궁중요리에 궁중요리 전문가에게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배우기만 한 박명수팀에 비해서 유재석팀은 담양에 가서 죽통밥에 쓸 대나무도 직접 자르고, 떡갈비 장인과 함께 떡갈비 제조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고 대결에 쓸 민어전을 위해서 직접 여수에서 민어를 공수해왔습니다. 요리에서 특히 한식은 무엇보다도 정성과 최고의 재료가 맛의 비법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귀빈이 공개되었을 때, 그 귀빈이 무한도전 성격상 저 멀리 타지에서 한국으로 시집오거나 돈을 벌러 오신 외국인일거라고 생각한 저로서는 약간 실망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귀중한 손님은 다름아닌 나의 가족들이나 나의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걸 무한도전 pd는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재석 팀이 이기긴 하였지만 전 오늘 두 팀 다 승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요리를 처음하는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의 요리 실력이 아닌, 성찬이의 요리에 대한 자세였습니다. 오늘 두 팀 다 저번주와는 다르게 눈부시게 일취월장한 요리솜씨를 보여주었고, 매사 진지하게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서 무도를 보면서 도전정신을 배우고자하는 무도 시청자로서 고마웠습니다.
오늘 무한도전을 보면서 역시 무한도전이 다른 예능과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몸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tv프로그램은 보지 않아도 무한도전은 빠지지 않고 챙겨보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번주와 같은 불손하고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인다면 그 땐 실망감이 더욱 커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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