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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보통연예인 이승기.88만원 세대의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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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랑 같은 학번인(05학번)인 이승기는 필자와 같은 88만원 세대의 부러움과 동시의 질투의 대상일지 모릅니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루저의 기준 180이 넘는데다가,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뭇여성들에게 호감을 주는 잘생긴 얼굴에.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는 아니지만 누구나 알아주는 대학교 졸업생에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까지 지낸 화려한 이력까지. 이 정도면 보통 88만원세대들보다 우월한 스펙을 가진데다, 게다가 요즘 최고의 상종가에 cf도 많이 찍어 돈도 잘벌고 강남에 20억짜리 집까지 사. 가히 그는 이시대의 진정한 엄친아입니다.



하지만 그는 연예인의 기준으로 보면 평범한 스펙을 가졌을 뿐입니다. 노래,연기,외모,예능감 어느 하나 빠진데는 없지만 특출나지도 않습니다. 장동건, 조인성,강동원과 비교해볼 때 그는 그저 호감형의 청년일 뿐입니다. 분명 가수 이승기로서 노래도 잘하지만 우리나라 남자 가수 중에 손꼽힐 정도는 아닙니다. 연기는 그저 보통 수준입니다. 예능감도 1박 2일에 같이 나오는 멤버들에 비해서 우월하다고도 할 수는 없습니다. 이승기가 춤을 추고 랩을 하는 모습을 볼 때는 이시대 최강 엄친아인 그도 못하는 것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 평범한 이승기는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남자톱스타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비슷한 나이 중에 남녀 통틀어서 모든 대중에게 어필하는 스타가 없기 때문에 그의 존재가 더욱 빛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19세의 나이로 '누난 내여자야'로 20대 누나들의 관심을 단박에 받았을 때. 그는 그저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순수한 목소리를 가진 연예인같지 않은 고등학생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이승기에는 국민가수 이선희씨가 키웠다고 하지만 그의 소속사는 잘 알려지지 않는 중소 소속사였습니다. 그리고 1박2일에 출연하기 전 그는 노래 좀 잘하고 연예인치곤 똑똑한 어중간한 연예인이였습니다. 1박2일에 나온 뒤의 이승기는 가수 이미지보다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려보였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실력을 쌓아온 이승기는 자신이 예전에 출연했던 '소문난 칠공주'의 제작사가 만든 '찬란한 유산'의 주연을 맡게 되어서 단숨에 예능인에서 국민 훈남으로 거듭났습니다.

노래도,연기도 그저 평범한 그가 스타가 된 데에는 분명 운도 따라줬을겁니다. 혹자는 그를 보고 어떤 일을 해도 잘풀리는 관상을 가졌다고합니다. 하지만 오늘 오랜만에 1박2일을 잠깐 신청한 결과 왜 그가 이 시대 최고 주목받는 스타가 됬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군요.

보통 연예인(대체적으로 배우)들은 신인 때나 무명 때는 열심히 버라이어티에 얼굴을 내밉니다.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인기를 얻으면 예능 출연은 사양하더군요. 인기를 얻으면 신비주의도 필요하고 또 그들의 기준에서 배우님과 가수와 예능인은 격차가 크니까요(이건 대종상 영화제 때 브라운아이드걸스 공연보는 배우님들만 봐도ㅡㅡ;) 요즘은 워낙 드라마,영화시장이 안좋고 예능의 인기가 높으니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배우들도 버라이어티에 나와서 자신이 연기만 할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승기는 톱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박2일의 성실한 막내고 강심장에서 강호동을 뒷받침해주는 mc까지 맡았습니다.

이승기의 자양분이 예능이고 또 자신은 예능에서 자신의 매력을 무한 발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예능에 남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박2일을 봤을 때, 강심장을 봤을 때 어딜봐도 톱스타로 군림하려는 이승기는 온데간데 없고 형들에게 맛있는 야식을 먹이기 위해서 넓디 넓은 휴게실을 4분 48초 동안 연신 뛰어다니는, 매사 최선을 다하는 예능인 이승기만 보인다는 겁니다.



그가 최근 '1박2일'에서 허당에서 황제로의 변신을 선언했고, 저번주 '1박2일'에서 간접광고 논란과  형들의 만류에도 '비어치킨'을 만드는 고집을 피웠지만 그건 그가 예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한 캐릭터 변신일 뿐입니다. 방송에서 그는 생떼를 부렸을 지 몰라도 여전히 그는 형들에게 깎듯한 예의바른 청년 이승기일겁니다. 제 주위의 어떤 분들은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이승기를 보고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요즘 너무 잘나가고 있는 이승기에게 질투의 감정을 느끼고 있던 저는 이승기의 고집스러운 행동이 가슴에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이승기는 형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정작 이 세상에 고집을 피워야 할 사람은 이승기와 나이가 비슷한 88만원 세대가 아닐까 싶더군요. 비록 이승기가 고집을 부린 것은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어치킨'이 맛있다는 강력한 신념하에 일을 추진했고 결국 멤버들 모두 맛있는 치킨을 먹게 되었습니다. 너무 쌩뚱맞은 일에 고집을 피우면 안되겠지만 자신이 옳다고 하면 끝까지 지지 않고 그 꿈을 이루는게 이시대 88만원 세대들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더군요. 또한 정부가 앞장서서 인턴이라는 그럴싸한 단어로 포장한 비정규직만 양성하고 있는 이 마당에 직접 88만원 세대들이 정부나 기업이나 정치인들에게 인턴이나 비정규직이 아닌 제대로된 일자리를 달라고 고집을 부려야되는 게 아닌지 이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제작과정 중 이승기를 가까이서 지켜본 제 지인은 이승기를 요즘 젊은이답지 않은 성실한 청년이라고 하시더군요. 대본연습도 보통 젋은 배우들보다도 열심히 참여했고, 자신의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연기지도도 성실히 받았다고 하더군요. 결국 그의 매사 열정적으로 진실되게 임하는 태도가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그를 이시대 최고 스타로 만든겁니다.

뭘 해도 잘된다는 그의 운명이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하지만, 노래도 연기도 무난할 뿐이고 춤은 젬병인 보통 연예인 이승기의 성공스토리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노력하면 안되는거 없다' '잠자는 토끼보다 꾸준한 거북이가 결국 승리한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재확인 시켜주는 것입니다.
하는 일 마다 열정과 성실을 가지고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하면 끝까지 밀어붙어 쟁취하는 이승기가 이시대 88만원 세대들이 본받아야할 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종플루 훅훅 털어내고 다시 열심히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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