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전망대

정치인 김제동도 좋다. 그러나 방송인 김제동으로 남기고 싶다.

반응형





다가오는 7월 재보궐 선거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중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대항마로 신경민 mbc 전 앵커와 방송인 김제동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생각도 하기 싫었던 일이 너무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뿐입니다.


작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를 지내고 나면서부터 그의 행보가 불안했습니다. 특히나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기념식에서는 우비도 안쓰고 그분과 함께 비를 맞고 있다면서 사회를 보는 그를 보고 오죽하면 천상 방송인인 그마저 투철한 민주투사로 만들어버리는 이 사회에 분노감까지 느껴지더군요. 저 역시 김제동이 비를 맞게하는데 일조를 한 인물이라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요.

어떤 이들은 연예인이 주제넘게 이리저리 참견한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도하나, 지지하는 정당도 없고, 정치판에 들어갈 위인도 아니다만 정치는 생활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정치와 무관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을 한다고해도 어떤 정치세력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방송인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하는 김제동이 좋았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그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방송을 마음껏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초래했으나 결국 그는 어떤 중진 정치인도 못하는 일을 해냈고, 그들보다도 더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마 웬만한 정치인보다 정치적 이슈를 만들고,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김제동 하차에 대해 반성문까지 써내게한 이 시대 드문 사회의 아이콘이라 어떻게 해서든지 이재오와 대적할 수 있는 동시에 향후 당을 대표할만한 대형스타가 절실한 민주당으로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김제동을 영입하고 싶겠죠.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만약 김제동이 정계 진출을 원한다면 그의 뜻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 입당하여 은평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면 작년부터 보여준 김제동의 파격 행보는 다 정계진출을 위한 쇼라고 평가받고 오히려 김제동의 이미지만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김제동은 정치인이 되는 걸 원치 않는 듯 합니다.

그가 향후 10년 뒤가 지나서 자기 스스로 정계진출을 선언하면 그 땐 사정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김제동이나, 그의 소속사 다음 기획마저도 제발 방송인 김제동을 가만히 놔두어달라고 하소연까지 하고있습니다. 김제동은 그저 저처럼 사회에 관심이 많다만 애써 자신의 정치색을 밝히길 원치않았던 사람입니다. 요 근래 대형 사건때문에 이미 그는 빼도박도 못하는 좌파가 되었다만, 다음 기획의 성명서대로 시청자들을 웃기는데 좌우가 어디있습니까. 왜 아직도 김제동을 정치적 이슈로 만들려고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대다수 대중들은 예전부터  방송인 김제동만 보이는 것 같은데, 일부 정치인들만 그렇게 못보시는 것 같군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