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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SM 대변인격으로 무릎팍에 출연한 강타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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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열혈히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그저 거대 아이돌 공장 SM의 임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입니다. 이제는  7월 7일 무릎팍 도사에 나온다는 소리에 '저 분이 저기 왜 나오지' 만 생각나게하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진 거에요. 10년전 그가 속한 HOT가 해체를 하고 토니,장우혁,이재원이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릴 때 그때부터 강타라는 사람은 배신자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HOT는 그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다행히 HOT가 해체할 쯤에는 저역시도 그들에게 마음이 서서히 떠나고있었던지라 그들의 해체에 큰 충격까지받지는 않았지만, 제 주위의 여전히 HOT를 사랑했던 친구들은 강타, 문희준 편 토니,장우혁,이재원 편을 나누면서 싸움박질을 하였습니다. SM을 나간 멤버들의 친구들은 강타, 문희준 쪽을 배신자라고 칭했고, 반면 강타, 문희준 팬들은 자신들의 오빠를 원망하면서도 그래도 그들을 지켜줄 수 밖에 없었어요. 분명 멤버들간에는 강타말대로 오해에서 시작했겠지만 어느 누구도 단순한 오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소속사의 이간질이라고만 짐작하고 그 사이에서 멤버들간에 분열이 발생했다고는 예상했지만 그래도 영원할 줄 알았던 HOT를 이제 영영 볼 수없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에게 충성했던 어린 소녀들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뒤 10년 뒤 남자라곤 HOT멤버들밖에 없었던 소녀들도 이제는 강타, 문희준, 토니, 장우혁,이재원이 아닌 다른 남자들을 사랑하는 20~30대 여성들이 되었고, 한 때 중간고사 전날 창원에 온 HOT보러갈 정도로 그들에게 빠져있던 저도 아이돌 팬클럽에게 얼떨결에 조공까지받는 사람이 되어버렸죠. 이제는 HOT 당사자들이나 HOT팬들이나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안타깝게도 또다시 10년 뒤 SM은 자신들의 10년 전 과오를 또다시 범하고 맙니다.



동방신기가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던 터라, 그리고 10년 전 HOT 해체이후 큰 위기에 시달려 온 그들이라 설마 동방신기는 HOT 시절 실수는 하지 않겠지 굳게 믿고있었습니다. 그러나 SM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멤버 3명이 지난 토니,장우혁, 이재원과 마찬가지로 SM에 반기를 들었고, 강타, 문희준처럼 SM 잔류를 선택하는 멤버도 있습니다. 분명 그들도 강타 이사님 말씀대로 멤버들간의 단순한 오해에서 균열이 생긴 거겠죠.

그러나 한 때 HOT해체사건 이후 심하게 홍역을 치룬 저같은 과거 HOT팬들은 또다시 반복되는 이와같은 악순환에 울분을 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방신기를 너무나 사랑해서, 지금까지 HOT에 조그만한 애정이라도 같고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분명 10년 전 그 사건으로 많은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동방신기와 SM때문에 저와같이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될 동방신기 팬들때문입니다. 가수와 소속사는 자신들의 이익때문에 서로 싸운다고해도 순수하게 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한 팬들은 무슨 잘못입니까.


만약에 최근에 동방신기 사태만 없었더라도 전 이번주 무릎팍 도사의 강타편을 보면서 "그래 그 땐 그랬지" 하며 가볍게 웃으면서 지나갈 수 있었을겁니다. 그 때 어린 마음에는 그 모든 사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였으나, 이제는 한 가수의 팬이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나이가 들다보니 정말 강타의 말대로 다른건 몰라도 멤버들 간에는 서로의 오해도 있었거니 하는 마음도 들었거든요.

그러나 지금 강타가 이사로 있는 그 회사는 또다시 그들이 겪었던 아픔을 또다시 재현하였고,결국 강타의 HOT해체원인은 결국 지금 동방신기 멤버들이 갈라진 것도 단순한 오해에서 시작되었다는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습니다. 강타는 그저 HOT의 해체원인을 이야기했을 뿐인데 지금 그의 위치는 1세대 아이돌의 전설에서 머무르는게 아니라 지금 동방신기 노예계약의 한 복판에 서있는 기업 SM의 임원이에요.

또한 한 때 수많은 HOT팬들의 분노를 야기했던 장본인으로서 이제 세월이 많이 지나갔다하더라도 '단순한 오해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은 10년전 나머지 세명의 기자회견을 보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SM과 나머지 멤버들을 규탄했던 팬들에게도 예의는 아닌 것 같군요. 그저 지난주 출연한 장윤정씨처럼 한 때 곤욕스러운 위치에 서있던 사람으로서 자신과 회사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려 온게 아닌지. HOT해체야 이미 오래전 일이고, 강타 이사님말씀대로 멤버들간의 계약조건에 대한 단순한 오해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는 있으나 최근에 동방신기 해체역시 멤버들간에 단순한 오해와 일부 멤버들의 지나친 과욕에서 시작되었다고 받아들이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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