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계전망대

이하늘은 강심장과 인기가요 끼워팔기만을 비판했을 뿐

반응형





8월 2일 sbs측에서 이하늘의 '인기가요'비판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8월 1일에는 많은 가수들이 출연해서 부득이하게 DJ DOC의 무대를 마련하지 못했고, 오히려 다음주에 DJ DOC를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기로 계획되어있었답니다. 또 이하늘이 지적한 음원 문제는 인기가요 같은 경우에는 순위를 집계하는데 있어 리서치기관을 통한 여론조사가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음반, 혹은 음원을 공개한 후 2~3주가 지나야 순위에 반영된다"고 차트집계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DJ DOC는 지난 7월 28일 '김정은의 초콜릿'에 출연을 했으며 현재 DJ DOC의 멤버 김창렬은 SBS 라디오에서 '김창렬의 올드 스쿨'을 진행하고 있고, 김창렬이 몇 달 전에 강심장에 출연하는 등 전혀 악의가 없었던 DJ DOC측에서 왜 우리에게 비난을 가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오히려 제재를 고심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몇 가지 짚고 나갈 점이 있습니다. 이하늘은 단지 '강심장에 출연해야 인기가요에 나올 수 있다'는 것만 비판을 했을 뿐 SBS 방송사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이나 강심장의 진행자까지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닙니다. 강심장과 인기가요가 S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그외의 모든 프로그램까지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으면 나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인기가요나 김정은의 초콜릿 같은 경우에는 음악방송이긴해도 두 프로그램의 차이는 큰 편입니다. 인기가요는 요즘 인기있는 가수들의 무대로만 구성되어있고, 김정은의 초콜릿은 그날 출연진들의 노래와 약간의 토크료 구성되어 있는 뮤직쇼 형태죠. 즉 인기가요 제작진과 초콜릿의 제작진은 다른 사람들입니다.

SBS 입장에서는 인기가요나 초콜릿이나 둘다 음악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초콜릿에 나왔는데 왜 인기가요 못나왔다고 압박설을 제기했다는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하늘은 강심장과 인기가요 제작진들간에 있을 모종의 거래(?)를 지적했을 뿐 모든 SBS 피디들을 디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타 사의 음악방송에 다 출연해놓고 왜 인기가요에 한차례 못나왔다고 홍보에 목을 매는 것처럼 보는 것 같던데, 지금 DJ DOC는 굳이 가요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도 주요 음악 사이트에 이번 앨범 수록곡의 상당수가 상위권 랭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6년의 길고 긴 공백이였지만 DJ DOC의 파워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뿐만 아니라 DJ DOC는 대학 축제 섭외 1순위로 그들의 무대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가요 프로그램에 나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신곡을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이겠지만, 굳이 인기가요에 출연하지 않아도 DJ DOC의 이번 앨범은 요근래 보기 힘든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이하늘 역시 몇 달 전 같은 멤버 김창렬이 강심장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습니다. 허나 이하늘이 지적한 것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홍보차원으로 강심장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몇 달 전만 해도 모 대형 아이돌 기획사와 모 방송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무슨 일로 틀어져서 유독 한 방송사에만 나오지 않는 현실은 왜 일어나는 건지도 궁금할 따름입니다. 설사 현재 같은 멤버 김창렬이 오랫동안 SBS라디오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몇 달 전 강심장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며칠 전 강심장에 출연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인기가요에 출연도 못하고 음원등록도 안되었다는 말이 다 사실이 아님을 부인하는 이유로서는 어색해보일뿐이네요.

그리고 현재 이하늘이 유재석과 함께 MBC 놀러와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고, 강심장에는 출연하지 않으면서 경쟁프로 KBS 승승장구에 출연했다는 점을 예로 들어 강심장 진행자 강호동에 대한 반감에서 강심장 출연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분이 몇 분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하늘의 트위터 글 어디를 봐도 강호동때문에 강심장을 출연하지 않았다고 의심할 어느 부분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이하늘은 사생활 폭로전이 난무하는 강심장의 프로그램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출연거부를 했을 뿐인것같습니다. 본인은 유명한 독설가라고 하지만, 이번 앨범의 '부치지 못한 가사'의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가는 가운데, 그 이상의 발언을 해야하는 강심장의 출연이 이하늘로서는 다소 부담스럽게 작용했을 뿐, 강호동이 싫어서 출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강심장에서 강호동이 존재감이 너무나도 크다고 하더라도 강호동 역시 방송사나 피디들 앞에서는 그저 하나의 고용인일뿐입니다. 회사로 말하면 회사 이윤 많이 남겨주는 유능한 대형 월급쟁이 CEO일뿐이죠. 그가 SBS의 간판 프로그램 2개를 이끌어나가는 중추 진행인이라고해도 그가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강심장, 스타킹과 전혀 관련없는 인기가요 출연까지 좌지우지했다는 생각은 비약에 불과합니다. 만약에 DJ DOC가 강심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타킹이나 기타 타 방송국에서 강호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나오지 못한다면 그 때는 사정이 다르겠죠. 그러나 강호동이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는 외주 제작사(역시 방송사에 끌려다니는 입장) 강호동같은 잘나가는 연예인을 대거 포함한 소속사 사장님이라도 자신과 전혀 관련없는 프로그램까지 자기 맘대로 출연진까지 손을 댄다는 건 다소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그저 이하늘은 강심장에 나와야 인기가요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을 뿐입니다. 따라서 그의 비판 대상은 인기가요, 강심장 제작진들이며 한 프로그램에 나와야 자신의 노래를 홍보할 수 있는 현실을 꼬집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왜 이하늘이 언급하지 않았던 초콜릿 출연까지 들먹이고, 다른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 다 나왔으면서 왜 인기가요에만 출연하지 못했다는 것에 과민반응을 보인다고하는지, 심지어 강심장의 얼굴이라는 이유로 그 배후세력으로 강호동이 지목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하늘이 진정 말하고 싶었던 일부 특정 프로그램간의 1+1 끼워팔기의 논점이  제대로 빗나갔음은 물론 가뜩이나 동네북이 되어가고있는 강호동만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버렸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