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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샤크라 출신 보나는 왜 슈퍼스타k에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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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에 한 때 샤크라라는 그룹에 뒤늦게 합류했었던 보나가 오디션에 참가했더군요. 보나라고 밝히지 않았다면 방송 경력 없는 연예인 지망생인 줄 알았습니다. 유학으로 팀에서 하차했던 이니를 대신해서 들어왔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존재감은 제로였습니다. 샤크라가 워낙 황보, 려원의 포스가 강했다고 하지만, 그 이후 샤크라는 려원의 탈퇴와 더불어 다른 멤버들도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함에 따라 결국 뒤늦게 소속사와 계약했던 보나만 남은 셈이죠. 소속사에서는 솔로 앨범도 내주고 활동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뒤 다른 기획사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타덤에 오른 기존 멤버 려원이나 예능을 통해 활동폭을 넓힌 황보와는 달리 애초부터 다른 멤버들보다 인지도가 훨 낮았던 보나는 샤크라 해체와 더불어 그냥 대중들에게 잊혀져버렸죠. 사실 샤크라나 걸그룹에 관심이 없었더라면 보나의 이름은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젠 아무리 신인과 다름없는 처지라고하지만, 그래도 인기 그룹 샤크라 멤버였던 그녀가 재능은 있지만 기회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던 신인을 발굴한다는 오디션에 나와 뜬금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심시위원 백지영 말대로 그동안 보나의 처지를 엿본다면 '불쌍한 애'가 맞을 지도 몰라요. 실력이 있으니 샤크라의 멤버로 발탁된 것이고 나름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부푼 꿈으로 안고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녀가 샤크라에 들어간지 얼마 안되서 샤크라는 해체를 하고 말았고 이리저리 그녀가 방송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을 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렇게 묻힌 연예인이 어디 한둘인가요. 어제 무한도전 sm 오디션 편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블랙비트 황상훈도 마찬가지고, 보나와 황상훈같이 활동조차 못하고 연예계 생활조차 접어야했던 아이돌 출신들이 넘쳐나는게 오늘날 연예계 현주소네요.

연예계 활동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그간 가슴아픈 사연이 있음에도 너무나도 냉정하고 심한 말도 주저하지 않는 특유의 독설 심사평을 들어야하는 굴욕을 감수하면서도 슈퍼스타k를 통해서 인지도를 높여보려는 보나의 열정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존재감없이 사라졌던 중견신인 보나가 나와야할 곳은 슈퍼스타k가 아니라 애초부터 기존에 활동하던 뮤지컬배우,신인가수도 나와도 무방한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이 아닐까 싶네요. 예선을 통과했긴 했다만 "노래 따로 춤 따로 보면 볼 건 없는데 합치면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는 이승철의 심사평을 들어보니 배다해같은 실력있는 신인이 즐비한 남격 합창단에 오랫동안 연습하고 활동했음에도 노래가 볼 것없다는 보나에게는 다소 벅찬 곳이긴 하겠죠.

소속사에 의해 오랫동안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못한 보나의 아픔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분이 정말 보나보다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못한 연예인 지망생들이 방송을 통해 잠깐 주목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마저 가로막는 것은 아니라고 보네요. 그렇다면 그동안 사라졌던 아이돌 출신들이 다 이런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례만 남기는 것 아닐까요?

애초부터 슈퍼스타k는 실력있는 유망주를 발굴해내겠다는 취지보다도 그저 가십성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러나 서인국,정슬기,길학미 등 그래도 괜찮은 유망주 몇명이 빛내주었던 1기와는 달리, 2기는 진정성마저 사라진 듯 합니다. 단지 기존 아이돌 보나가 나온 것은 폴포츠처럼 겉보기에는 평범해도 알고보면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가 아니라, 인기있는 그룹 출신이였지만 묻혔던 가수를 통해 검색어 순위를 높여보겠다는 해석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어떻게 신인을 발굴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프로그램보다 그저 프로그램 미션 중 하나에 포함될뿐인 합창단 뽑는 남자의 자격에 숨은 진주들이 더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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