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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여대생들의 우상 백지연이 승승장구에서 원조 허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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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대생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나고 물어보면 그녀들의 롤모델이 될만한 분들이 너무 많아 헤아릴 수도 없겠다만, 백지연이 앵커를 할 당시만해도 단연 여대생들의 우상으로 백지연이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녀를 보고 뉴스 앵커를 꿈꾸었던 소녀, 여대생들이 많았을 정도로 백지연은 그야말로 후배들이 닮고 싶은 커리어우먼 그자체였습니다. 지금에야 각개 각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이 많았다고하지만, 그 때만해도 여성들이 전문직으로 성공하기가 어려운 시절이였고, 여성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았기에 유독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나운서는 많은 여대생들과 소녀들이 선호하는 직업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나운서가 꿈이였다에서, 여성이 잘 할 수 있는 직업에다에서 시집을 잘가기 위해서라는 속물근성까지 이유야 각개각색이겠다만, 여전히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여성들의 선호 0순위 대상입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모 의원과 술자리를 가진 여대생도 그 의원에게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가 오히려 "다 줘야한다"는 대답만 듣게 되었죠. 

그 말을 들었던 아나운서들은 모두 분개했습니다. 의원님 말한마디 때문에 많은 재능있는 여대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에서 졸지에 해픈 직업군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질뻔했으니까요. 그 의원에게 고소도 하였지만, 정작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 아나운서의 징계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말도 나와 역시 그저 그런 직업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몇몇 여대생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어하겠죠.



서두가 길었지만 이처럼 백지연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장래희망 아나운서라는 꿈을 준 언론인입니다. 지금은 대표 여성 앵커라고 불리는 sbs 김소희 앵커, mbc의 김주하 기자, 박혜진 아나운서, kbs 황수경,장세진 아나운서 그리고 전 kbs 아나운서였던 황현정 전 앵커, 강수정, 노현정 전 아나운서 등도 백지연의 뉴스 진행 도중 바늘로 찔려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뉴스 진행을 보고 자라온 세대들이죠.

9년동안 표정의 변화없이 냉철하게 뉴스를 진행하는 백지연을 보아왔기에, 대중들이 느끼기에 백지연은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입니다. 게다가 연세대 재학시절 '브룩쉴즈'로 불릴정도로 큰 키와 서구적 미모까지. 백지연은 그야말로 그 시대 최고 엄친딸이였습니다. 그러나 안면도 모르는 사람이 이메일로 돈 빌려달라고했을 때 아무런 의심없이 돈을 빌려줬다는 이야기와, 임신때문에 뉴스를 마지막으로 진행하던 날 끝까지 특유의 미동도 없는 냉철한 표정으로 뉴스를 무사히 끝마치고 송별회 시작한 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펑펑 울었다는 뒷 이야기들은 앵커 백지연도 역시 인간이였구나라는 동질감까지 느껴집니다.



기자는 꿈꾸어도 아나운서는 한번도 희망하지 않았던 저였지만, 저에게도 백지연은 제가 닮고 싶은 커리어우먼 중의 한명입니다. 앵커 시절 이후 그녀에게 치명적인 루머와 사생활 문제도 있었다만, 설령 남이 인사치레로 하는 말도 그냥 철썩같이 믿고 모르는 사람에게 돈까지 빌려주는 허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해도 백지연은 여전히 백지연의 뉴스를 보고 자라온 20~30대 커리어우먼, 알파걸들의 영원한 우상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이였지만, 아직도 그녀가 9시 뉴스를 진행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MBC 뉴스 백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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