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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전망대

논란 해결 무한도전. 이제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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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내 무도 내외 문제로 인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무한도전은 한식을 뉴욕에 알리기 위해서 묵묵히 요리하는 무도 멤버들을 감동스럽게 담아내는 동시에, 비틀즈를 패러디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멤버들 자기 변명 다 하면서, 무도 애청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진심어린 다짐을 보여주면서 이번 식객편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저번주 방송에서 무도는 정준하가 명셰프의 지도에도 불구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고집을 부렸고, 또 외국에 나가서 영어도 제대로 못한다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무한도전은 이 모든 논란을 극복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송 내내 이 모든 논란을 해명하고 시청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제작진들의 흔적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2시간의 짧은 새우잠을 자며 늦게까지 마지막 요리 연습을 한 멤버들은 결전의 날이 다가오자 아침 일찍 일어나 본격적인 대결 준비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준하는 대결을 앞둔 멤버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 여자친구가 우울할 때 보라며 선물한 강아지 인형을 멤버들에게 보여주며 숙소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요. 특히나 마지막 자막 '우울할 때 선물한 개, 요즘 건전지 다 닳았다면'는 현재 정준하의 심경을 대변해주었지요.




또 길은 젓가락으로 숙소 방문을 열고 다니며 멤버들을 깨우고 바지를 벗기는 등 멤버들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짓궂은 장난을 쳤더군요..ㅡㅡ;

유재석,정준하,정형돈 팀은 비빔밥, 논란의 김치전, 시금치 된장국,조청 떡꼬치로 구성된 전통 한식을 선보였고, 박명수,노홍철,길로 구성된 팀은 외국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퓨젼한식인 떡갈비, 궁중 떡꼬치, 김치 떡갈비 말이, 김치 주먹밥으로 맞섰으나, 결국 유재석팀이 국내에서 진행된 대결에 이어서 승리를 거머쥐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에서 승패란 그저 점수가 좀 더 높았다의 뿐이지, 뉴요커들에게 한국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하기위해서 최선을 다한 멤버들 모두 승리자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대결에서 패배한 박명수,노홍철,길은 점점 추워져가는 가을 어느 날 뉴욕 센트럴 파크 한복판에서 바지만 입고 조깅을 하는 벌칙을 받았지만요.......(신종플루 감염걱정됩니다)



또한 도중에 미국 전직 대통령 조지 부시로 분한 이미테이션 배우가 무도 멤버들에게 당혹감과 긴장감을 조성해주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비틀즈로 분한 멤버들이 '미안하다 미안하다'를 부르면서 명현지 쉐프와 마찰을 빚었던 정준하는 "나는 정말 잘해보려 했는데 결국 또 무리수로 게시판 도배. 속상했다. 후회한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잘할게요"라는 가사로 그간 맘고생에 시달렸던 마음을 대신했습니다.(제발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잘하세요)
 


또 멤버들은 뉴욕 한복판에서 서투른 영어 실력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서 "쪼쪼댄스 추던 타임스퀘어. 월가에선 둘리 댄스를. 영어 몰라 쩔쩔매도 파이아. '무한도전' 온 몸으로 부딪쳤어요. (무식했니)무모했다 '무한도전'. 좀 더 노력할게요."라고 단순히 고개를 숙이거나 석고대죄하는 일반적인 사과가 아닌 무한도전 다운 웃음을 동반한 사과를 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진행되었던 식객 1,2편과 마찬가지로 28일 뉴욕에서의 식객편도 감동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이번 특집을 계기로 불거졌던 논란들은 향후 무한도전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겼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도를 사랑하게 된 건 그들이 단순히 웃겨서가 아닙니다. 그동안 어느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출연자들의 인간미, 매사에 진지하게 열중하는 자세,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김태호PD의 사회를 보는 따스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거부감느끼지않게, 자연스럽게 버무린 오락프로그램 이상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보지 않아도, 무도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또 저번주,이번주 내내 무도를 둘러싼 위기(?)들에 대해서 제가 직접 당한 일처럼 안절부절못하였죠.

그러나 무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식객편에 대해서 실망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이번 식객편을 계기로 무도에 등을 돌릴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예상했던 대로 '우리 준하가 달라졌어요'식의 이제는 다소 식상해보이는 포맷으로 진행하면서도, 밉지 않을 정도 자기 변명도 하면서, 다소 신선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용서를 구걸하는 그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무한도전을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무한도전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안으로는 유재석 소속사가 유재석 재계약을 볼모로 하여 무한도전 외주 제작을 요구하고 있고, 밖으로는 정준하 사건과 타블로형의 무한도전 비난 파문으로 본의아니게 큰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식객에서 보여줬던 길의 만행과 정준하의 짜증과 같은 장면을 내보낸다면, 무한도전에 대한 지지여론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멤버 한명의 부적절한 행동때문에, 그리고 그들이 뉴욕에서 뉴요커들을 상대로 한 우스꽝스러운 행동때문에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무도 제작진들의 좋은 취지가 빛을 바랐다는 것은 유감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졌습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뼈저르게 반성을 하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앞으로 무도 애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하고, 좀 더 공감되고 그러면서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닌 자연스럽고 건전한 웃음으로 MBC 제작하에서 오래 장수하였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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