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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대물 차인표가 국회의원 자리를 고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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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지상주의 방송계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탄탄한 시나리오 날카로운 정치현실 풍자로 방영 초기부터 큰 화제와 함께 1여년만에 sbs에게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안겨주었지만, PD와의 진행방향이 맞지 않다는 일반 시청자가 봤을 때는 다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작가를 교체한 대물에서 차인표가 맡은 강태산이란 역할은 패기있지만 야심도 많은 준비된 전형적인 정치인입니다.

강태산은 무려 7번이나 국회의원에 떨어진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국회입성에 유독 거리가 멀었지만 정계진출을 꿈꾸던 아버지 밑에서 자연스럽게 정치를 입문하게 되었고, 자신의 정치스펙을 쌓고자 명문대학을 나와 사시,행시 하나도 통과되기 어려운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잠시 검사를 하다가 정계에 투신하는 인물입니다.

대통령이 꿈인 그는 안정적인 정치자금 마련과 든든한 후원자를 찾기 위해 굴지의 재벌그룹 딸과 애정없는 결혼도 불사합니다. 부부가 아니라 그야말로 비지니스 파트너입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서 늘 항상 오지에서 봉사활동에 나서는 차인표,신애라 부부하고는 매우 거리가 있는 삶이죠.

그래도 아직까지는 자신의 이해 관계없이 제대로 정치할 사람 볼 줄 아는 꽤 괜찮은 구석도 가지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입니다. 흑막정치의 실력자 조배호를 척결하고 정치민주화를 위해 그의 밑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그 때부터 강태산의 도덕성에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결국 본인도 최종 목표는 대통령인지라 민우당의 유력 국회의원 부인의 호스트바 출입 사건을 수사한 하도야 검사를 좌천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였고,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김태봉을 욕하면서도 정작 조배호의 지시와 자신의 입지를 위해 김태봉의 구속을 막아야했으며,  훗날 다시 청와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키며 하도야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고 결국 자기 역시 조배호와 마찬가지로 파멸하는 어떻게되면 대단히 현실감각이 뛰어난 정치인입니다. (작가가 바꿔서 하도야 아버지와 강태산과의 비밀은 어떻게 그려낼지..........)

비록 조배호 밑에 있었지만, 조배호의 정치적 라이벌인 현역 대통령도 존경하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야욕이 있었던 터라 우연히 모기떼와 사활을 버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검사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방송국에도 그와 관련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혜림의 뜻대로 방송은 물론 클로징멘트도 바꿔줌은 물론, 그녀가 정계진출 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설마 서혜림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겠죠. 그저 참신하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서혜림을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기반을 탄탄히 하려고 할 뿐이었죠. 하지만 뼛속부터 정치인인 강태산보다 서혜림은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정말 주민들을 위하고 그들을 섬길 줄 아는 진정한 리더였습니다.

평소 정계에서도 탐나는 인물이었고 정치적 야심이 큰 유력한 대권주자 강태산을 연기하는터라 대물 기자회견장에서도 역시 차인표의 정계진출에 대한 주제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나 미국 뉴욕대 졸업에 명망있는 해운회사 사장 아들로 자란 좋은 배경에, '사랑은 그대 품안에'로 가장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으로 군대까지 다녀와서 그 이후에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사생활은 물론, 해외 봉사활동도 남들보다 몇 배로 열심히 하는 연예인터라 서혜림과 마찬가지로 차인표에 대한 국회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차인표의 훗날 정계입문설도 늘 대중들의 화제거리였구요.

하지만 정작 제2의 레이건이나 아놀드 슈와지네거를 꿈꿀 수도 있는 차인표는 자신은 아직 국민을 섬길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정계 진출을 고사했다고 합니다. 실로 오랜만에 듣는 단어입니다. 아니 지난 6월 초에 있었던 선거철에는 많이 듣기는 합니다. 늘 유세하면서 말로는 국민과 지역주민을 섬긴다는데 도대체 피부에는 와닿지 않는 다는거죠. 당장 올 겨울 먹을 배추부터 걱정해야하는 신세입니다. 게다가 해외에 나가있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이 대신 임명하는 외교부 장관이 외교관이 될 자격도 없는 자식을 부적절하게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여 서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였습니다.

차인표 말대로 정치인과 국회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가 되있어야합니다. 또한 해외에서나 국내에서 위기에 처한 자국민을 보호하는데 앞장서야하며 일일이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합니다. 차인표가 자신의 바른생활 이미지 하나로 정치를 하는 건 원치 않습니다. 그가 웬만한 정치인들 그 이상으로 해외에 좋은 일도 하고 국가의 위상을 개선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하나 여전히 그는 배우와 봉사활동 그 이외의 영역에서 정치인으로 적합한 능력을 갖추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 정치판은 배우 차인표보다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실할 수 있는 자세조차 검증되지 않은 전문적인 능력이나 국민을 위하는 자세를 갖춘 인물보다 기존 정치인의 이해타산에 맞는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서혜림에게 오랫동안 꿈꾸웠던 대권자리를 내준 이후에는 해군 20명 살리겠다고 중국에 굴욕외교를 했다고 서혜림 탄핵소추안을 제기한 강태산은 그래도 초기에는 아프칸에 피랍된 서혜림 남편을 위해 아프칸에 특공대라고 보내야한다고 정부와 대질심문을 벌였지만, 이상하게 G20에 들지 못하는 칠레라는 나라는 무려 60여일을 광산에 갇혀있었던 광부들 33원 전원을 극적으로 구조하여 대통령의 지지율도 크게 상승하였다고 하더군요. 비록 대물에는 서혜림과 하도야의 반동인물에 전형적인 자신의 안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모략가로 막판에는 비난도 꽤 받을법한 캐릭터이지만, 그래도 정치 개혁 의지가 있고,자신의 후원자인 장인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면서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섬길 줄 아는 인물을 볼 줄 아는 강태산같은 정치인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뤘다는 이유로 초반부터 잘나가는 드라마 작가 교체까지 단행하고 광고주 입맛과 거물 한 사람의 지시로 방송을 제작함은 물론 방송 끝나기 10분 전에도 클로징 멘트를 급히 교체해야 현실에서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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