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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김지수 가벼운 음주사고가 아닌 비디오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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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bs가 20주년을 맞아 20년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하이라이트 부분을 편집하여 방송을 내보내더군요. 어제는 2008년 다른 sbs를 빛낸 인기 드라마만큼의 대박 시청률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그 당시 큰 화제를 일으키면서 인기리에 방영한 '온에어'를 방송하더군요. 그 드라마의 줄거리는 많은 분들이 아실법도 하지만, 피디,작가,인기여배우,매니저 이 4사람간에 얽히고 설킨 사랑과 연예계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뤄 크게 주목받은 작품이였죠.


온에어 여주인공 오승아는 극중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이지만 심각한 발연기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연기생활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뜨기 전 자신의 매니저였던 기주와 계약을 하고 작가와 연출가와 여러번 다투고 그녀 스스로도 깨진 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호평을 받고 다시 예전이상의 인기를 회복하던 중에 하필이면 예전에 찍었던 비디오(동영상)때문에 인기회복은 커녕 다시는 연예활동을 못이어나갈 위기에 처하게 되었더군요.

온에어 오승아처럼 비디오나 사생활 문제로 한동안 활동을 못했던 연예인 이야기가 단순히 드라마속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실제로 온에어 방송 이전에 솔로 인기가수로 상승세를 타던 백지영과 미스코리아로 데뷔하여 잘나가던 여배우 오현경이 상당히 오랜기간 활동을 쉼은 물론 끊임없는 대중들의 손가락질과 여러 말을 들어야했으니까요.

하지만 2년 사이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교통법률을 위반하고 바로 도주하여 구설수에 오르는건 이제 더이상 처벌대상도 아닌지 너무나도 빨리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좋은 세상이 열린 듯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유독 여자 연예인의 과거와 그들의 사생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좀 남아있는 듯 합니다. 지금과 같은 연예계 현실이라면 백지영과 오현경 심지어 비디오는 나돌지 않았던 아이비가 지금과 같이 음주 후 운전을 하다가 단순히 차량,기물만 부딪치고 도망가면 가벼운 음주사고로 처리되어 불과 한달도 채 안되서 복귀할 수 있는 듯 하지만, 아마 여전히 그녀들은 대중들이 용서를 한다고해도 상당히 오랫동안 활동을 재개할 상황조차 가지지 못할 겁니다. 다 지난날이라고해도 연예인 000와 그들의 사생활은 별개라고 하지만 아주 뛰어나게 팔색조 변신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 비디오를 몰래 감상하고 앞으로는 아닌 척하는 대중들의 뇌릿속에  청순하게 웃고 있는 그녀와 비디오 속 농염한 그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마 온에어의 오승아처럼 언론이 그녀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고 더욱더 자극적이고 화끈한 의상을 걸치는 여자연예인들을 환호하고 더욱더 그거길 은근슬쩍 요구하면서 실제 사생활은 종교인 수준의 관리를 요구하는 일부 대중과 연예 관계자들의 요구사항도 수용해야하구요.


물론 원칙적으로는 안되는 일이지만 kbs 대하드라마 근초고왕 제작진의 말미따나 김지수가 그 '단순 음주사건'때문에 근초고왕에 하차를 하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김지수보다 조금 시간이 있었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김지수와 달리 비슷한 상황이지만 '사고 후 미조치'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되서야 그제야 사과하는 권상우도 괜찮은 시청률에 '비호감을 날리는 명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마당에 김지수라고 못나올 이유가 없거든요. 김지수 역시 권씨처럼 비호감과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우는 명연기를 선보이면 그만인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 두 분 때문에 대한민국에 음주 이후 사람을 치지 않은 기물 파손 후 도주 혐의는 이제 더이상 언급도 되지 않고 쉽사리 용서가 되기도 하였구요.

그러나 여전히 연예인이나 기타 훌륭하신 분들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연예인에게는 쉽게 용서가 되는 가벼운 음주사고가 평생 꼬리표로 따라다니는 것이 문제인거죠. kbs 근초고왕 제작진의 말씀처럼 생업이 달려있는 연예인에게 사법적 처리까지 받는 마당에 동시에 종교적 도덕성을 운운하여 벌이를 잃게하는건 이중처벌에 다소 가혹한 처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중들은 연예인들에게 종교인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에게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성관계를 하지말라는 것도 아니고 술도 마시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아이돌 팬이 아닌 이상 연애도 하지 말고 팬들에게만 충실히하라고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일반인 수준에서 받아들일 수 있거나 혹은 그 이상 충격적인 사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연예인 뒷조사에 몰두하는 분들에게 찍히지 않는 이상 카메라 뒤의 연예인의 생활에 대해서는 아주 작정하고 ~카더라 통신을 캐내지 않는 이상 다들 비난하지도 않고 특별히 관심가지는 편도 아닙니다. 다만 정말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을 일으켰을 때, 현행법에 맞게 제대로 처벌받고 대중들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만큼 대중들에게 제대로 진심어린 사과를하고 최소한의 자숙의 시간을 거쳐 죄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바랐을 뿐이죠. 게다가 해당 연예인의 연예인 은퇴까지 바란건 더군다나 아니었구요.

대한민국에서 음주운전은 근절대상이자 정도에 따라 면허 정지 및 면허 취소를 당하는 행위입니다.엄연히 대한민국 법률 조항에 금지로 명시되어있구요.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일으키지 않아도 이처럼 처벌받는 이유는 음주운전으로 너무나도 많은 고귀한 생명이 이 세상을 떠났고 남은 자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국가적 불행을 미리 막고자 함을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왔음에도 그들이 사고를 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음주단속에 걸린 이후 다음날 신문지상에 단신으로 처리될 뿐 그 뒤 별탈없이 활동을 해왔습니다. 여전히 음주운전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행위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탈없이 활동 잘하는 음주운전으로 걸린 연예인들 덕분에 음주운전에 대한 각성이 쉽게 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겠죠.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걸린 연예인들은 그 다음날 대중들에게 비난 몇 번 듣고 다시 버젓이 얼굴을 들이미는데 왜 비디오나 사생활로 세상을 들썩이게한 여자 연예인들은 왜 몇 년동안 활동을 중단해야했을까요? 음주운전과 달리 너무나도 세상사람들에게 분노와 배신감 놀람을 선사해서요? 아님 여자에게 순결과 정숙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음탕하게 남자들과 놀아나서요? 물론 대놓고 그러한 비디오 촬영을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찍었다는 것 역시 잘했고 감싸줄만한 행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러한 비디오는 여성 몰래 혹은 강요와 억지에 의해서 촬영된 것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고 설사 적극적으로 촬영을 임했다고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싶은 그 장면이 노출된 순간 그녀들 역시 다른 것은 몰라도 사생활 보호면에 있어서는 피해자입니다.

온에어에서 비디오 하나로 그동안 쌓아왔던 인기가 한순간에 추락하고 모든 대중들의 관심과 손가락질을 받는 오승아를 보고 문득 kbs 드라마국이 나서서 '단순 음주사고'로 너무들 한다고 직접 쉴드까지 쳐주는 김지수가 만약에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가벼운 음주사고가 아닌 비디오로 입방아에 올라와있었다면 과연 그 제작진과 방송사가 지금같이 그녀를 감싸줬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비디오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도 음주 후 처리 미숙으로 도주하거나 새로운 법률용어를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그분들처럼 바로 따뜻하게 대해주자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몇 년 전 김지수처럼 사고도 일으키지 않았는데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음주를 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대대적으로 적발하고 단속한 그 방송사가 이제는 그 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음주상태로 기물파손까지 일으킨 연예인을 단순 음주사고라고 비호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우스울 따름입니다.

사진들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했으며, 저작권은 근초고왕 제작사와 k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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