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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김연아 송도투자쪽박 기사.악의적인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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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상한 나라입니다. 다른 나라 언론들은 연이어 김연아의 선수로서의 업적을 칭찬하고, 그녀가 빠진 그랑프리에 대한 아쉬움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반해, 대한민국 기자들은 김연아의 경기에서 구사한 점프와 기술적인 면을 연구하기보다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 면에 관심이 더 큰 듯 합니다. 일단 대중적인 관심도가 큰 김연아에 관한 기사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네들 기사를 보게 하고는 싶은데, 피겨 스케이트 기술에 대해서 잘 모르다보니 그녀가 전 코치 오셔와 어떻게 결별하고 또 그녀가 어디에다가 투자해서 쪽박을 봤는지 아주 시시콜콜한 내용들로만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이 모르는 그들만의 남다른 고충도 숨어있겠죠.

그러나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일뿐이지 부동산 전문 투자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역시 부동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그녀 가족이 송도에 상가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을 때 약간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녀가 돈을 많이 벌고 투자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는 것과 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별인만큼, 또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안겨다준 선수로서 운동뿐만 아니라 그녀가 하는 일 모두 잘 됬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이였죠.

하지만 지금 김연아가 송도 투자로 많은 돈을 잃었다는 기사를 보고, 도대체 이 기사의 저의가 궁금하더군요. 과연 이 언론 매체는 진심으로 김연아가 본업인 피겨스케이팅은 물론 부수적 수입은 부동산 투자마저도 잘되길 바람에서 단독으로 그녀의 사생활면까지 건드리건지, 아님 무한도전 한편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일약 스타가된 케이스처럼 이번에도 김연아로 자기네들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건지  아니면 경제지답게 김연아 이름을 내걸고 앞으로 송도에 투자를 하지 말라고 독자들에게 충고를 하는건지 이유야 어찌되었든 참으로 한심하고 화를 돋우는 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아시안 게임 기사를 보고 느낀 거지만 참으로 우리나라 언론은 알다가다 모를 것 같습니다. 분명 일년 전 만해도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한 박태환에 대한 쏟아지는 비난이 생생히 기억하는데, 현재는 누가보면 아시안게임에는 박태환만 출전한 줄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나라는 거부감 들 정도로 사람을 엄청 띄워주고 갑자기 급 내려놓는 것에 뛰어난 재주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박태환또한 행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부활을 하지 못했다면 이제 박태환은 완전히 끝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고 또 다른 상품가치가 있는 새로운 스타감을 겁나게 띄워줬겠죠. 





김연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녀가 세계대회에서 1위 하기 전에는 별관심도 보여주지 않다가 그녀가 각종 대회를 휩쓸고 나서부터 온통 김연아 이야기뿐입니다. 아니 올림픽 끝날 때까지 언론의 관심은 모두 김연아였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김연아의 금메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언론의 초점도 거기에 맞춰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였지만, 그녀를 향한 대중들의 응원보다 언론 매체가 그녀에 대한 과잉 관심과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쏟아지는 김연아 기사에 대중들이 먼저 진절머리가 나고 그 과정에서 김연아에게 등을 돌리는 분들도 계셨을거구요.

그러다가 슬슬 김연아를 흠집내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김연아가 오셔 전 코치와 결별한 이후에는 수많은 언론들이 김연아가 아닌 오셔편에 서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기사가 나돌고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김연아를 비난하기 시작할 정도였죠. 특히나 그녀의 편이 되줄법한 대한민국 국민들도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는 건, 오셔와의 결별 이후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었을 김연아에게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당히 큰 타격이였을 겁니다.  그 당시 언론의 판단 하에는 김연아가 잘못을 한 것으로 사료되었기 때문에 그런 기사를 냈을 수도 있으나, 알고보니 김연아는 오히려 오셔에게 배신을 당한 피해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기자들은 사과기사 혹은 정정기사는 커녕 김연아가 미국 LA에서 열린 아이스쇼에서 멋진 공연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쇼 당일 지난 일년동안 학교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았다는 둥 별별 시덥지 않고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될 법한 그녀의 소소한 내용까지 기사화하고 있습니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선수이지 전문 부동산 투자자가 아닙니다. 아니 전문 투자자도 거대한 금액을 잃을 수 있는게 주식, 부동산 시장입니다. 부정확한 정보와 판단 미스로 투자가 잘못되어 부동산 투자로 들어간 상당수 금액이 손실을 입었다는 점은 팬으로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무리 김연아 팬이라도 그녀가 투자를 잘못해서 쪽박찰 위기라는 건 알고 싶지도 않고 알 필요도 없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김연아에 대해서 원하는 소식은 그녀가 내년에 열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기자들의 설레발을 잠재울만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가, 혹은 그녀의 컨디션이 대충 어떤 상태이다 그 뿐입니다. 그 외는 김연아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기 전에 한 민간인이기 때문에 그녀가 대한민국 혹은 국제법에 위반되지 않는 행위만 하지 않으면 운동선수로서 운동만 잘하고 그녀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잘해주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공식행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얼굴답게 잘 웃어주면 그만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은 저와 같은 대중들과 달리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도 재주를 보였으면 하는 바람까지 가지고 계셨나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김연아가 어디에 투자했고, 또 얼마나 벌고 잃었으나는 엄연히 보호받아야할 프라이버시입니다. 게다가 전문 투자회사도 자기네들이 그동안 잃은 손실은 제대로 말하지 않고 이익만 말하는데 왜 피겨로 힘들게 모은 돈으로 상가를 산 김연아만 투자 실패가 널리 떠벌려져야하는건가요?

김연아 F학점 이후 부동산 투자 실패로 또 한번 세계적인 스타 김연아를 천하의 웃음거리 혹은 가십거리로 만들어버리는 언론이 부끄럽습니다. 불과 일 년 전만해도 지금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속 3관왕에 출전한 대회 모두 메달을 딴 박태환처럼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온통 김연아 찬양으로 도배를 한 사람들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박태환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기자들이 퍼트린 연이은 스캔들로 수많은 비난을 받았던 점을 비추어보면 김연아 역시 이 나라에서 태어나면 당연히 거쳐야할 통과의례라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연아 역시 투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시고 본업에 충실하여, 박태환처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멋진 실력으로 김연아를 흠집내고자 안달인 기자들의 기를 잠재우는 방법밖에 없는 듯 싶습니다. 그래도 대만 태권도 선수의 실수로 인한 기권패로 태권도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소녀시대가 사과해도 소용없다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다른 나라를 원색적으로 비난하여 양국간의 악감정은 초래함은 물론 외교문제까지 번질 수 있는 언론은 아직 없는 것 같아 울어야할지 안도의 한숨을 뿜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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