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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성대 총학투표 독려한 송중기.진정한 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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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대학교 총학생회 투표 기간입니다. 저희 학교는 간만에 총학생회후보로 3팀이 나오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저의 절친한 친구가 총학생회 회장 후보로 나왔습니다.(저희 학교는 투표를 어제 끝났습니다.)


1,2학년을 단대학생회 2번, 총학 학생회 선거운동원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님 제 절친이 후보로 나와서 그런지 전 내년 2월에 졸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투표에 저절로 관심이 가지게 되더군요. 아니 전 제가 선거운동원으로 뛰던 과거가 없더라도, 제 친구가 총학후보에 나오지 않더라도 저는 투표는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표를 하려면 공약을 유심히 살펴보고 제대로된 한표를 찍어야합니다. 그게 제 신조이자,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의무이자 가장 확실하게 나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그러나 명색이 대학교까지 나온 지성인들이지만, 여전히 자신의 밥그릇조차 제대로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대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건 대한민국에서 아주 알아주는 명문대를 나오든, 아님 그저그런 대학에 나오든지 다 공통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만 해도 투표 마감을 겨우 4시간 남겨놓고 투표율이 역대 최악에 36%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투표를 호소하는 문자가 올 정도였습니다. 작년에 치뤘던 총학선거는 후보가 2팀이나 나와서 망정이지 너무나도 투표를 잘 안해서 그 다음날까지 투표기한을 연기했다고 합니다.

하긴 저희 학교 작년 총학이 너무나도 많은 구설수에 올라 많은 학우들이 크게 실망을 하였기 때문에 굳이 총학이 있어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사라졌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가 2005년부터 이 학교에 다닌 이후부터 쭉 우리 학교만 보았지만 자발적으로 투표를 하는 사람은 전체 학우의 50%수준을 겨우 넘을까 말까입니다. 60%만 넘어도 대박인 투표율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는 저처럼 학교를 졸업해서 더이상 투표를 할 이유조차 없는 학우들도 있겠지만, 거의 다 자신의 부모님이나 자신이 알바를 해서 번 피같은 등록금으로 낸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몇 분 시간 내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항의라도 할 수 있는 대표단을 구성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학우들이겠죠.

투표를 하지 않는 학우들은 대부분 학생회가 존재해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물론 학생회가 선다고 바로 학생의 권익이 급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눈부시도록 고속 성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학생회가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제가 입학하기 전 단대 학생회가 2년동안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회가 없다는 이유로 여러가지 학교 행사에서 유독 제가 속하는 단대만 설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등록금 문제도 학생대표측과 학교간의 협의가 있을 때, 그 때 총학생회가 있고 없음에 차이가 엄청납니다. 다행히 저희 학교는 요 몇 년간 등록금 합의 당시 총학이 서있었기 때문에 몇 년동안 등록금이 동결이라도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 학교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학생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서 세워진 총학생회의 비리에 아직 학생신분인 저로서도 분하고 눈꼴사납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패한 학생회가 문제를 일으킬 수록 오히려 학생들이 총학생회가 하는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더욱더 제대로 학교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학우를 그 자리에 앉혀 나의 등록금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학생회가 세워졌다고 끝은 아닙니다. 학생회는 어찌보면 정치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학생회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잠시 시련도 겪고 이러면서 좋은 옥석을 가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도 앞으로 중대한 선거를 할 날들이 많은 20대들에게는 결코 허송세월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 와중에 실제 성균관대 경영학부에 재학중인 배우 송중기가 성대 홈페이지에 학우들에게 총학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올렸더군요. 학교는 다르지만 저와 나이와 학번이 같고,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그마한 배역이라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등 연예계 생활을 성실히 잘 하는 친구같아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데, 직접 학우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보니 제대로 개념이 박힌 대학생인 것 같아 흐뭇하기도 하고  송중기라는 배우또한 다시 보게되네요.



송중기는 성균관 스캔들 출연 이후 밀려드는 각종  cf와 화보 촬영으로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05학번인만큼 학교에서도 상당히 고학번이구요. 얼굴이 크게 알려지기 전부터 학교행사가 있으면 mc까지 보고, 학교 홍보물 표지모델도 되는 등 학교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걸로 알려졌지만, 이제 졸업이 가까운 학우가 자신의 연예 활동으로 바쁜 마당에 학교 총학 투표율까지 걱정하고, 없는 시간까지 쪼내서 직접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행위는 늘 학교에 있으면서도 몇 분 투표할 시간조차 없다고 투정부리는 대학생들을 부끄럽게까지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다함은 물론 제대로 생각이 박힌 훌륭한 대학생이자 젊은 연예인을 본 것 같습니다. 송중기같이 진심으로 학교를 사랑함은 물론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연예인 학우를 둔 성균관대가 너무나도 부러울 따름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자신의 실력만으로 성균관대에 당당히 합격하고 학교에서 행사가 열릴 때면 늘 참여하고, 자신의 큰 인기를 십분 이용하여, 학우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투표까지 하여 타 학생들의 모범이 된 송중기야 말로 이 시대 최고 엄친아 연예인이 아닐까 싶네요.

갈 수록 높아져가는 취업 스펙 때문에 너무나도 바쁜 생활을 보내는 것이 요즘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몇 십분 시간 내서 나은 학교를 만들 수 있는 후보 걱정한다고 토익성적 몇 점 더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학교 발전을 위해 기꺼이 시간까지 낼 수 있는 연예인이자 아직 대학생인 송중기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투표 독려 영상을 보고 성균관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대학생들이 총학생회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음 합니다.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으며, 저작권은 성균관대,성대 학생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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