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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망대

[지붕킥62화]순재가 가져야할 보석을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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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킥 62화를 보고 순재네 집은 뭔가 심하게 잘못되어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해리가 아직 초등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핸폰요금이 8만원이나 나온건 바로 잡아야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반항하는 해리를 때리고 무조건 핸폰을 압수하는 현경의 교육방식이 좋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해리가 왜 핸폰을 많이 쓰면 안되는지 차근차근 이해를 시키면서 설득을 시키는게 좋을건데 말이죠. 그래서 해리가 삐뚤게 나간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현경보다 더 심각해보이는 건 순재입니다. 순재는 시종일관 보석을 심하게 무시합니다. 물론 보석이 너무나도 무능력하고, 심지어 자신의 딸뻘인 세경이에게도 열등감은 느낀 나머지 그녀에게 악감정을 느끼는 그가 찌질해보이지만, 사실 그가 그렇게 된 거에는 순재의 공로(?)가 너무나도 큽니다.

순재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에 자기밖에 모르고 항상 어디든지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인물입니다. 또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조건 해야하고, 군말없이 따라야합니다.(참 어디서 많이 본 인물) 게다가 자수성가를 한 전지전능한 인물이라 매사에 완벽하고, 부지런해야하고 빈틈이 없어야합니다.



자기 잘 난맛에 살고, 또 너무나도 잘난 순재는 그래서 자신에 비해서 한참 부족해보이고 못나보이는 보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겁니다. 그가 사위이기때문에 어쩔수없이 부사장의 직함을 줬지만, 회의시간에 만날 졸고 엉뚱한 소리라 끽하는 별도움안되는 보석이 눈엣가시이겠지만, 어찌하겠습니까. 그는 순재의 사위이고 앞으로 순재의 회사를 물러받을 사람이고 자신의 딸이 사랑하는 남자인데요.

어찌보면 순재도 보석이 못마땅한것도, 또 보석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도 그래도 이혼안시키고 데리고 사는 것도 다 그를 사랑하기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에게 꾸짖는 것도 만약 순재가 죽으면 보석이 자신의 딸과 손주들을 데리고 살아야하는데, 순재가 봤을 때 보석은 그저 실없는 사람일 뿐이죠.

하지만 보석이 운동선수 출신이라 족구 선수명단에 넣었다는 봉실장의 말에 순재는 "얘가 뭘한다고" 라는 투로 비이냥거립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보석을 알아본 봉실장덕분에(?) 순재네 회사는 식품협회배 족구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지요. 정작 자기는 이족구였다는 순재는 연속 공과 따로노는 하이킥만 ㅡㅡㅡㅡㅡㅡ;;;;



늘 항상 순재의 무시를 받는 보석은 항상 순재의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원합니다. 그래서 이순재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장인어른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평소 보지도 않았던 책을 밥을 먹으면서 봤던겁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디서 굴러 들어온 돌인 세경이 1등을 차지하고, 자기는 듣지도 못했던 똑똑하다. 보석보다 훨 낫다는 소리까지 들으니 세경에게 나쁜 마음이 생긴거지요.





하지만 회사일이나 머리쓰는 일에는 제로에 가까운 보석도 정말 잘하는 건 있습니다. 바로 그가 어릴 때부터 해왔던 운동이지요. 그는 족구를 처음해봤음에도 그의 뛰어난 운동감각으로 보석 혼자서 득점을 하고, 식품회사 대항별 족구대회에서 순재네 회사를 우승으로 이끕니다. 족구 대회에서 만큼은 언제나 독보적이였던 순재도 변두리로 물러날 뿐이였죠. 물론 족구대회가 끝나고 족사마로 불릴 정도로 보석의 50년 인생중 역대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순간도 한겨울밤의 꿈이 되었지만요ㅠㅠㅠㅠㅠㅠ



보석은 평생 운동만 했었어야하는 인물입니다. 만약 그가 아내 현경처럼 체육교사를 했더라면 물만난 고기처럼, 학교에서든지 학생들에게 추앙받는 유능한 체육선생님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운동만해서 공부를 안했는데, 비상한 머리가 요구되는 경영을 할려하니 찬밥신세가 된거죠. 게다가 장인어른에게 만날 개무시만 당하니 결국은 한참 어린 세경한테도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거 아닐까요?

물론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가면 갈수록 살기가 어려워지는 세상인터라, 정말정말 공부를 잘해야한다는 건 압니다. 어찌보면 별다른 재주가 없는 사람에게는 공부가 먹고 살기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에는 별 소질이 없거나, 혹은 공부보다 더 잘하는 재주가 있는데, 그 재능을 키워주지 않고, 엉뚱한 진로를 제시한다면 결국 아이도 부모도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을 못한다고해도, 아이에게 모욕적인 말을 주지말고 몰아치지 말고, 그래도 보듬아주세요. 그리고 뭔가 잘하는 것이 있으면 칭찬해주세요. 보석도 비록 머리는 안돌아가지만 운동하나만큼은 최고아닙니까. 사람은 누구나 각자 타고난 재주가 있습니다. 아이가 뭔가를 잘 못해도 속상해거나 못한다고 혼내키지말고, 아이가 정말 잘하는거 또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하고, 그걸 키워주세요. 아무리 살기 어려워진다고해도 공부아니라도 잘먹고 잘 사는 길은 열려있습니다. 앞으로는 더더욱 그럴거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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