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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전망대

각각 다른 미래가 기다리는 mc몽과 현역 아웃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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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지금과 같이 뒤숭숭한 시대에 군대에 가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 해병대 자원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멋진 남자들도 많이 있다는 긍정적인 뉴스도 들려오고 있지만, 한창 공부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을 나이에 2년가까이 국가의 부름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걸 작년 군대가서 축하한다는 어이없는 cf처럼 마냥 즐길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들이 조금더 대접을 받는 사회가 이뤄져야하는 건지도 몰라요.

우리들과 같은 일반인들도 20대 초반에 군대가기 아까운 나이라고 하지만, 한창 인기있을 때 바짝 돈을 벌어야하는 직업 중의 하나인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는 더더욱 군입대가 망설여질 수 있어요. 아직 학생 신분은 대학생들은 일찍 군대에 다녀와서 그 뒤 진로를 모색해도 되지만 이미 남들이 공부할 때부터 운동만 하고 연예계에 발을 디뎌놓은 사람들은 이제 막 인기를 얻고 돈을 벌 시점에 2년이란 공백은 너무나도 크고 뼈아픕니다. 그래서 또래들은 예비역 몇 년차일 때 그제서야 군대를 가고, 심지어는 어떻게해서든지 군대를 아예 가지않으려는 수작도 부리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해서는 안될 행동이 밝혀지는 순간 대중들에게 비난도 많이 받았고, 다시 군대에 가서 그 전보다 더 인기도 얻었지만 여전히 알게모르게 병역비리 꼬리표는 그들에게 평생 따라다니는 데미지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법에 정해진 합당한 면제사유 외에는 모두다 가야하는 군대인지라 가끔 부모님의 재력과 지위와 브로커까지 동원한 병역비리가 어떤 위법 행위보다 더 많은 대중들의 비난이 따르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군대 가기 싫어서 못할 짓 했다하면서 조용히 군대를 갔으면 어느정도 용서가 되기도 하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의발치혐의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mc몽은 그 전에 병역비리로 물의를 일으켰던 어느 연예인들과 달리 자신은 떳떳하게 군면제를 받았다면서 몇 달 째 지루한 공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 있었던 3차 공판에서 역시나 mc몽은 자신의 35번과 15번 치아를 근거로 자신의 군면제는 합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보면 얼마나 군대에 가기 싫으면 저렇게까지 구차하게 행동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억울하면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걸고 재판까지할까 싶은 상황입니다. 그냥 송승헌,장혁,싸이처럼 죄송하다하고 군대에 갔으면 mc몽도 제대하자마자 복귀해서 연예계 생활 잘 하고 있을 건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수많은 대중들에게는 좋은 소리 못듣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mc몽이 3번째 판사 앞에 서서 자신은 합당하게 군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막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한 래퍼가 다음날 군대에 간다고 잘 다녀오겠다고 삭발한 머리를 보여주며 자신의 소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 역시 mc몽과 마찬가지로 래퍼로서 오랜 무명의 세월이 있었고, mc몽이 그의 주장대로 합법적으로 군면제를 받기 전 입대 연기를 할 나이 쯤 겨우 아웃사이더라는 이름을 알렸습니다. 올해 1983생이니까 다른 또래에 비해서는 한참 늦은 나이의 입대라 더이상 미룰 수도 없었지만 이제 막 기반을 잡을 쯤 또다시 2년의 공백이라는 세월은 그에게는 막막함으로 다가오겠죠. 어쩡쩡하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2년 뒤 다시 대중들이 나를 기억해줄 것인가는 두려움도 있을 것이고,  지금같은 한반도 정세가 위태위태한 상황에 군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공포감도 있을 것이구요. 하지만 그는 떳떳하게 군입대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딱히 그의 입대를 유별나게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웃사이더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양심있는 수많은 남성들은 그렇게 군대를 택합니다. 단지 몇 명의 미꾸라지가 구정물을 만들어놓고 의무를 다한 자들 위에서 군림을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mc몽이가 정말로 경,검찰이 주장하는 대로 병역비리의혹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mc몽의 주장대로 자신은 군대에 가고 싶어도 합법적으로 군면제를 받은 것인지는 이제 재판부의 공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간에 mc몽의 미래는 오늘 현역으로 입대하는 아웃사이더보다 더 암울합니다. 많은 국민이 생각하는대로 병역비리라면 mc몽은 앞으로 연예계 활동자체가 어려울 것이고, 그가 떳떳하게 합법한 군면제를 받고 다시 1박2일에 재합류를 한다고해도 시청자들이 예전과 같이 따뜻하고 편견없는 미소로 그를 맞아줄 것이라는 보장도 불투명하구요. 이래저래 mc몽은 검찰과 대중들과 힘겨운 싸움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진짜 비난받을 사람들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이 몰아서 유독 비난을 받고, 인기 절정의 연예인이 현역 입대를 선택할 때마다 박수받고, 까임방지권을 주면서 그들이 연예계에 재적응을 잘하는 것을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한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한 기분도 들기도 하구요.

이번 mc몽 공판과 아웃사이더의 현역 입대를 동시에 지켜보면서, 누가 웃게되던지 간에 진실대로 판결이 나오고, 대한민국 남자로서 의무를 다한 사람이 뻔뻔하게 온갖 수작 다부려 회피한 사람보다 대접받고 그들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랄 뿐이죠. 바로 그게 요즘 그렇게 강조하는 공정한 사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오늘 군대가는 아웃사이더는 한창 이름을 알릴 시점에 주저없이 현역 입대를 선택하여, 많은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까임방지권도 얻을 것이고, 무사히 복무를 마쳐, 제대 후에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 의무를 회피한 남자 연예인들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렸음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사회 고위관료, 상류층에 그런 분위기가 강하게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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